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2019
선교사들은 교회의 보배입니다
2011년 10월


9:37

선교사들은 교회의 보배입니다

주께서 선교사들을 부르시고, 선교사들이 그 부름을 받아들여 전 세계에서 봉사하고 있다는 사실에 감사드립니다.

수년 전 어느 날 밤, 갓 선교사 부름을 받은 스완 장로님이 일본인 선임 동반자와 함께 저의 집을 방문했습니다. 다행히 저는 집에 있었기에 집 안으로 들어오라고 했습니다. 문에서 선교사들을 맞이하는데 스완 장로님이 입은 외투에 눈길이 갔습니다. 별 뜻 없이 저는 “정말 멋진 외투군요!” 하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그 외투는 새 것이 아닌데다가 색상도 바랬습니다. 저는 이전 선교사가 숙소에 두고 간 외투일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스완 장로님은 제 말을 듣자마자 전혀 예상치도 못한 대답을 했습니다. 그는 어눌한 일본어로 이렇게 말했습니다. “네, 정말 좋은 외투입니다. 제 아버지께서 20여 년 전에 일본에서 선교사로 봉사하실 때 입으시던 옷이거든요.”

스완 장로님의 아버지는 일본 오카야마 선교부에서 봉사했습니다. 그래서 아들이 일본으로 선교 사업을 떠날 때 그 외투를 물려 준 것입니다. 이 사진에 있는 옷이 바로 아버지 스완 장로님과 아들 스완 장로님이 일본에서 입었던 외투입니다.

저는 스완 장로님의 말에 감명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장로님이 아버지의 외투를 입고 전도를 하는 이유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스완 장로님의 선교 사업은 일본과 그 국민을 사랑하는 아버지의 마음을 이어받으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여러분 중에도 이와 비슷한 경험을 하신 분이 있을 것입니다. 일본에서 봉사하는 수많은 선교사들은 저에게 아버지, 어머니, 할아버지 또는 삼촌이 일본에서 봉사했다는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세계 여러 곳에서 봉사한 귀환 선교사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사랑과 존경과 감사하는 마음을 표합니다. 여러분의 도움으로 개종한 사람들은 여러분을 늘 기억할 것입니다. “좋은 소식을 가져오[는] …… 자의 산을 넘는 발이 어찌 그리 아름다운가”1

저도 그런 개종자 중 한 사람입니다. 저는 열일곱 살 때 개종했으며, 당시에 고등학생이었습니다. 저에게 침례를 준 선교사는 아이다호에서 온 러프 장로님이었습니다. 그분은 아이다호에서 스테이크 회장으로 봉사하다가 최근에 해임되셨습니다. 침례를 받은 이후로 그분을 만나지는 못했지만 이메일을 주고받고 전화 통화를 하기도 했습니다. 저는 결코 그분을 잊은 적이 없습니다. 그 친절하고 웃음 띤 얼굴은 제 기억 속에 각인되어 있습니다. 그분은 제가 잘 지낸다는 소식을 들으시면 무척 행복해하셨습니다.

열일곱 살 때 저는 선교사들이 가르쳐 주는 내용을 정말로 잘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선교사들에 대해 특별한 기분을 느꼈으며, 저도 그들처럼 되고 싶었습니다. 그들에게서 변치 않는 깊은 사랑을 느꼈습니다.

제가 침례 받던 날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7월 15일이었고 날씨가 정말 무더웠습니다. 그날 저와 함께 다른 자매님 한 분도 침례를 받았습니다. 침례탕은 선교사들이 직접 만든 것이었는데 썩 좋지는 않았습니다.

우리는 침례를 받은 후 바로 확인을 받았습니다. 먼저 로이드 장로님이 그 자매님을 확인했습니다. 저는 다른 회원들과 함께 앉아 눈을 감고 조용히 귀를 기울여 들었습니다. 로이드 장로님은 그 자매님을 확인한 후에 축복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로이드 장로님이 말을 멈추었습니다. 저는 눈을 뜨고 호기심 어린 눈으로 장로님을 바라보았습니다.

저는 지금도 그 장면을 생생하게 기억합니다. 로이드 장로님 눈에서 눈물이 흘렀습니다. 그리고 그때 저는 인생에서 처음으로 성령에 둘러싸이는 경험을 했습니다. 성령을 통해 저는 로이드 장로님이 우리를 사랑하며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신다는 확실한 지식을 얻었습니다.

그 다음은 제가 확인을 받을 차례였습니다. 이번에도 로이드 장로님이 확인을 해 주었습니다. 제 머리 위에 두 손을 올리고 저를 교회 회원으로 확인한 후 성신의 은사를 부여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축복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다시 그분은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았습니다. 진실로 선교사들과 하나님이 저를 사랑하신다는 것을 성신을 통해 알았습니다.

지금 세계 곳곳에서 봉사하는 선교사들에게 몇 가지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여러분이 사람들에게 보여 주는 태도와 사랑은 그 자체로 매우 중요한 메시지가 됩니다. 저는 선교사들이 가르쳐 준 교리를 그 즉시 모두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큰 사랑을 느꼈으며, 친절한 행동에서 중요한 가르침을 얻었습니다. 여러분의 메시지는 사랑이며 희망이고 신앙입니다. 여러분의 태도와 행동은 영을 불러오며, 영은 중요한 것들을 이해할 수 있게 해 줍니다.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여러분은 사랑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나누고 계시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이 교회의 보배입니다. 여러분의 희생과 헌신에 대해 깊이 감사드립니다.

미래의 선교사들에게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제 자녀 중 네 명은 선교사로 봉사했으며, 다섯째 자녀가 이번 달 말에 프로보 선교사 훈련원에 들어가게 됩니다. 내년에는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막내아이도 선교 사업을 나갈 계획입니다.

저는 제 아들들과 선교사로 봉사할 준비를 하고 있는 여러분 모두에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여러분은 선교사로 나가기 위해 다음 세 가지를 준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1. 복음을 전하겠다고 소망하십시오. 주께서는 여러분이 그분의 양들을 찾아 나서고 그들을 찾아내기를 바라십니다.2 온 세상 사람들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부디 그들이 있는 곳으로 빨리 가시기 바랍니다. 사람들을 구조하기 위해 선교사보다 더 열심히 애쓰는 사람은 없습니다. 저는 그렇게 해서 구조받은 이들 중 한 사람입니다.

  2. 간증을 키우십시오. 주님은 여러분에게 “진심과 기꺼이 하고자 하는 마음”3을 요구하십니다.

  3. 사람들을 사랑하십시오. 아버지의 외투에 일본과 그 국민들에 대한 아버지의 사랑도 함께 담아서 선교사로 나온 스완 장로님처럼 말입니다.

그리고 선교사로 봉사하기 위해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모르는 분들이 있다면 여러분의 감독님을 찾아가십시오. 감독님이 여러분을 도와주실 것입니다.

주께서 선교사들을 부르시고, 선교사들이 그 부름을 받아들여 전 세계에서 봉사하고 있다는 사실에 감사드립니다. 사랑하는 모든 귀환 선교사 여러분, 여러분이 하신 모든 수고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여러분은 이 교회의 보배입니다. 언제까지나 계속해서 선교사가 되어 주시고 그리스도의 제자답게 행동하시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하나님 아버지의 자녀이며, 그분은 우리를 사랑하시고, 우리가 그분 면전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사랑하시는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 주셨다는 것을 간증드립니다. 이 모든 것을 예수 그리스도의 성스러운 이름으로 말씀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