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마지막 손수레를 끌던 사람들
2017년 7월호


우리 다시 만날 때까지

마지막 손수레를 끌던 사람들

1947년 10월 연차 대회 말씀, “마지막 손수레를 끌던 이들에게”에서 발췌.

그 마지막 손수레에는 헌신, 충심, 고결, 그리고 무엇보다 사도들을 믿고 하나님의 권능을 믿는 신앙이 있었습니다.

포장마차

사진: Getty Images

저는 긴 손수레 행렬들의 맨 끝을 지키며 느릿느릿 평원을 헤쳐 나갔던 마지막 손수레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 마지막 손수레에서는 멀리서 앞서가는 지도자들을 쉽게 볼 수 없었던 것은 물론, 자욱한 흙먼지 구름에 시야가 가려 깨끗한 하늘을 보기도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마지막 손수레에 탔던 사람들은 하루도 거르지 않고 앞으로 나아갔습니다. 지치고 피곤하고 발이 아팠습니다. 실낱같은 희망조차 보기 힘든 날도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그들은 하나님이 자신들을 사랑하시고, 회복된 복음은 참되며, 주님께서 앞에 선 지도자들을 이끄신다는 것을 믿었으며 그 신앙에 의지했습니다. 그들은 신앙이 더없이 강해질 때면 잠시나마 천국의 영광을 꿈꾸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 영광은 까마득히 멀게만 보이는 반면, 궁핍과 피로, 마음의 고통, 그리고 이따금 찾아오는 낙담은 항상 너무 가까이 있었기에 그 꿈은 순식간에 사라져 버리곤 했습니다.

꿈이 사라지면 그들은 가슴이 무너졌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다시금 기도하며 앞으로 나아갔습니다. 칭찬과 격려의 말은 거의 들리지 않았고, 누구도 인정이나 칭찬을 보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 마지막 손수레에는 헌신, 충심, 고결, 그리고 무엇보다 지도자를 믿고 하나님의 권능과 선하심을 믿는 신앙이 있었습니다. …

그리하여 그들은 흙먼지를 뚫고 협곡을 지나 더딘 걸음으로 나아간 끝에 안식과 집이 있는 그 계곡에 당도했습니다.

그러나 굳건한 신앙과 뛰어난 기량을 겸비한 이 수백 명의 충실한 영혼들의 여정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브리검 [영] 형제는 또다시 이들을 하나님 왕국의 기치 아래 불러모아, 이제 그들은 피난처가 된 광활한 산맥 곳곳의 계곡에 정착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리하여 그들은 다시 황소 떼에 멍에를 메우고, 마차를 꾸려 새로운 계곡을 향해 천천히 걸음을 내디뎠습니다. 그들은 다시 한 번 그들만의 모세가 지닌 지혜와 그의 신성한 인도를 믿는 절대적인 신앙을 발휘했습니다.

처음부터 지금까지 하나님께 택함받았던 수천, 수만, 수억의 개척자들은 브리검 영을 비롯한 여러 사람들만큼이나 충실하게 자신의 부름과 숙명을 이행했으며, 그리하여 하나님은 그들에게 보상하실 것입니다. 더 두드러지는 위치에 있었던 사람들 못지않게, 그들 역시 말과 생각, 행동과 신앙의 개척자였습니다. 산과 산 사이에 왕국을 세우는 것은 선택된 소수가 아무도 모르게 한 일이 아니라, 열방에서 흘러들어온 불특정 다수의 사람이 신성하게 부름받은 그들의 지도자를 따르며 땀 흘려 일군 결과였습니다.

그러므로 저는 이 겸손하고 위대한 영들께 … 겸손한 마음으로 사랑과 존경과 겸허한 경의를 바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