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청소 대작전
2022년 8월호


청소 대작전

밀리와 엄마는 알리사 이모를 위해 깜짝 선물을 준비했어요.

삽화: 빗자루와 비눗방울

엄마가 휴대폰을 보셨어요. “어쩜 좋니! 알리사 이모가 병원에 입원했다는구나.”

밀리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어요. 병원은 몹시 아픈 사람들이 가는 곳이라고 알고 있었으니까요. 가족 중에 병원에 입원한 사람은 이모가 처음이었어요.

“어떻게 하면 이모를 도와드릴 수 있을까요?” 밀리가 물었어요.

“같이 방법을 찾아보자.” 엄마는 알리사 이모에게 전화를 하셨어요. 밀리는 이모에게 인사를 할 수 있어서 기뻤어요. 알리사 이모는 일주일 내내 아팠다고 하셨어요. 며칠 안에 퇴원해서 집에 가고 싶다고도 하셨지요.

“이모를 어떻게 도와야 할지 알 것 같아. 일단 도구부터 챙겨야겠다.” 전화를 끊은 엄마가 말씀하셨어요.

몇 시간 후, 밀리는 엄마와 함께 알리사 이모가 사는 아파트 계단을 걸어 오르고 있었어요. 걸레와 세제, 수세미가 담긴 양동이를 들고요. 두 사람은 청소 작전을 개시했어요!

밀리는 엄마를 도와서 설거지를 하고 빨래를 개고, 식탁 위와 바닥을 닦았어요.

밀리는 청소하면서 자신이 알리사 이모를 얼마나 사랑하는지를 생각했어요. 알리사 이모는 밀리의 부모님이 두 분 다 일을 나가실 때마다 집으로 와서 밀리와 함께 있어 주셨어요. 가끔은 함께 공원에도 갔고요. 밀리와 이모는 강가에서 개를 데리고 산책하는 사람들을 구경하는 걸 좋아했어요.

청소 장갑과 청소 소폰지

열심히 많은 일을 해낸 후, 마침내 엄마가 이제 작전이 거의 완료되었다고 말씀하셨어요. 밀리는 엄마를 도와 알리사 이모의 침대에 깨끗한 이불을 깔았어요.

“엄마한테 좋은 생각이 있어.” 엄마가 말씀하셨어요. “우리가 한 일을 알리사 이모에게 말하지 않는 거야. 알리사 이모가 퇴원하고 집에 오는 날, 이게 깜짝 선물이 될 테니까!”

이모가 현관문을 열었을 때 어떤 표정일지 상상하던 밀리는 키득키득 웃음이 나왔어요.

“우리 쪽지도 남겨 놔요!” 밀리가 말했어요.

엄마는 종이 한 장을 접어서 그 안에 짧은 편지를 썼어요. 밀리도 앞면에 “빨리 나으세요!”라고 쓰고 하트도 엄청 많이 그렸어요. 그리고 그 쪽지를 이모의 베개 위에 올려 두었어요.

“오늘의 청소 작전에 함께해 주어서 고마워. 알리사 이모가 정말 행복해할 거야. 깜짝 놀라기도 할 거고.” 집으로 가는 길에 엄마가 말씀하셨어요.

밀리는 슬며시 웃음이 났어요. 이모가 편찮으신 게 여전히 마음이 쓰였지만, 이모를 위해 무언가를 하니 기분이 조금 좋아졌어요. 알리사는 이모의 마음도 그렇게 되길 바랐어요!

Page from the August 2022 Friend Magazine.

삽화: 마르텐 르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