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친구가 세상을 떠났을 때
글쓴이는 미국 유타 주에 산다.
나는 고등학교 2학년 때 친구 하나를 잃었다. 친구는 뇌동맥류로 하루 만에 세상을 떠났다. 나는 교회 회원이었지만, 그 일은 정말 견디기 힘들었다. 어려서부터 어떤 일이 있어도 하나님 아버지와 구주께 의지할 수 있고 배워왔지만, 이런 일을 겪는 것은 처음이었다.
무엇이라도 내게 평안을 가져다줄 것을 찾으며, 나는 몇 시간을 울었다. 친구가 세상을 떠난 이튿날 밤, 나는 찬송가를 펼쳤다. 책장을 뒤적이는데 “낮도 다 간 이 저녁에”라는 노래가 보였다.(찬송가, 72장) 그중에서 3절 가사가 눈에 들어왔다.
주여 이 밤 외로우니
계시어 주소서
당신이 안 계시오면
내 빛 없나이다
세상 어둠 두려우니
제 집에 계셔서
주여 이 밤 나와 함께
머물러 주소서
이 가사를 읽으며 마음 가득 평안을 느꼈다. 주님께서는 그 밤에 내 곁에 머물러 주실 뿐만 아니라, 내 감정이 어떠한지를 정확히 알고 계신다는 느낌이 들었다. 나는 이 찬송가에서 사랑을 느낀 덕분에 그날 밤을 견딜 수 있었고, 나아가 그 후에 찾아온 다른 시련들도 이겨 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