2000~2009
믿음으로 구하고
2008년 4월


2:3

믿음으로 구하고

의미 있는 기도는 거룩한 교통과 헌신적인 노력을 요합니다.

저는 우리의 기도가 좀 더 의미 있는 것이 되도록 돕는 원리, 즉 믿음으로 구하는 복음 원리에 대해 고찰하는 동안 성신이 도와주시기를 간구합니다.

저는 의미 있는 기도를 위해 믿음으로 구하는 세 가지 예를 살펴보고 각 경우로부터 우리가 배울 수 있는 교훈들에 대해 논하고자 합니다. 우리가 기도에 대해 이야기할 때, 저는 “의미 있는” 이라는 단어를 강조합니다. 단순히 기도하는 것은 의미 있는 기도를 하는 것과는 완전히 다릅니다. 저는 우리 모두가, 기도가 영적인 발전과 보호에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이 우리가 행하는 것에 늘 반영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기도의 중요성을 알고 있다 하더라도, 우리 모두는 개인 및 가족 기도의 지속성과 효과를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믿음과 행함으로 구함

믿음으로 구한 고전적인 예는 조셉 스미스와 첫번째 시현입니다. 어린 조셉이 종교에 관한 진리를 알고자 했을 때 그는 야고보서 1장에 있는 다음과 같은 구절들을 읽었습니다.

“너희 중에 누구든지 지혜가 부족하거든 모든 사람에게 후히 주시고 꾸짖지 아니하시는 하나님께 구하라 그리하면 주시리라

“오직 믿음으로 구하고 조금도 의심하지 말라”(야고보서 1:5~6)

믿음으로 구하는 필수 요건에 유의하십시오. 저는 그것이 단순히 표현하는 것뿐만 아니라 행함의 필요성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해합니다. 즉 간구하고 행하는 두 가지 의무, 의사를 전달하고 행동하는 필수 요건을 말합니다.

이 성경 말씀을 숙고한 조셉은 집 근처에 있는 숲으로 들어가 영적인 지식을 얻기 위해 기도하게 되었습니다. 조셉의 생각과 간구를 인도한 다음 질문에 유의하십시오.

“이러한 언쟁과 의견의 혼돈 속에서 나는 종종, 어떻게 할 것인가? 이 모든 교파 중에 누가 옳은가? 아니면 그들 모두가 다 그릇된 것인가? 만일 그들 중 어느 하나가 옳다면, 그것은 어느 것이며, 나는 어떻게 그것을 알 수 있을까? 하고 자문해 보았다.”

“내가 주께 묻기 위해 갔던 목적은 모든 교파 중에 어느 것이 옳은가를 알아 어디에 가입해야 할지를 알기 위한 것이었다.”(조셉 스미스-역사 1:10, 18)

조셉의 질문은 자신이 알아야 하는 것뿐만 아니라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서도 초점을 맞추고 있었습니다. 그의 기도는 단순히 “어느 교회가 옳은가?”가 아니었습니다. 그의 질문은 “어느 교회에 속할 것인가?” 였습니다. 조셉은 믿음으로 구하기 위해 숲으로 갔으며 행동으로 옮길 결심을 했습니다.

참된 믿음은 주 예수 그리스도에, 그리고 그분에 관해 초점이 맞추어져 있으며 항상 의로운 행동으로 인도합니다. 선지자 조셉 스미스는 “신앙은 계시 받은 종교의 첫째 원리이며 모든 의의 근본이 되며” 또한 그것은 “예지를 가진 모든 존재 안에서 행동의 원리”라고 가르치셨습니다.(Joseph Smith, 편. Lectures on Faith, [1985년], 1쪽) 행위만으로는 구주에 대한 신앙이 되지 못하나, 정확한 원리에 따라 행동하는 것은 신앙의 핵심적인 요소입니다. 따라서, “행함이 없는 믿음[은] 헛것”입니다.(야고보서 2:20)

더 나아가 선지자 조셉 스미스는 이렇게 설명하셨습니다. “신앙은 행동의 원리일 뿐만 아니라, 하늘에 있든 땅에 있든 모든 지적인 존재 안에 있는 힘의 원리입니다.”(Lectures on Faith, 3쪽) 따라서, 그리스도를 믿는 신앙은 우리의 영적인 능력과 힘을 증가시키는 의로운 행동으로 이어집니다. 신앙이 행동과 힘의 원리라는 것을 이해할 때 우리는 복음의 진리에 따라 도덕적인 선택의지를 행사하고, 구주의 속죄가 지닌 구속하는 힘과 강화하는 힘을 우리 삶에 끌어들이며, 우리 내부에 있는 힘을 키워서 스스로 선택의지를 행사하는 자가 되도록 고무받습니다.(교리와 성약 58:28 참조)

저는 오랫동안, 의미 있는 기도가 거룩한 교통과 헌신적인 노력을 요한다는 진리에 대해 깊이 감동 받았습니다. 축복은 우리가 그것을 받기 전에 어느 정도의 노력을 요하며, 기도는 행함의 한 형태로서 모든 축복 중 최고의 것을 얻도록 정해진 방법입니다.(Bible Dictionary, “Prayer”, 753쪽 ) 우리는 하나님 아버지께 말씀드린 바에 따라 행함으로써 “아멘”이라고 말한 후, 기도에 대한 헌신적인 노력을 기울이며 앞으로 나아가고 인내합니다.

신앙으로 구하는 것에는 정직, 노력, 결심, 및 인내가 요구됩니다. 제가 의미하는 바에 대한 예를 말씀드리고 여러분께 권고하고 싶습니다.

우리는 전 세계에 있는 전임 선교사들의 안전과 성공을 위해 적절하게 기도합니다. 우리의 기도 가운데 있는 많은 일반적인 요소들은 회복의 메시지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는 개인과 가족들에게 전임 선교사를 인도해 달라는 요청입니다. 그러나 궁극적으로 선교사들에게 배울 사람들을 찾는 것은 저와 여러분의 책임입니다. 선교사들은 전임 교사이며, 여러분과 저는 가르칠 사람을 전임으로 찾는 사람들입니다. 평생 선교사인 여러분과 저는, 전임 선교사들이 우리의 일을 하도록 기도해서는 안 됩니다!

여러분과 제가, 참으로 조셉 스미스가 했듯이 믿음으로 기도하고 구한다면, 단지 소망만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행동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기도한다면, 복음을 전파하는 일은 놀라운 방법으로 전진할 것입니다. 그러한 신앙의 기도에는 다음과 같은 요소들이 포함될 것입니다.

  • 우리의 삶에 소망과 행복을 가져다주는 예수 그리스도의 회복된 복음의 교리와 의식에 대해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드린다.

  • 우리의 입을 열어 가족과 친구들에게 복음을 나눌 수 있도록 용기와 담대함을 달라고 간구한다.

  • 우리의 가정에서 선교사들의 가르침을 들어보라는 권유를 받아들일 개인과 가족을 찾도록 하나님 아버지께 간절히 구한다.

  • 오늘, 그리고 이번 주에 우리가 해야 할 일을 하겠다고 다짐하고, 걱정, 두려움 및 망설임을 극복하도록 도와주실 것을 간구한다.

  • 분별의 은사, 즉 선교 사업의 기회가 생길 때 그것을 보고 들을 수 있는 눈과 귀를 갖게 해달라고 간구한다.

  • 우리가 아는 것을 행할 수 있는 힘을 주시도록 간절히 기도한다.

구주의 이름으로 마치게 되는 이러한 기도에서는 감사를 표할 수 있고 다른 축복들을 간구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하면 그 기도의 헌신적인 노력은 계속되고 증가될 것입니다.

이와 같은 거룩한 교통과 헌신적인 노력이 가난하고 궁핍한 자, 병든 자와 고통 받는 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족과 친구 및 교회 모임에 참석하지 않는 사람들을 위한 우리의 기도에서도 일어날 수 있습니다.

저는 우리가 믿음으로 구하고 행할 때 기도가 의미 있어진다는 것을 간증드립니다. 저는 우리 모두가 복음을 전하라는 하나님이 주신 계명에 대해 믿음을 가지고 기도할 것을 권합니다. 그렇게 할 때, 문이 열릴 것이고, 여러분에게 찾아오는 기회를 알아보게 되며, 그 기회에 맞게 행할 수 있는 축복을 받게 될 것임을 저는 약속드립니다.

우리의 신앙이 시련을 겪은 후에

저의 두 번째 예가 강조하는 것은 신앙의 시련을 통해 인내하는 것의 중요성입니다. 몇 년 전에 한 가족이 미국에서 유럽으로 여행을 떠났습니다. 목적지에 도착하자마자, 열세 살 된 아들이 몹시 아프게 되었습니다. 처음에 어머니와 아버지는 아들이 장시간의 비행 때문에 배탈이 난 것이라고 생각했으며 가족은 계획대로 여정을 계속했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아들의 상태는 악화되었습니다. 탈수 상태가 심해졌습니다. 아버지는 아들에게 신권 축복을 주었으나 상태가 호전되고 있다는 조짐이 바로 나타나지는 않았습니다.

여러 시간이 지난 후, 어머니가 아들 곁에 무릎을 꿇고 그가 낫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하나님 아버지께 간구했습니다. 그들은 집을 떠나 멀리 낯선 땅에 와 있었으며 어떻게 치료를 받아야 할지 몰랐습니다.

어머니는 아들에게 함께 기도하겠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녀는 그저 축복을 기대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것을 알았으며, 그들은 계속해서 무언가를 행해야 함을 알았습니다. 그가 받은 병자 축복이 여전히 효력이 있다는 것을 설명하면서, 어머니는 고대의 사도가 “우리에게 믿음을 더하소서”(누가복음 17:5)라고 했듯이 다시 한번 기도로 간구하자고 제언했습니다. 그 기도에는 만약 그때 했던 그 병자 축복이 하나님의 뜻에 따른 것이라면, 신권 권능을 신뢰한다는 고백과 축복을 받기 위해 요구되는 것은 무엇이든 계속해서 하겠다는 결심이 포함되었습니다. 그들이 이러한 단순한 기도를 드린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아들의 상태는 호전되었습니다.

그 어머니와 아들의 충실한 행동은 약속된 신권의 권능을 불러내고 [우리가] “보이지 않는다 하여 이를 논박하지 말지니, [우리]의 신앙이 시련을 겪기까지는 [우리]가 증거를 받지 못”(이더서 12:6)한다는 필수 요건을 어느 정도 충족시키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앨마와 앰율레크를 가두었던 감옥이 “그들이 신앙을 갖기까지”는 흔들려서 땅 위로 무너져 내리지 않았고, 암몬과 그의 선교사 형제들이 “신앙을 갖기까지”는 성역을 베풀면서 강력한 기적을 볼 수 없었던 것처럼,(이더서 12:12~15 참조) 이 열세 살 된 소년의 병고침은 “신앙을 갖기까지”는 일어나지 않았으며 “그들의 기도 가운데 보인 신앙에 따라”(교리와 성약 10:47) 이루어졌습니다.

내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

제가 세 번째 예를 통해 강조하고자 하는 것은 우리의 생활에서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받아들이는 일의 중요성입니다. 여러 해 전, 어린 시절 한 때는 교회에서 활동적이었으나 십대 때 다른 길을 택했던 한 젊은 아버지가 있었습니다. 군 복무를 마친 그는 사랑스러운 여인과 결혼했으며 곧 자녀들이 태어났습니다.

하루는 예고도 없이 네 살 된 딸이 몹시 아파서 입원하게 되었습니다. 절망과 실의에 빠진 아버지는 몇 년 만에 처음으로 무릎을 꿇고 기도를 드리면서 딸을 살려달라고 간구했습니다. 그러나 그녀의 상태는 더 나빠졌습니다. 차츰차츰 이 아버지는 어린 딸이 살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으며 그의 기도는 바뀌었습니다. 그는 딸의 병고침을 위해서가 아니라, 이해를 위해 기도했습니다. “아버지의 원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라는 것이 그의 간구였습니다.

곧 딸은 혼수상태에 빠졌으며 아버지는 딸의 목숨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이해와 신뢰, 자신들의 능력 밖의 힘으로 강화된 젊은 아버지는 딸 아이가 깨어 있는 상태에서 다시 한 번 꼭 안아볼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딸 아이는 눈을 떴으며 최후의 포옹을 위해 힘 없는 팔을 부모에게 뻗었습니다. 그리고 아이는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 아버지는 자신의 기도가 응답되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친절하고 동정심 많으신 하나님 아버지는 그들의 마음을 위로해 주셨습니다. 하나님의 뜻은 이루어졌으며 그들은 이해하게 되었습니다.(H. Burke Peterson, “Adversity and Prayer”, Ensign, 1974년 1월호, 18쪽, 각색)

우리의 삶에서 하나님의 뜻을 분간하고 그것을 받아들이는 것은 의미 있는 기도를 위해 믿음으로 구하는 기본적인 요소가 됩니다. 그러나 단순히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원하나이다” 하고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우리 각자는 우리의 뜻을 굽히고 하나님의 뜻을 따르기 위해 그분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기도는 아버지의 뜻과 자녀의 뜻이 서로 교통하게 해주는 행위입니다.”(Bible Dictionary, “Prayer”, 752~753쪽) 겸손하고, 진지하며, 꾸준한 기도는 우리 자신이 하나님 아버지의 뜻과 일치하는지 깨닫게 해줍니다. 구주께서는 겟세마네 동산에서 이렇게 기도하시면서 이에 대한 완전한 모범을 보여주셨습니다. “이르시되 아버지여 만일 아버지의 뜻이거든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 그러나 내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 하시니 … 예수께서 힘쓰고 애써 더욱 간절히 기도하시더라”(누가복음 22:42, 44)

우리가 드리는 기도의 목적은 소망 목록이나 일련의 요구 사항을 전달하는 것이어서는 안 되며, 하나님이 그분의 뜻과 시간에 따라 주시고자 하는, 우리와 다른 사람들을 위한 축복을 간구하는 것이어야 합니다.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모든 진지한 기도를 듣고 응답하시지만, 그 응답은 우리가 기대하는 것이 아닐 수도 있으며 우리가 원하는 시간이나 기대하는 방법으로 오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이 진리는 오늘 제가 말씀드린 세 가지 예에서 입증되었습니다.

기도는 특권이자 영혼의 진지한 소망입니다. 우리가 믿음과 행위로 적절하게 구하고, 신앙의 시련을 인내하며, 겸손하게 “내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라는 기도를 이해하고 받아들일 때, 틀에 박히고 “점검표”를 확인하는 차원의 기도를 넘어서서, 의미 있는 기도를 드릴 수 있습니다.

저는 우리의 영원하신 아버지와 그분의 독생자, 주 예수 그리스도와 성신의 실재성과 신성을 간증드립니다. 저는 아버지께서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응답하신다는 것을 간증드립니다. 우리 각자가 믿음으로 구하겠다는 더 큰 결의를 다지고, 그리하여 우리의 기도가 참으로 의미 있는 것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의 거룩한 이름으로 말씀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