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즈라 테이어: 회의론자에서 믿는 자가 됨
1830년 가을에 에즈라 테이어는 뉴욕 주 파밍턴 군구에서 아내 엘리자베스1 및 자녀들과 함께 살고 있었다.2 30대 후반이었던 그는 몇 년 동안 그 지역에서 지내며 다리와 댐과 제분소를 지었었다. 3
회의론자
그해 초에 그가 고용한 노동자 몇 사람이 그에게 조셉 스미스와 몰몬경 번역에 관한 소문을 이야기해 주었다. 테이어는 그 이야기를 신성 모독이라며 거부해버렸고 “그것에 대한 분노가 가득했다.”
그가 퉁명스러운 반응을 보인 부분적인 이유는 이전에 조셉과 그의 부친과 그의 형제들을 고용하여 팔마이라 근처에 있는 공사 현장에서 일을 시킨 경험이 있기에 스미스 가족을 안다는 사실 때문이었다. 조셉이 경전을 번역하여 출판한다는 것은 테이어가 알기에 교육을 받지 않았던 그 젊은이와는 전혀 맞지 않는 일이었다.
테이어는 자신의 가족 몇 명이 몰몬경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는 사실을 알고서 마음이 어지러웠다. 그가 며칠간 집을 비운 사이 그의 이복[또는 이부] 형제와 조카는 말을 타고 하이럼 스미스의 설교를 들으러 갔다. 테이어는 돌아와서 그들을 질책하며 “다시는 신성을 모독하는 그런 악마 같은 인간들의 설교를 들으려고 내 말을 타고 가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들은 “그의 설교에는 뭔가가 있으므로 내가 가서 그것을 들어보는 게 좋을 것”이라고 주장했다.4
테이어는 납득하지 못했으나, 곧이어 동쪽으로 약 64킬로미터 떨어진 뉴욕 주 오번에서 그의 형제가 방문하러 왔다. 그도 또한 몰몬경에 대해 더 알고 싶어 하며 테이어에게 자신과 함께 스미스 가족의 설교를 들으러 가자고 했다. “나는 그런 기만을 따르지 않겠다”고 테이어는 맞받았다. 그의 형제는 설교를 들으러 간다고 해서 해가 될 일은 없다고 주장했으며, 어쨌든 에즈라는 스미스 가족을 잘 알았다. 테이어는 마지못해 가기로 했다.
믿는 자
10월 초의 어느 일요일에5 그 두 형제는 팔마이라의 남쪽 맨체스터에 있는 스미스 가족 농장까지 약 19킬로미터를 여행했다. 그들은 도착하여 조셉 스미스 일세의 통나무집 주변을 가득 메우고 도로로 몰려나오는 “많은 사람들의 군집”을 목격하게 되었다.
테이어는 무슨 말을 하는지 들어볼 의향으로 군중을 헤치고 나아가 앞쪽 연단 가까운 곳에 자리를 잡았다. 하이럼 스미스가 설교를 시작하자 테이어의 저항은 눈처럼 녹아내렸다. 그는 이후에 그날의 경험을 다음과 같이 기록했다. “한마디 한마디가 내 영혼 깊숙이 울려 퍼졌다. 그 한마디 한마디가 나를 가리키는 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눈물이 양볼을 타고 흘러 내렸다. 나는 매우 거만하고 완고했었다. 그곳에 나를 아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 나는 마음이 진정될 때까지 감히 고개를 들지 못하고 그대로 앉아 있었다.”6
설교가 끝나자 하이럼은 테이어에게 몰몬경을 한 권 보여주었다. 그는 그 책을 받아서 펼치자마자 곧바로 “격렬한 기쁨”으로 가득 찼다. 그는 표지를 덮으면서 “가격이 얼마인가?” 하고 물었다. 그는 14실링을 치르고 그 책을 가져왔다. 곁에 서 있던 마틴 해리스가 그 책은 참되다고 확언하자, 테이어는 이렇게 말했다. “내게 그런 말을 할 필요는 없으셨다. 나도 그 책이 참되다는 걸 그 분만큼이나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7
집에 도착하자마자 테이어는 자신이 완전히 확신하긴 했지만 가족과 친구와 이웃들이 이해하도록 돕는 것은 또 다른 문제이며, 자신이 그랬던 것처럼 스스로 알도록 내버려 두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훌륭한 사업가인 에즈라 테이어가 이제 조셉 스미스와 그의 “황금 성경”을 믿는다는 소문이 이웃 사이에 퍼졌다.
이내 이웃들은 테이어의 집으로 떼지어 몰려와 그에게 그런 것들을 믿지 못하도록 설득시키려 했다. 그는 이렇게 회상했다. “그들이 종일토록 내 집에 가득 들어찼으며, 남자들은 내 아내에게 내가 미쳤으며 친구와 재산을 몽땅 잃게 될 것이라고 믿게 만들었다.” 테이어가 한 감리교도 부부와 함께 자신의 새로운 믿음에 관해 논하려고 애를 쓰자, 그들이 그의 논증을 퉁명스럽게 묵살하였고 테이어의 아내 엘리자베스는 절망했다. 그는 이렇게 기록했다. “아내는 울음을 터뜨리며 내가 미쳤으며, 그게 나를 파멸시킬 것이고, 자신은 나를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8 그는 아내의 두려움을 진정시키기는 했으나 새로 찾은 그의 신앙은 곧 더 많은 공격을 받게 되었다.
그는 몰몬경을 가지고 이웃 도시인 캐넌다이과로 가서 그 책에 감명을 받지 못한 친구들에게서 한 사람씩 그들의 견해를 들었다. 그들이 그에게 여전히 그 책을 믿느냐고 묻자, 그는 이렇게 답변했다. “나는 그걸 믿는 게 아니라 아는 걸세.” 한 지역 신문 주필은 “내가 많은 교육을 받지 않았다면 그가 나에게 하나님에 관해 아무것도 모른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9 테이어는 자신의 단순한 신앙을 나타내 보였으며, 하나님과 몰몬경에 대해 증거했다.
계시
이런 대결 이후에 그는 시현 또는 꿈에서 다음 경험을 했다. “한 남자가 와서 나에게 두루마리 종이를 건네주고, 또한 나팔을 주며 그것을 불라고 말했다. 나는 그에게 생전 아무것도 불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대는 불 수 있으니 해보라고 그가 말했다. 나는 그것을 입에 대고 불었다. 그러자 여태껏 들어본 것 중 가장 아름다운 소리가 났다.”10 테이어에게 그 꿈의 의미는 곧바로 분명해졌다.
그다음 일요일에 테이어는 믿음을 지닌 다른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 맨체스터로 다시 갔다. 이번에 그는 조셉 스미스를 만나 몰몬경에 관한 자신의 경험을 들려 주었다. 그는 침례를 받으라는 조셉의 권유를 받아들여 몇 킬로미터 떨어진 저수지로 갔으며, 그곳에서 팔리 피 프랫은 그와 노드롭 스위트라고 하는 사람을 포함하여 다른 사람들에게 침례를 주었다. 조셉 스미스는 그들에게 확인 의식을 베풀었다.
테이어와 스위트는 침례를 받고 얼마 지나지 않아 뉴욕 주 페이에트 근처에서 조셉 스미스가 구술한 계시(현재의 교리와 성약 33편)를 통해 성역 부름을 받았다. 그 계시에서 하나님은 그들에게 다음과 같이 명하셨다. “비뚤어지고 패역한 세대에 나팔 소리같이 너희 음성을 높여 나의 복음을 선포하[라.]”11 그 명을 들은 테이어는 자신의 꿈을 떠올렸다. 그는 이렇게 결론지었다. “그 두루마리 종이는 나와 노드롭 스위트에게 주는 계시였다. 그리고 그 두루마리와 나팔을 갖다 준 사람은 올리버 [카우드리]였다.”12
선교사
그 계시에서는 새로 부름 받은 그 선교사들에게 “너희 입을 열고 아끼지 말라”고 권고했다. 그러나 에즈라 테이어와 노드롭 스위트는 그 명령에 매우 다른 방식으로 응했다. 스위트는 이내 조셉 스미스와 결별하고 자칭 “그리스도의 순수한 교회”를 창립했다. 그와 다른 다섯 사람이 모임을 열기 시작했으나, 이 초기 분파는 그 이상 성장하지 못했다.13
반면 테이어는 그 새로운 신앙을 전파하는 데 즉시 도움을 주기 시작했다. 그는 조셉 스미스가 와서 자신의 헛간에서 설교하도록 준비하고 가족과 친구와 이웃들에게 참석하도록 권했다. 예정된 날에 가로 15미터에 세로 5.5미터인 그의 헛간은 사람들로 넘쳐 났으며, 그 구경꾼들은 조셉 스미스와 하이럼 스미스를 비롯해 최근에 부름 받은 다른 네 명의 선교사인 카우드리, 프랫, 피터 휘트머 이세, 지바 피터슨의 설교를 들었다.
12월에14 테이어는 또 다른 모임을 마련했는데, 이번에는 캐넌다이과에서였다. 처음에 그는 감리교 집회소를 개최지로 얻으려 했으나 거절당하자 법원을 예약해 두었다. 그날 저녁에 시드니 리그돈과 다른 사람들은 테이어의 집에서 그를 만났으며, 테이어는 그들과 함께 캐넌다이과로 가서 리그돈이 설교하는 동안에 “문간에 서서 안내했다.”
테이어는 깊이 있는 영적 경험들을 하고서 개종했기 때문에 자신의 명성과 생계에 대한 위험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믿음을 나누라는 그 계시의 부름에 따라 행했다. 이후에 그는 이렇게 기록했다. “하나님께서 성신의 권능으로 그러한 것을 사람에게 보여주시면, 그는 그것이 참됨을 알게 된다. 의심할 수가 없다.”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