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자립을 통해 자존감을 얻다
2017년 10월호


자립을 통해 자존감을 얻다

호세 알베르토 나바스(미리암 스위니에게 구술한 내용)

코스타리카 산호세

나는 아내와 세 아이를 부양해야 하는데 직장이 없었다. 일자리가 나타나지 않으니 희망이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가족의 삶이 불안하게 느껴지자, 나는 내 자신을 믿을 수 없었다.

아내 칼라는 자립 그룹에 참석해 보라고 했다. 직장이 없다는 것을 인정하기란 민망한 일이었지만, 아내는 가정을 부양하려면 그 그룹에 참석해야 한다며 힘을 주었다.

나는 하는 수 없이 한번 해 보기로 했다. 그룹에 참여하는 동안, 내 영어 능력이 직업 시장에서 귀한 자산으로 쓰일 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 나는 선교 사업 중에 영어를 배웠지만, 종교적인 내용으로만 말을 할 줄 알았다. 일단 교회에서 하는 영어 수업에 등록해서 어휘를 늘리기로 했다. 어느 날 영어 수업을 마치고 돌아왔는데, 아내가 수화기를 건넸다.

“누구예요?” 내가 물었다.

아내가 말했다. “모르겠어요. 영어예요.”

코스타리카에서 가장 큰 기업 중 한 곳의 인사 담당자였는데, 나를 면접해 보고 싶다고 했다. 나는 무척이나 놀랐지만, 면접은 놀라울 만큼 잘 진행되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면접을 잡아 놓은 사람은 바로 아내였다.

그렇게 직장을 잡은 나는 자립 그룹에서 받은 도움을 떠올리며 배운 것을 더 잘 적용할 길이 없을지 궁리해 보았다. 그리고 더 좋은 직장을 찾기 시작하여 한 곳에 들어갔다. 그러다가 직접 건설업을 시작해 볼 생각으로 일을 추진했다.

자립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시작하지 못했다면 나와 내 가족이 어떻게 생활하고 있을지 상상조차 되지 않는다. 나는 겸손해지는 법과 주님께 도움을 구하는 법을 배웠다. 또한, 내 삶을 축복하기 위해 나를 돕고자 하는 이들에게서 도움을 받는 법도 알게 되었다. 우리는 참 많은 축복을 받았다. 나는 이제 자존감이 생겼으며, 내가 버는 돈으로 가족들을 축복할 수 있다. 겸손할 때 영의 축복을 얻을 수 있음을 나는 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