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만세!
글쓴이는 미국 오레곤 주에 산다.
네 살짜리 한 꼬마가 내게 새로운 방식으로 성찬의 진정한 가치를 알려 주었다.
회중들이 성찬 찬송의 마지막 절을 부르는 동안 나의 마음은 구주를 향해 온 마음을 집중하고 있었다. 그러나 찬송가의 마지막 절이 끝나고 난 뒤에도 반주는 계속 이어졌다. 그 날은 평소보다 사람들이 더 많았기에 제사들이 성찬빵을 다 뗄 때까지 반주자는 두 절을 더 연주해야 했다. 나는 추가로 주어진 시간에 감사했다. 성찬 기도문이 낭독되기 전에 경건하게 명상에 좀 더 잠길 수 있었기 때문이다.
성찬 기도문이 낭독되는 동안, 나는 제사들이 우리를 위한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의 상징들을 축복하며 말하는 각각의 단어에 주의를 기울였다. 기도의 마지막 부분이 끝나고 회중들이 “아멘”이라고 하는 그 순간, 내 자리에서 두 줄 뒤에 앉아있던 네 살짜리 남자아이의 목소리가 아멘 소리 사이로 튀어나왔다.
“만세!” 하고 소년이 소리쳤다.
그 아이의 즉흥적이고 커다란 소리에 주위에 있던 몇몇 아이들이 킥킥거렸다. 솔직히 말하면 내 입가에도 묘한 미소가 떠올랐다.
“만세라니?” 나는 생각했다. 성찬식 기도문에 대한 반응치고는 이상했다. 전에도 들어보지 못했고, 앞으로도 듣지 못할 것 같은 반응이었다. 어쨌든 우리는 “아멘”이라고 말하며 기도를 마쳤다.
아마도 그 어린 소년은 내가 깨닫지 못한 더 큰 진리를 인식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만세라는 표현은 기뻐서 흥분한 감정을 전달한다. 그것은 대개 승리로 인한 기쁨을 표현하는 감탄사이다. 때때로 누군가 어려운 일을 극복했을 때 그 사람을 인정한다는 의미를 갖기도 한다.1
이내 나는 이러한 생각에 잠겼다. 그래, 예수 그리스도께서 죽음을 이기셨기 때문에 우리 역시 모두 부활하게 될 거야. 만세! 그분의 속죄로 인해 우리는 용서 받을 거야. 만세! 무엇보다도 그분은 나의 죄를 용서해 주실 수 있으시지! 그분의 자비로 인해 나는 하나님 아버지께 돌아가 영생에 대한 소망을 누릴 수 있어! 그래, 맞아! 만세!
조용히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한 마음을 외치면서, 성신으로 인해 내 가슴은 눈물이 날 만큼 큰 기쁨으로 벅차 올랐다. 나는 그날 한 어린 아이에게 끌리어(이사야 11:6 참조), 구주의 속죄가 내 삶에 가져다준 축복에 대해 새로운 관점을 갖게 되어 기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