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의 왕국의 길잡이
“니파이처럼 자주 기도하고 주님의 뜻을 알고자 한다면, 주님께서는 여러분에게 길을 보여주실 것입니다.”
여러분 정도의 나이가 되면, 너무나도 힘들고, 자신의 능력으로 감당할 수 없거나 경험해 본 적이 없는 과제를 완수하려고 애쓴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게다가 도저히 감당해 낼 수 없을 것 같은 과제를 수행하려 할 때 어떤 사람들은, 심지어 친구조차도, 여러분을 낙담시키고, 당혹스럽게 하고, 얕잡아 보곤 합니다. 우리 각자가 처하는 어려움은 저마다 다르지만, 도움의 근원은 하나입니다. 니파이의 경험을 살펴봅시다.
그는 광야에서 성장했습니다. 주님께서 그에게 배를 지으라는 엄청난 과제를 주시기 전에 그가 배를 본 경험이 있었는지 우리는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니파이는 주님께서 그를 도와 주시리라는 신앙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는 주님께서 그에게 “수시로”(니파이일서 18:1) 배를 만드는 방법을 보여주셨다고 했습니다. 니파이는 사람이 배를 만드는 방법으로 만들지 않았다고 말해 줍니다. 그는 “주님이 일러 주신”(니파이일서 18:2) 대로 배를 만들었습니다. 그런 후에 그는 우리에게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었는지를 말해 줍니다. “나 니파이는 자주 산에 올라가 주께 기도했으며, 주님께서는 내게 여러 가지 위대한 일들을 보여주셨느니라.”(니파이일서 18:3)
니파이처럼 자주 기도하고 주님의 뜻을 알고자 한다면, 주님께서는 여러분에게 길을 보여주실 것입니다. 그러나 최선을 다해 순종하고자 할 때, 여러분을 낙담케 하고 여러분이 하려는 일을 단념시키려는 사람들의 강한 반대에 부딪치게 될지도 모릅니다. 니파이를 반대했던 사람들은 다름 아닌 그의 형들이었습니다. 그것이 그에게 얼마나 어려웠을지 생각해 보십시오!
청녀 여러분은 때때로 자신이 니파이와 같은 경험을 하고 있다고 느낄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여러분에게 배가 아닌 여러분의 삶을 짓도록 부탁하셨습니다. 여러분은 자신이 지상 생활을 마쳤을 때 어떤 모습일지 아직 잘 모릅니다. 그러나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는 알고 계시며 여러분을 한 번에 한 걸음씩 인도하고 계십니다. 그분은 여러분을 창조하신 분이시며 여러분이 언젠가 그분이 계신 본향으로 돌아올 준비를 갖추기를 바라시기 때문에 여러분이 자신의 삶을 그분의 지침에 따라 짓도록 요구하십니다. 니파이와 마찬가지로 여러분에게도 진로를 바꾸게 하거나, 적어도 발전을 더디게 하려고 그 기회를 노리는 훼방꾼과 반대자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여러분은 니파이가 사용했던 것과 동일한 통신 시스템에 접속할 수 있습니다. 이메일이나 팩스, 휴대폰, 인공 위성 수신기, 컴퓨터, 인터넷이 있기 훨씬 오래 전에, 하나님과의 통신이 가능했습니다. 그것은 오늘날 우리가 갖고있는 온갖 종류의 네트워크 장비들이 발명되기 훨씬 이전부터 존재했습니다. 그 힘은 우주 어디에든 미칩니다.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는 진지하게 그분을 찾을 때마다 여러분을 도와 줄 수 있는 성신의 은사를 주셨습니다. 니파이처럼 여러분도 주님께서 여러분을 위해 마련해 놓으신 계획에 따라 삶을 짓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 지 알 수 있습니다. 여러분은 험난한 인생의 역경을 거쳐 안전하게 집으로 항해하는데 도움을 주는 이 힘을 얻기 원할 것입니다.
그렇게 하는 데는 특수 장비나 경험, 사회적 지위나 돈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성신이 여러분을 인도하기 때문입니다. 성찬을 취함으로써 침례 성약을 새롭게 할 때 다음 약속에 귀를 기울여 보십시오. 여러분이 항상 구세주를 기억하고 그분의 계명을 지킨다면, 그분의 영이 항상 여러분과 함께 할 것입니다.(교리와 성약 20:77~79 참조) 그것에 대해 생각해 보십시오! 그토록 놀라운 은사가 주어졌음에도 우리는 왜 그러한 인도를 거부하려 합니까? 제 어린 딸이 피아노를 연습할 때, 저는 딸에게 레슨을 받을 준비를 하려면 곡을 다섯 번 이상 쳐 보라고 제언했습니다.
그러자, 그 아이는 “안돼요, 엄마. 다섯 번은 너무 많아요.”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럼 몇 번을 해야 할 지 네가 결정하렴.” 하고 제가 말하자, 그 애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뇨. 엄마가 결정하세요—하지만 다섯 번은 너무 많아요!”
영이 우리에게 뭔가를 하라고 속삭이는데 그것이 쉽거나 편하거나 인기있는 것이 아닐 때 우리도 그렇게 반응하지 않습니까? 우리는 이렇게 말합니다. “다시 말씀해 주세요. 순종하고 싶지만, 좀더 쉽고 재미있는 것으로 말이에요.” 우리 자신을 즐겁게 하려고 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 만한 나이였을 때 저는 성신이 저에게 다른 것을 말해주었으면 하고 바랬던 일이 기억납니다. 저는 캐나다의 한 작은 도시에서 자라났습니다. 고등학교 졸업반에는 10명이 있었기에, 저는 반에서 10등 안에 드는 성적으로 졸업했습니다! 어느 날 밤 제 동생 셜리와 저는 한 친구 집에서 열린 파티에 갔습니다. 엄마와 아빠는 파티가 끝나면 곧장 집으로 돌아오라고 하셨습니다. 저보다 한 살 어린 셜리는 그 또래의 친구들과 파티에 갔으며 저는 제 친구들과 갔습니다. 파티를 마치고 셜리는 곧장 집으로 갔기 때문에 엄마와 아빠는 파티가 끝났다는 것을 아셨습니다. 저는 현명하지 못했습니다. 친구 몇 명과 함께 그 도시에서는 신나는 장소인 대형 곡물 창고와 묘지 주변으로 차를 몰고 다녔습니다!
시간이 꽤 흘렀을 때 저는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강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어떻게 먼저 “나 집에 가야 해.” 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가만히 있었습니다. 친구들과 깔깔대며 짐짓 멋진 시간을 보내는 척 했습니다. 그런데 집에 가야 한다는 느낌이 더욱 강하게 들었습니다. 마침내 저는 친구들에게 농담으로, “파란 차를 보게 되면, 그건 틀림없이 나를 찾는 아빠의 차일 거야.”라고 말했습니다. 그 말을 하자 마자 정말로 파란 차가 나타났으며 저의 아빠가 도로 한 복판에 서서(당시에는 차들이 많이 지나다니지 않았습니다.) 우리를 보고 멈추라고 손짓을 했습니다. 아빠는 차문쪽으로 와서 문을 열고 조용히 말했습니다. “샤론, 아빠하고 집으로 가는 것이 좋겠다.” 저는 차 밑바닥으로 기어들어가 다시는 나오지 않았으면 하는 기분이었습니다! 어쩌면 아빠가 그토록 매정하고 냉담할 수 있을까요? 제 동생은 왜 파티가 끝난 것을 엄마와 아빠가 알지 못하도록 집 밖에서 기다려 주지 않았을까요? 최근에 제가 동생에게 그 말을 했더니, 그 애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추워서 더 이상 견딜 수 없을 때까지 밖에서 기다렸어!” 그 당시에는 제가 친구들 앞에서 그처럼 창피를 당한 것이 모두 다른 사람들의 잘못 때문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이제 시간이 흘러 그 때 일을 돌이켜보니, 사실 그 때 어떤 일이 일어났던 것인지 보다 명확하게 볼 수 있습니다. 저는 여러 차례 경고의 음성을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천사의 무리나 천사를 통해서가 아니라 작고, 조용한 음성을 통해 주어졌습니다. 실제로 그것은 제가 가진 어떤 느낌에 불과했습니다. 그 음성은 너무도 미묘하고 너무도 조용해서 쉽게 무시해 버리고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행동할 수도 있었습니다. 게다가 그곳에는 친구들이 있었습니다!
저는 자신에게 기대된 어떤 일들을 무시하고 말았습니다. 부모님과 주님을 기쁘게 하기 보다는 친구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으려고 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의도적으로 순종하지 않으려 했을 때에도, 성신은 여전히 저에게 속삭였습니다. 그릇된 일을 행하고도 올바른 느낌을 가질 수는 없습니다. 성신의 속삭임을 듣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렇지 않은 것처럼 가장하는 것은 마치 시험을 볼 때 옳은 답을 알고 있으면서도 그릇된 답을 적는 것과 같습니다.
기도를 통해 그분의 도움을 구하지 않거나 귀를 기울이지 않기 때문에, 아니면 시끄러운 음악이나 라디오, 또는 비디오 때문에 메시지가 전달되지 않아 영이 여러분을 도와 주기 어려운 경우도 있습니다.
커스틴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개인적인 경험에 비추어 볼 때, 영의 속삭임에 귀를 기울인다면 우리의 삶은 복잡해지거나 유혹으로 가득 차지 않을 것입니다.”(청녀 사무실 보관 편지) 레이맨과 레뮤엘은 너무도 많은 경우에 듣는 일을 거부했기 때문에 그들의 “마음이 무디어져”(니파이일서 17:45) 성스러운 속삭임을 느낄 수 없었습니다.
여러분은 아마 이런 질문을 할 것입니다. “그것이 자신의 감정이나 환경의 영향이 아니라 성신의 가르침이라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주님의 영을 느꼈던 때를 생각해 보십시오. 청녀 야영에서 간증 모임을 갖던 중이거나 가족과 함께 있을 때 또는 경전을 읽거나 기도할 때였을 것입니다. 혹은 이 모임에서 음악을 듣거나 예언자의 말씀을 듣는 가운데, 마음 속에 뜨거움을 느낄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것은 바로 성신이 여러분에게 증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영이 느껴지는지 기억하고, 또 기억하십시오. 그 경험을 활용하여 거듭거듭 영을 분별하는 데 도움이 되게 하십시오.
성신은 다른 시기에 다른 방법으로 여러분을 가르칠 것입니다. 니파이는 이 사실을 배워야 했습니다. 주님께서 여러분과 교통하시는 방법에 대해 배우십시오. 아만다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어느날 세미나리 시간에 이미 헤아릴 수도 없이 들었던 구원의 교리에 대한 말씀을 듣던 중, 갑자기 그 뜻에 대한 이해가 분명해졌습니다. 저는 마음 속으로 모든 것을 볼 수 있었으며 그 계획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참으로 성신의 [영이] 저와 함께 한다는 것을 느꼈으며 복음의 모든 것이 참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편지)
때로는 영의 속삭임이 불안한 느낌에 지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한 청녀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상한 느낌이 들면서 뭔가가 나에게 ‘싫다고 말하고 그곳을 벗어나라’고 말하는 듯 했습니다.” 캐롤라니는 아주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는 마음 속으로 질문했습니다.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내가 무엇을 하기를 원하실까?’ 저는 자신의 축복문을 읽어야 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했습니다. 저는 자신이 사랑받고 있으며 가치 있는 존재라는 것을 알고 기쁨의 눈물을 흘렸습니다.”(편지)
청녀 여러분, 여러분은 사랑받는 사람이며 위대한 가치를 지닌 자들입니다. 여러분의 가치가 그와 같이 크기 때문에 구세주께서는 여러분을 위해 생명을 주셨습니다. 저는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의 한 작은 지부에서 이 사랑의 증거를 볼 수 있었습니다. 우리들은 지부 대회를 위해 한 가정에서 모였는데 청녀 모임은 지하실에서 가졌습니다. 청녀 주제가 벽에 붙어 있었습니다. 작은 탁자 주위에는 4개의 의자가 놓여 있었으며 테이블에는 깔개와 꽃이 놓여 있었습니다. 그 자리에는 지부 청녀 회장, 스테이크 청녀 회장, 본부 청녀 역원과 홀리라는 이름의 한 어린 청녀가 참석했습니다. 또한 그곳에는 성신이 함께 했습니다. 저는 그 순간 하나의 교훈을 배웠습니다—주님께서는 수많은 여러분에게 관심을 기울이듯이 한 명의 소중한 청녀에게도 관심을 기울이신다는 것이었습니다.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우선 순위는 그분의 자녀들입니다. 여러분에게 중요한 것이라면, 그분에게도 중요합니다. 여러분이 염려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에 대해 주님께서도 염려하고 계십니다. 여러분이 알고 싶어하는 문제가 있다면, 주님께서는 그 답을 알고 계십니다. 여러분이 어떠한 슬픔을 느끼더라도, 그분은 여러분의 느낌을 알고 계시며 그 고통을 덜어주실 것입니다. 그분은 외로움이 무엇인지 아시므로 여러분을 위로해 주실 것입니다.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 어떤 지도에도 거의 나타나지 않을 만큼 작은 소도시에서 자란 저를 아셨다면, 그분은 여러분도 아십니다. 그분께서 브리티시 컬럼비아에 있는 시골 지부의 한 청녀를 아신다면, 여러분이 어디에 있든지, 그분은 여러분을 아십니다. 저는 그 진리를 체험을 통해 알고 있으며, 그것이 진실함을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증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