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2019
죄의 덫을 피합시다
2010년 10월


9:50

죄의 덫을 피합시다

계속 굳건하게 생활하시고, 생명나무의 열매를 먹을 수 있도록 훌륭한 결정을 내리십시오.

어느 화창하고 아름다운 아침에 저는 곧 있으면 여덟 살이 되는 손녀 비키에게 아름다운 우리 고장의 식수원 역할을 하는 인근 호숫가에 산책을 하러 가자고 했습니다.

우리는 길 옆을 따라 수정처럼 맑은 냇물이 졸졸 흐르는 소리를 들으면서 즐겁게 산책을 했습니다. 길가에는 아름다운 푸른 나무들과 향긋한 냄새를 풍기는 꽃들이 줄지어 있었습니다. 새들이 노래하는 소리도 들려왔습니다.

저는 파란 눈망울에 명랑하고 순진한 손녀 아이에게 침례 받을 준비를 잘 하고 있냐며 물었습니다.

그러자 손녀 아이는 “할아버지, 죄가 뭐예요?” 하고 제게 되물었습니다.

저는 영감을 얻기 위해 마음속으로 기도를 드리면서 최대한 단순하게 설명하려 애썼습니다. “죄라는 것은 말이지 하나님의 계명을 일부러 지키지 않는 거란다. 하나님 아버지를 슬프게 만드는 일이지. 죄를 지으면 결국은 고통 받고 슬퍼하게 된단다.”

손녀는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이렇게 물었습니다. “그럼 죄는 우리를 어떻게 만들어 버릴까요?”

그 질문은 깨끗하게 생활하는 것과도 관계가 있지만 한편으로는 죄에 빠지지 않고 피하는 방법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손녀 아이가 더 잘 이해하도록 돕기 위해 저는 주변에 있는 자연 요소를 예로 들었습니다. 계속 산책을 하면서 우리는 가시철망 울타리 옆에서 상당히 큰 돌 말뚝을 발견했습니다. 그 무거운 물체 주변에는 꽃과 관목, 작은 나무들이 자라고 있었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이 식물들은 돌 말뚝보다 더 커질 것이 분명했습니다.

저는 길을 따라 더 내려가면 주변 식물들에 덮여서 거의 눈에 띄지도 않게 되어 버린 다른 말뚝이 있다는 것이 생각났습니다. 상상해 보건대, 그 말뚝은 그토록 견고한 자신이 연약한 식물에 둘러싸여 파괴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짐작도 못했을 것입니다. 말뚝은 아마도 ‘문제 없어. 나는 튼튼하고 크기 때문에 이 작은 식물들이 날 어쩌지는 못할 거야.’ 하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렇게 주변에 있는 나무가 크게 자라나면 말뚝은 처음에는 알아채지 못하다가 나중에는 나무가 만들어 주는 그늘을 즐기게 됩니다. 그러나 나무는 계속 자라나서 두 가지로 말뚝을 에워쌉니다. 처음에는 연약해 보이던 가지가 시간이 흐르면서 말뚝과 뒤얽히고 말뚝을 둘러싸버립니다.

말뚝은 아직도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눈치채지 못합니다.

계속 길을 걷던 우리는 이내 그 말뚝을 찾아냈습니다. 말뚝은 나무의 힘에 밀려 땅에서 뽑혀져 있었습니다. 제 어린 손녀는 놀라워하며 제게 물었습니다. “할아버지, 이게 그 죄라는 나무인가요?”

저는 그것이 우리가 죄를 지었을 때 어떻게 파멸되는가를 보여주는 상징 내지 본보기일 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우리가 나눈 대화가 손녀에게 어떤 영향을 줄지는 알지 못하지만 그 때문에 저는 많은 형태의 죄에 관해, 그리고 우리가 죄를 용납할 때 그것이 어떻게 우리 생활에 스며드는지에 관해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작은 선택들이 큰 결과를 가져오기에, 우리는 항상 깨어 있어야 합니다. 일찍 잠자리에 들고 일찍 일어나는 일이 큰 결과를 만들듯이 말입니다. 교리와 성약 88편 124절은 “일찍 일어나 너희 몸과 너희 마음이 활력 있게 하라.”라고 가르칩니다. 일찍 잠자리에 드는 사람은 순종했기 때문에 주님에게서 축복을 받아 휴식을 취하고 활력 있는 몸과 마음으로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늦게 잠자리에 들거나 하루를 시작하는 기도를 하지 않거나, 금식을 하지 않거나, 안식일을 지키지 않는 것과 같이 별로 중요해 보이지 않는 일들, 그저 실수 같아 보이는 일들이라도 그렇게 할수록 감각이 조금씩 무뎌지고 결국은 잘못된 일들을 하기에 이릅니다.

십대 시절에 저희 집 귀가 시간은 저녁 10시였습니다. 요즘 그 시간은 어떤 사람에게는 나가서 즐겁게 노는 시간입니다. 하지만 몇몇 가장 나쁜 일들은 그런 밤 시간에 일어난다는 것을 우리는 압니다. 그런 어두운 시간에 주위 환경이 부적절한 장소로 가서 성신을 동반하기에 적절하지 않은 노래를 즐기는 청소년들이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그들은 죄의 희생자가 되기 쉽습니다.

죄의 희생자가 되는 것은 교회 표준과는 동떨어진 친구를 선택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되는 경우가 자주 있습니다. 그런 다음에는 인기를 얻거나 또래들과 어울리기 위해 복음 원리와 율법을 떨어뜨리는 행동을 하며 자신과 사랑하는 주변 사람들에게 고통과 슬픔만을 안겨다 줄 길을 가게 됩니다.

우리는 죄가 우리 주변에서 자라나지 못하도록 경계해야 합니다. 죄는 온갖 형태로 어디에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컴퓨터나 휴대전화에도 있습니다. 이런 기술들은 유용하고 유익하게 쓰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를 부적절하게 사용하면, 예를 들어 시간을 허비하게 만드는 게임이나 세속적인 기쁨에 젖게 만드는 프로그램들, 심지어 외설물과 같은 것을 탐닉하게 되면 파괴적인 결과를 맞게 됩니다. 외설물은 성품을 파괴하며, 그것을 사용하는 사람은 모든 것을 빨아들이는 더러운 모래 속으로 빠져 들게 됩니다. 그 모래 속에서 빠져 나오려면 많은 도움이 필요합니다.

이 끔찍한 괴물은 그것을 사용하는 사람과 그 사람의 천진난만한 자녀, 배우자, 아버지, 어머니 모두에게 고통과 괴로움을 가져다줍니다. 세속의 쾌락이 맺는 열매는 쓰라림과 슬픔입니다. 순종과 희생이 맺는 열매는 감미로움과 영속하는 기쁨입니다.

어떤 표준을 따를 것인가 하는 결정은 유혹이 닥쳤을 때가 아니라 그 전에 미리 내려야 합니다. 우리는 다음과 같은 지침을 따라야 합니다.

• 이것은 옳은 일이고 주님께서 주신 것이며, 또한 행복해질 수 있는 일이기 때문에 이 일을 하겠다.

• 이것은 진리와 주님, 그리고 주님께서 충실하고 순종하는 사람들에게 약속하신 영원한 행복에서 멀어지는 일이기 때문에 이 일을 하지 않겠다.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우리가 그릇된 선택을 하는 경우도 있다는 것을 아셨기 때문에, 그분의 훌륭한 사랑의 계획 안에 세상의 구주를 마련하여 회개하는 사람들과, 그분께 와서 도움과 위안과 용서를 구하는 사람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기꺼이 받드는 모든 사람의 죄를 속죄하게 하셨습니다.

죄를 지었다면 재빨리 도움을 구해야 합니다. 혼자서는 죄의 덫에서 빠져 나올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는 앞서 이야기한 울타리 말뚝이 혼자서는 그 상황을 벗어날 수 없었던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치명적인 포위망을 제거할 수 있도록 누군가가 우리를 도와주어야만 합니다.

부모님께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감독님은 우리를 돕도록 하나님께 부름 받은 분입니다. 우리는 마음을 열고 그분에게 가야 합니다.

교리와 성약 58편 42절과 43절에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보라, 자기 죄를 회개한 자, 그는 용서받으며, 나 주가 다시는 그 죄를 기억하지 아니하느니라.

사람이 자기 죄를 회개하는지는 이로써 너희가 알 수 있나니-보라, 그는 자기 죄를 고백하며, 그것들을 버리리라.”

호숫가를 함께 산책한 몇 달 후에 손녀 아이는 감독님과 침례 접견을 했는데, 그 감독님은 바로 아이의 아버지였습니다. 접견이 끝나자 저는 손녀에게 접견이 어떠했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손녀는 저를 거의 나무라듯이 대답했습니다. “할아버지, 접견 내용은 비밀이에요. 그 정도는 아시잖아요.”

감독님 여러분, 저는 여러분이 이런 대답을 진지하게 여기시기를 바랍니다. 제 손녀가 아주 짧은 시간에 이해력이 많이 커진 것 같습니다.

제가 앞서 설명한 나무가 돌 말뚝에게 슬픔과 고통과 괴로움을 가져다주고 함정에 빠뜨린 반면, 또 다른 나무는 그 반대의 것을 줍니다. 그 나무는 니파이전서 8장 10절에서 12절 사이에 언급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되었나니 나는 사람을 행복하게 해 줄 만큼 먹음직한 열매가 달린 나무 한 그루를 보았느니라.

그리고 이렇게 되었나니 내가 나아가서 그 나무의 열매를 먹어 보고는, 그 열매가 지극히 감미로워 내가 이전에 맛본 그 어느 것보다도 더 감미로움을 알았느니라. 또한 나는 그 열매가 희되, 내가 이제까지 본 흰 것 가운데 그 어느 것보다 더 희다는 것을 알았느니라.

또 내가 그 나무의 열매를 먹으매, 그것이 나의 영혼을 심히 큰 기쁨으로 가득 채워 주는지라.”

사랑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계속 굳건하게 생활하시고, 생명나무의 열매를 먹을 수 있도록 훌륭한 결정을 내리십시오. 어떤 이유로든 여러분이 실수를 범하고 길에서 벗어나게 되면 우리는 손을 내밀고 이렇게 말할 것입니다. “이리 오세요. 아직 희망이 있습니다. 우리는 여러분을 사랑합니다. 여러분이 행복해지도록 돕고 싶습니다.”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우리를 너무도 사랑하셔서 그분의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주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너무도 사랑하셔서 우리 죄를 속죄하시고자 목숨을 내주셨습니다.

우리는 깨끗해지고 그 기쁨을 누리기 위해 무엇을 기꺼이 드려야 할까요?

예수 그리스도의 거룩하신 이름으로 간증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