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
패트릭의 지루한 날
2024년 9월호


“패트릭의 지루한 날”, 『친구들』, 2024년 9월호, 10~11쪽.

패트릭의 지루한 날

형들은 늘 너무 바빠서 패트릭에게 시간을 낼 수 없었어요.

이 이야기는 미국에서 있었던 일이에요.

침대에 앉아 있는 패트릭

패트릭은 침대에 누워 천장을 올려다보았어요. 그는 지루했어요. 이미 동물책도 읽었고, 트램펄린도 탔고, 집 주변에서 자전거도 탔어요. 이제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패트릭은 일어나 대니얼 형의 방으로 갔어요. “형, 나랑 놀래?” 패트릭이 물었어요.

“미안, 못 놀아. 나는 공부해야 해.” 대니얼은 책을 읽느라 고개도 들지 않고 대답했어요.

패트릭은 실망했어요. 대니얼 형은 항상 공부했어요. 잠깐 쉬지도 못하는 걸까요?

뭐, 좋아요. 대니얼 형은 바빴지만, 다른 형인 시미온에게 물어볼 수도 있으니까요. “나 심심해. 같이 놀래?” 패트릭이 물었어요.

“오늘은 안돼. 친구들과 놀러 나갈 거야.” 시미온은 겉옷을 입고 현관문을 나섰어요.

패트릭은 정말 화가 났어요! 심장도 더 빨리 뛰기 시작했어요. 형들은 너무 바빠서 패트릭에게 시간을 낼 수 없었어요. 그는 자기 방으로 달려가 문을 쾅 닫았어요.

‘이건 불공평해!’ 패트릭은 생각했어요.

그는 발을 구르고는 침대에 털썩 주저앉았어요. 가슴이 꽉 막히는 것 같았어요. 너무 지루했어요! 그러나 그는 너무 화가 나서 무엇을 해야 할지 생각할 수 없었어요.

그러다 학교에서 배운 것이 떠올랐어요. 선생님은 심호흡을 하면 마음을 진정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고 가르쳐 주셨어요.

선생님은 “화가 나면 무엇이든 해결하기 힘들어요.”라고 하셨어요. 아마도 패트릭이 좀 더 차분하면, 지루한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생각해 낼 수도 있을 거예요.

그래서 패트릭은 심호흡했어요. 또다시 한 번 더 했고요. 그렇게 몇 번 더 하자, 더는 가슴이 답답하지 않았어요. 그러나 여전히 무얼 해야 할지 알 수가 없었어요.

예수 그리스도

그는 앉아서 벽에 걸린 예수 그리스도의 그림을 보았어요. 예수님은 패트릭이 무엇을 하기를 바라실까요?

패트릭은 무릎을 꿇고 기도했어요. “하나님 아버지, 대니얼 형이 공부할 때 도와주세요. 시미온 형이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도록 도와주세요. 그리고 제가 너무 지루하지 않도록 도와주세요.”

기도를 마치자, 패트릭에게 한 아이디어가 떠올랐어요. 그는 대니얼 형의 방으로 달려갔어요.

“대니얼 형, 공부 다 하면 함께 놀 수 있어?”

대니얼은 책에서 눈을 떼고 벽에 걸린 시계를 보았어요. “약 30분 후에는 쉴 수 있을 것 같아. 그때 밖에 나갈 수 있을 거야. 그럴래?”

“응!” 패트릭은 웃으면서 자기 방으로 달려갔어요. 그는 좋아하는 호랑이에 관한 동물책을 찾았어요. 한동안 책을 읽은 후에는 블록을 가지고 놀았어요. 금세 시간이 흘렀고, 패트릭과 대니얼은 집 근처 숲으로 향했어요.

“우주의 용사 놀이를 할래? 아니면 밀림의 탐험가 놀이를 할래?” 대니얼이 물었어요.

“상관없어. 난 그냥 형과 함께 놀아서 기뻐. 지루한 것보다는 훨씬 좋은 걸.” 패트릭이 말했어요.

대니얼은 씩 웃었어요. “너랑 노는 게 시험공부하는 것보다 재밌기는 해.”

풀밭에서 놀고 있는 패트릭과 대니얼

패트릭은 대니얼과 함께 풀밭을 기어다니며 행복했어요. 마음을 진정시키니 더 분명하게 생각하게 됐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어요. 그리고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그가 좀 더 예수 그리스도와 같이 되도록 도와주셨어요. 그래서 결국에는 정말 좋은 날이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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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화: 린 마이 나이구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