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실한 노후 생활
참 잘한 결정
글쓴이는 미국 아이다호에 산다.
우리는 함께 듀엣으로 연주하기로 했다. 그것은 세상에 기쁨을 전하는 우리만의 방식이었다.
내가 여든일곱이었던 3년 전 어느 날, 나는 한 친목 모임에 참석했다. 그곳에서는 한 여성이 피아노를 연주하고 있었는데, 연주 실력이 나와 비슷했다. 나는 그분의 성함을 물어보고서야 그분이 감독님의 어머니인 앨리스 버딜리 자매님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당시 자매님은 90세였다.
나는 감독님에게 어머니가 나와 함께 듀엣으로 피아노 연주를 하고 싶어 하실지 물어보았다. 감독님이 어머니께 의향을 물었고, 그녀는 흔쾌히 동의했다. 그렇게 우리는 3년 전부터 재미 삼아 매주 수요일 아침에 한 시간씩 듀엣으로 피아노 연주를 하기 시작했다.
우리는 쉬운 어린이 듀엣부터 시작해서 나중에는 내가 우리 어머니와 함께 연주했던 듀엣곡도 몇 곡 연주할 만큼 실력이 발전했다. 우리가 가장 좋아했던 것은 성스러운 교회 찬송가를 듀엣으로 연주하는 것이었다. 우리가 가장 좋아하는 두 곡은 “조셉 스미스의 첫 번째 기도”와(『찬송가』, 24장) “나의 집에 사랑이 차고 넘치면”이다.(『찬송가』, 174장)
매주 수요일에 듀엣 연주를 하고 중간중간 연습을 하면서 우리는 실력이 꽤 늘어 소규모 콘서트로 자녀들에게 놀라움을 선사했다. 감독님은 우리에게 성찬식 때 연주를 해 주면 좋겠다고 했고, 그래서 우리는 “타는 듯한 하나님의 영”을(『찬송가』, 31장) 배웠다. 그것은 우리에게 정말 큰 도전이었다. 하지만 몇 달 동안 연습을 한 후, 우리는 우리 자신과 우리 자녀들이 깜짝 놀랄 만한 결실을 맺었다. 아마 와드 회원들도 우리처럼 놀랐을 것이다.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에 우리는 자녀들이 다니는 5개의 와드에서 이 찬송가를 연주했다.
“날 따르라”(『찬송가』, 65장), “복의 근원 강림하사”(현 찬송가에는 없지만 쉽게 찾을 수 있음), “주 섬기라”(『찬송가』, 145장)와 같이 이제 우리에게는 행복하게 연주할 수 있는 아름다운 찬송가가 정말 많이 생겼다. 때로는 듀엣 편곡을 찾을 때 도움이 필요하기도 하다. 그럴 때는 보통 가족이나 자매 성역자, 또는 와드 음악 지도자가 기꺼이 우리를 도와준다.
우리는 성탄절 음악 전집을 찾은 덕에 12월에 노인 요양 시설에서 선보일 40분짜리 연주회도 준비할 수 있었다. 또 다른 음악 연주자가 우리와 합류하여 실로폰과 핸드벨 세트를 연주해 공연에 다채로움을 더했다.
90세와 93세의 나이에도 우리는 성탄절뿐만 아니라 일 년 내내 음악으로 세상에 기쁨을 전하고 있다고 느낀다. 우리는 지금 3년째 정기적으로 함께 연주하고 있다. 함께 듀엣 연주를 하기로 한 선택은 확실히 우리 둘 모두에게 참 잘한 결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