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주의 외로웠던 마지막 여정
필멸의 생애 동안 구주께서는 많은 여행을 하셨다. 갓난아기였을 때 베들레헴을 떠나 애굽으로 피신하셨고, 광야에서도 40일 간의 여정을 보내셨으며, 사람들을 가르치고, 고치고, 축복하기 위해 성역 기간과 그 외 여러 시기에 걸쳐 많은 도시와 마을, 가정을 방문하셨다. 그러나 구주께서 홀로 겪으셔야만 했던 한 여정이 있다. 그것은 그분만이 감당하실 수 있는 길이었다.
“부활절 일요일에, 우리는 세계 역사상 가장 오랜 기다림 끝에 맞이했던 가장 영광스러운 사건을 기념합니다.
그 하루가 모든 것을 바꾸어 놓았습니다.
그날, 제 삶이 바뀌었습니다.
여러분의 삶이 바뀌었습니다.
하나님의 모든 자녀의 운명이 바뀌었습니다.”
디이터 에프 우흐트도르프 장로, 십이사도 정원회, “은혜의 은사”, 리아호나, 2015년 5월호, 107쪽.
비할 데 없는 고통
“그리스도께서 겟세마네에서 하신 일을 … 인간의 마음으로는 도무지 헤아릴 수가 없습니다.
우리는 그리스도께서 그분의 아버지께서 주신 쓴 잔의 찌꺼기를 남김없이 마시고, 모든 땀구멍에서 피를 흘리신 일을 압니다.
우리는 그리스도께서 죽음에 이르는 것을 제외하고 육신으로나 영으로 인간이 견딜 수 있는 한계 이상으로 고통받으셨음을 압니다.
우리는 우리가 알 수는 없지만 그 어떤 방법으로 그분의 고난이 공의의 요구를 충족시켰고, 회개하는 영혼을 죄의 고통과 형벌로부터 구속했으며, 그분의 거룩한 이름을 믿는 사람들에게 자비가 임하도록 해 주었음을 압니다.
우리는 그리스도께서 무한한 죄의 무게로 고통과 고난을 받아 땅에 엎드려 떨며, 가능하면 쓴 잔을 마시지 않으려고까지 하셨음을 압니다.”
브루스 알 맥콩키(1915~1985) 장로, 십이사도 정원회, “죄를 깨끗하게 하는 겟세마네의 힘”, 성도의 벗, 1985년 7월호, 11쪽, 번역 수정.
개인적으로 적용하기: 비록 우리가 늘 인지하는 것은 아닐지도 모르지만, 구주께서는 속죄를 이루시는 과정에서 모든 형태의 고통을 겪으셨다. 그분은 뼈가 부러지는 고통에서부터 가장 극심한 만성 질환에 이르기까지 모든 육체적 고통을 이해하신다. 또한 그분은 우울, 불안, 중독, 고독, 비통과 같은 어둡고 절망적인 정신적 고통을 몸소 느끼셨다. 구주께서는 인류의 모든 죄를 짊어지셨기에 인간의 모든 영적 상처를 전부 다 직접 느끼셨다.
십이사도 정원회의 데이비드 에이 베드나 장로는 이렇게 가르쳤다. “연약함 속에서 우리는 이렇게 부르짖을지 모릅니다. ‘이게 어떤 건지 아무도 모를 거야. 아무도 이해 못 해.’ 하지만 하나님의 아들은 우리 각자의 짐을 느끼고 짊어져 보셨기에, 온전하게 알고 이해하십니다.”(“쉽게 그들의 짐을 지게 하시매”, 리아호나, 2014년 5월호, 90쪽)
과업을 성취할 수 있었던 유일한 분
“그분이 하신 일은 오직 신만이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육으로 난 하나님 아버지의 독생자로서 예수께서는 신성한 속성을 이어받으셨습니다. 이 세상에 태어난 사람 중, 가장 중요하고 고귀한 행위를 수행할 수 있었던 유일한 분이셨습니다. 이 지상에 살면서도 죄가 없었던 유일한 사람으로서, 영적인 죽음에도 얽매이지 않으셨습니다. 신성으로 인해 육체적 사망을 이길 수 있는 권능 또한 지니셨습니다. 따라서 그분은 우리가 스스로를 위해 할 수 없는 일을 우리를 위해 행하셨습니다. 그분은 죽음의 차가운 사슬을 끊으셨습니다. 또한, 성신의 은사를 통해 우리가 가장 훌륭하고 평화로운 위안을 받을 수 있게 하셨습니다.”
제임스 이 파우스트(1920~2007) 회장, 제일회장단 제2보좌, “속죄: 우리의 가장 큰 희망”, 리아호나, 2002년 1월호, 20쪽, 번역 수정.
개인적으로 적용하기: 구주께서는 속죄를 이루시어 사망의 줄을 푸셨으며, 모든 사람이 영생을 얻도록 우리 모두를 죄에서 구속하셨다. 그분은 그 벅차고 불가능한 과업을 성취할 수 있었던 유일한 분이셨다. 심각한 문제에 직면할 때, 우리는 구주께서는 불가능한 일을 가능하게 하실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며 위안을 얻을 수 있다.
그분은 돌이키지 않으셨다
“구주는 갈보리라 불리는 언덕에 이르셨습니다. 구주를 따르는 사람들이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그저 지켜보는 가운데, 그분의 상한 몸이 십자가에 못박혔습니다. 사람들은 그분을 무자비하게 조롱하고 저주하는 말을 퍼부으며 비웃었[습니다.] …
고통스러운 시간이 흐르고 그분의 생명은 꺼져 갔습니다. 구주는 바싹 말라버린 입술로 ‘아버지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부탁하나이다’ 하는 말씀을 하신 후 숨지[셨습니다.] …
구주께서는 마지막 순간에 돌이킬 수도 있으셨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만물을 구하시려 만물 아래로 내려가셨습니다. 생명이 끊긴 그분의 육신은 빌린 무덤에 신속히, 그러나 조심스럽게 놓였습니다.”
토마스 에스 몬슨(1927–2018) 회장, “주님 다시 부활했네!”, 리아호나, 2010년 5월호, 89쪽, 번역 수정.
개인적으로 적용하기: 구주께서는 고통스러운 아픔과 고독, 절망을 겪으셨으나 지상에서의 여정을 품위 있게 견디고 완수하셨다. 심지어 그분은 하나님 아버지께 자신을 못 박은 이들을 용서해 달라며 부탁까지 하셨다. 그분의 완전한 모범에 힘입어, 우리는 시련과 역경을 당당히 마주할 수 있고 그분의 도움으로 끝까지 견딜 수 있다.
구주의 부활을 목격한 많은 증인들
“저는 신약전서에 나오는 사람들 중 베드로와 십이사도 일행, 사랑스럽고 순수한 막달라 마리아와 같이 구주의 부활을 경험하고 간증한 많은 사람의 증언을 믿습니다. 또한, 몰몬경에 나오는 많은 간증 중에서도 풍요 땅에 모였던 이름 없는 군중들에게 전한 사도 니파이의 간증을 믿습니다. 그리고 그에 대하여 드린 많은 간증 다음에, 이 마지막 경륜의 시대에 ‘그는 살아 계시다 … 이는 우리가 실로 … 그를 보았[음이니라]’라는 위대한 간증을 선포했던, 조셉 스미스와 시드니 리그돈의 간증을 믿습니다. 모든 것을 보시는 하나님의 눈길 아래서 저는 나사렛 예수가 부활하신 구속주임을 간증드리며, 그분이 부활하셨다는 사실에 뒤따른 모든 결과에 대해 간증드립니다. 여러분도 이와 같은 간증을 얻어 확신과 위로를 받을 수 있기를 … 간구합니다.”
디 토드 크리스토퍼슨 장로, 십이사도 정원회,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 리아호나, 2014년 5월호, 114쪽.
개인적으로 적용하기: 비록 우리는 완전한 육신을 입은 부활하신 구속주를 눈으로 보지는 못했지만, 오늘날 우리 역시 그분의 증인이 될 수 있다. 우리가 어느 때에, 어느 장소에 있든지 그분은 항상 우리 삶의 중심이 되실 수 있다. 타인에게 봉사하고자 마음과 손길을 전하고, 모두에게 온화하고, 친절하고, 존중하는 마음을 보이며, 진리를 수호하고, 복음에 대한 우리의 간증을 나눌 때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참된 증인이 된다.
우리는 홀로 걸을 필요가 없다
“이 부활절 절기에 큰 위안이 되는 한 가지는 예수님이 그토록 길고 외로운 길을 철저히 홀로 걸으셨기에, 우리는 그렇게 하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입니다. 그분의 고독한 여정이 있었기에, 우리는 그 여정의 축소판을 걸을 때 훌륭한 동반자들과 함께할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하늘 아버지의 자비로운 보살핌, 그분의 사랑하는 아들의 변함 없는 동반, 비할 데 없는 성신의 은사, 하늘의 천사들, 휘장 양편의 가족들, 선지자와 사도들, 교사, 지도자, 그리고 친구들이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와 그분의 복음의 회복으로 인해, 우리의 지상 생활에는 이 모든 것들을 포함한 다양한 동반자들이 함께합니다. 갈보리 동산에서 울려 퍼진 것은, 간혹 우리가 그렇게 느낀다 할지라도, 우리는 절대 혼자 아무 도움도 없이 남겨지지 않을 것이라는 진리입니다.
… 항상 우리가 ‘참으로 죽을 때까지 어느 때에나 무슨 일에나, … 어느 곳에서나’ 예수 그리스도의 옆에 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죽음에 이르렀고 완전히 홀로서야 했을 때에도 그분은 분명 우리 곁에 계셨기 때문입니다.”
제프리 알 홀런드 장로, 십이사도 정원회, “함께한 자가 아무도 없었더라”, 리아호나, 2009년 5월호, 88쪽, 번역 수정.
개인적으로 적용하기: 이번 부활절에 구주의 외로웠던 마지막 여정을 기억하도록 한다. 그분은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희생하시어 이 지상에 있는 모든 사람이 흠 없이 되고 영생을 얻을 길을 여셨다. 그분의 완전한 모범에서 배움을 얻고, 생각과 마음속에서 늘 그분을 잊지 않도록 한다. 그리고 우리는 절대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항상 기억한다. 마지막 여정을 철저히 홀로 견디셨기에, 그분은 우리를 버리지 않으실 것이다. 우리를 사랑하시는 그분의 마음은 무한하고 변함이 없다. 우리가 이 여정을 계속해 나갈 때, 그분은 항상 우리에게 평안과 위안과 희망을 주신다. 그분이 마련하신 속죄의 은사는 영원하다. 그리고 여러분은 그 은사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