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2019
인생에서 단 한 번 오는 기회
2011년 10월


11:13

인생에서 단 한 번 오는 기회

헌신하며 봉사하고 기꺼이 희생한다면 선교 사업은 여러분에게 거룩한 반석이 되어 줄 것입니다.

선교부 회장과 마지막으로 하는 접견인 ‘해임’ 접견은 선교사 생활에서 매우 의미 있는 부분입니다. 이 접견에서 중요한 순간은 18개월 혹은 24개월이라는 짧은 기간에 얻은 잊지 못할 경험이나 중요한 교훈에 대해 이야기할 때입니다.

선교사로 봉사하면 당연히 그런 경험과 교훈을 많이 얻기 마련이지만, 선교사들이 겪는 시련과 기회는 그 사람에게 필요한 부분과 개성에 따라 각각 독특한 경험으로 찾아옵니다.

전임 선교사로 봉사하기 오래 전에 이미 우리는 지상에서 사명을 이루고자 하늘 부모님을 뒤로 하고 이곳으로 왔습니다. 우리에게는 우리의 강점과 약점, 능력과 잠재력까지 다 아시는 하늘 아버지가 계십니다. 그분은 우리가 유능한 선교사, 남편, 아버지, 신권 지도자가 되기 위해 어느 선교부 회장, 동반자를 만나고 또 어느 회원과 어떤 구도자들을 겪어야 하는지를 아십니다.

선지자, 선견자, 계시자들은 성신에게서 인도와 영감을 받아 선교사들을 배속합니다. 선교부 회장은 영감에 따라 6주마다 선교사 이동을 지시하는데, 그때 그는 주께서 각 선교사들이 정확히 어느 곳에서 봉사해야 하는지 아신다는 것을 금세 깨닫게 됩니다.

몇 년 전에 애리조나에서 봉사하는 전임 선교사 중에는 스페인 마드리드 출신인 자비에르 미시에고 장로가 있었습니다. 미시에고 장로에게 미국에서 봉사하라는 부름은 다소 독특하게 여겨졌는데, 당시에 스페인 젊은이들은 대부분 자국에서 봉사하도록 부름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미시에고 장로는 동반자와 함께 스테이크 노변의 모임에 초대되어 참석했는데, 모임이 끝날 즈음에 교회 활동이 저조한 회원 한 분이 그들에게 다가왔습니다. 친구를 따라 참석한 그 회원은 그날 실로 수년 만에 예배당 안으로 들어온 것이었습니다. 그분은 미시에고 장로에게 마드리드에 사는 호세 미시에고를 아느냐고 물었습니다. 미시에고 장로가 아버지 성함이 호세 미시에고라고 대답하자, 그 회원은 흥분을 감추지 못하며, 그 장로의 아버지가 자신이 아는 호세 미시에고인지를 확인하기 위해 몇 가지를 더 물었습니다. 그들이 이야기하는 사람이 동일 인물임이 확인되자 그 저활동 회원은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습니다. “장로님 아버지가 바로 내가 선교사일 때 침례를 준 유일한 사람이오.” 그 회원은 자신이 선교 사업에서 실패했다 생각했다고 털어놓았습니다. 자신은 주님을 실망시켰다고 믿었으며, 자신이 부족하다는 생각과 근심에 교회와 멀어지게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미시에고 장로는 ‘실패로 여긴’ 그분의 선교 사업이 자기 가족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알려 주었습니다. 청년 독신 시절에 침례를 받은 아버지는 성전에서 결혼했으며 여섯 자녀를 두었는데, 그중 자신은 넷째이고 형제 셋과 누이 한 명까지 모두 전임 선교사로 봉사했으며, 가족 모두가 활동 회원이고, 결혼한 가족들은 모두 성전에서 인봉되었다는 이야기를 들려준 것입니다.

저활동이 된 그 귀환 선교사는 흐느끼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그는 자신의 노력을 통해 많은 사람의 삶이 축복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또한 주님이 한 장로를 스페인 마드리드로부터 그 먼 애리조나에서 열린 노변의 모임으로 보내셔서 자신이 실패하지 않았음을 알려 주셨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렇게 주님은 각 선교사가 어디에서 봉사해야 하는지를 아십니다.

선교 사업 동안 주께서 우리를 어떤 방식으로 축복하시든 간에 그 축복은 스테이크 회장님에게서 해임을 받는 순간 끝나도록 계획되지는 않았습니다. 선교 사업은 그 후의 살아갈 날들을 위해 훈련하는 시간입니다. 충실히 봉사할 때 얻는 경험과 교훈, 간증은 복음을 중심에 둔 삶을 세울 기반이 됩니다. 그 토대는 필멸의 삶을 거쳐 영원에 이르기까지 지속될 것입니다. 그러나 선교 사업 이후에도 계속 축복을 누리려면 지켜야 할 요건이 있습니다. 교리와 성약에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이는 내 손에서 축복을 받고자 하는 자는 모두 그 축복을 위하여 정해진 율법과 그 조건을 …… 마땅히 지켜야 함이니라.”(교리와 성약 132:5) 이 원리는 출애굽기에 나오는 한 이야기에서도 배울 수 있습니다.

주님으로부터 임무를 받은 모세는 이스라엘 자녀를 속박에서 인도해 내기 위해 애굽으로 돌아갑니다. 거듭 재앙이 일어나도 이스라엘 백성이 자유를 얻지 못하자 주께서는 결국 열 번째이자 마지막인 재앙을 내리셨습니다. “내가 그 밤에 애굽 땅에 두루 다니며 사람이나 짐승을 막론하고 애굽 땅에 있는 모든 처음 난 것을 다 치[리라]”(출애굽기 12:12)

주님은 그분의 백성을 “멸하는 자”(23절)에게서 보호하시려고 “흠 없고”(5절) 어린 양을 희생 제물로 바치고 그 피를 모으라고 지시하셨습니다. 그런 후 “그 피를” 가져다가 집집마다 출입구에 있는 “집 좌우 문설주와 인방에”(7절) 바르라고 하시며, “내가 피를 볼 때에 너희를 넘어가리니 재앙이 너희에게 내려 멸하지 아니하리라”(13절)라고 약속하셨습니다.

“이스라엘 자손이 물러가서 …… 여호와께서 …… 명령하신 대로 행하니라”(28절) 그들은 희생 제물을 바치고, 피를 모아 집에 발랐습니다. “밤중에 여호와께서 애굽 땅에서 모든 처음 난 것[을] …… 다 치[셨으나]”(29절) 모세와 백성들은 주님의 약속대로 보호를 받았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사용한 피는 구주께서 장차 이루실 속죄를 상징하는 것으로서 그들이 바친 희생의 산물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희생 제물과 피만으로는 약속된 축복을 얻기에 충분하지 않았습니다. 그 피를 문기둥에 바르지 않았다면 그 희생은 헛되었을 것입니다.

토마스 에스 몬슨 회장님은 이렇게 가르치셨습니다. “선교 사업은 어렵습니다. 그것은 에너지를 필요로 하며 우리의 능력을 최대한 사용하게 하고 또 최대한의 노력을 요구[합니다.] …… 선교 사업처럼 긴 시간과 더 많은 헌신과 희생 및 열렬한 기도가 필요한 일은 없습니다.”(“모든 사람이 듣게 함”, 성도의 벗, 1995년 7월호, 48쪽)

우리는 “희생”을 통해 받은 자신만의 선물을 안고 귀환합니다. 신앙, 간증, 영의 역할에 대한 이해, 그리고 매일 복음을 공부하면서, 또한 우리 구주께 봉사하면서 우리는 선물을 받습니다. 닳아 해진 경전, 너덜너덜해진 나의 복음을 전파하라 지도서, 선교사 일지, 감사하는 마음이라는 선물을 정성스럽게 포장된 상태로 받아오게 됩니다. 그러나 선교사로 봉사하며 얻은 축복을 끊임없이 누리려면 이스라엘 자녀들이 한 것처럼 희생을 바친 후에도 그것을 적용하여 생활해야 합니다.

와델 자매와 저는 몇 년 전에 스페인 바르셀로나 선교부를 감리했는데, 그때 저는 선교사들과 마지막 접견을 할 때 늘 마지막 임무를 하나씩 주었습니다. 저는 귀환하는 선교사에게 집으로 돌아가는 즉시 관대하신 하늘 아버지께서 자신에게 어떤 교훈과 선물을 주셨는지 시간을 두고 깊이 생각해 보라고 했습니다. 기도하는 마음으로 그 내용들을 열거해 보고, 어떻게 하면 그 교훈을 선교 사업 이후의 삶에 잘 적용할 수 있겠는지 생각하라고 했습니다. 그 교훈은 그들 삶에서 모든 면, 즉 교육과 직업 선택, 결혼과 자녀, 계속될 교회 봉사, 그리고 가장 중요하게는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로서 이후 어떤 사람이 되며 어떻게 발전해 나갈 것인가 하는 문제에 영향력을 미칠 것입니다.

자신이 충실히 봉사하며 얻은 교훈을 생각해 보고 더욱 부지런히 적용해 보려 할 때, 너무 늦은 때란 없습니다. 그렇게 한다면 삶에서 영의 영향력을 더욱 풍성하게 느끼고, 가족이 강화되며, 하늘에 계신 아버지와 구주께 더 가까이 가게 될 것입니다. 예전에 연차 대회에서 엘 톰 페리 장로님은 이렇게 권유하셨습니다. “귀환 선교사 여러분께 다시 새롭게 헌신하고, 선교사 봉사의 소망과 영으로 재충전하기를 요청합니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종으로서의 본분을 생각하고, 그 본분을 지키며, 그 본분을 행할 것을 요청합니다. …… 한때 전임 선교사로서 지녔던 강한 열의를 가지고 계속해서 힘차게 나아간다면 위대한 축복들이 여러분을 위해 마련되어 있다는 것을 약속드립니다.”(“귀환 선교사”, 리아호나, 2002년 1월호, 88~89쪽)

이제 아직 전임 선교사로 봉사하지 않은 청남과 청년들에게 몬슨 회장님이 지난 10월에 하신, 다음 권고를 전해 드리겠습니다. “오랫동안 선지자들이 가르치신 내용을 되새겨 드리겠습니다. 모든 합당하고 건강한 젊은 남성은 선교 사업을 준비해야 합니다. 선교 사업은 신권 의무이며, 많이 받은 자인 우리에게 주님께서 바라시는 의무입니다.”(“다시 함께 만나서”, 리아호나, 2010년 11월호, 5쪽)

과거에 선교사였던 사람들에게, 또 현재 선교사인 이들에게 그러하셨듯이 주님은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을 아시며, 여러분이 경험할 선교 사업을 미리 마련해 놓으셨습니다. 여러분을 친자녀처럼 사랑하며 여러분을 위해 영감과 인도를 구할 선교부 회장과 그의 훌륭한 아내가 누구인지도 아십니다. 여러분의 선교사 동반자가 될 사람들과 그들에게서 여러분이 무엇을 배우게 될지도 아십니다. 그분은 여러분이 일하게 될 각 지역과 만날 회원들, 가르칠 사람들, 여러분이 영원토록 영향을 줄 사람들도 아십니다.

헌신하며 봉사하고 기꺼이 희생한다면 선교 사업은 여러분에게 거룩한 반석이 되어 줄 것입니다. 여러분이 가르칠 때, 영이 여러분을 통해 사람들을 감동시킴으로써 개종이 일어나는 기적을 목격하게 될 것입니다.

봉사할 준비를 하는 동안 해야 할 일이 많습니다. 주님의 유능한 종이 되려면 성별되어 명찰을 달고 선교사 훈련원에 들어가는 것 이상이 필요합니다. 이는 “장로”라 불리기 오래 전부터 시작되는 과정입니다.

연구하고 기도하여 몰몬경에 대한 자신의 간증을 지니고 선교부로 떠나십시오. “몰몬경은 그리스도의 신성에 대한 강력한 증거[입니다]. 그것은 또한 선지자 조셉 스미스를 통해 이룩된 회복의 증거이기도 [합니다.] …… 선교사로서 여러분은 먼저 몰몬경이 참되다는 개인적인 간증을 지녀야 [합니다.] …… 이러한 성신의 증거가 여러분의 가르침에서 핵심적인 요소가 [될 것입니다.]”(나의 복음을 전파하라: 선교 사업 지도서[2004], 103쪽)

성신을 동반하기에 합당한 상태로 선교부에 가십시오. 에즈라 태프트 벤슨 회장님은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영은 이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여러분의 부름을 영화롭게 하는 영과 더불어, 여러분은 선교 임지에서 주님을 위해 기적을 행할 수도 있습니다. 영이 없이는 여러분의 재능이나 능력이 아무리 뛰어날지라도 결코 성공할 수 없습니다.”(나의 복음을 전파하라, 176쪽)

일할 준비가 된 상태로 선교부로 가십시오. “선교사로서 여러분의 성공은 주로 사람들을 찾고 가르치고 침례를 베풀고 확인하[도록] …… 돕겠다는 결심에 의해 측정[될 것입니다.]” 여러분은 “매일 열심히 노력하고, 사람들을 그리스도에게 데려오기 위해 최선을” (나의 복음을 전파하라, 10쪽) 다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습니다.

여러 해 전에 엠 러셀 밸라드 장로님이 선교사로 봉사할 준비를 하는 청남 및 청년들에게 주신 권고를 다시 들려드리겠습니다. “우리[는] 아론 신권을 지닌 어린 형제들을 바라봅니다. 우리는 여러분이 필요합니다. 힐라맨의 젊은 이천 용사들처럼, 여러분 또한 하나님의 영의 아들들이며, 여러분도 그분의 왕국을 세우고 방어하는 힘을 부여받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힐라맨의 이천 용사들이 그랬던 것처럼, 여러분도 성스러운 성약을 맺기를 바랍니다. 그들이 그랬듯이 여러분도 사소한 부분에서도 순종하고 충실하게 되기를 바랍니다.”(“가장 위대한 선교사”, 리아호나, 2002년 11월호, 47쪽)

이 권유를 받아들인다면 여러분은 미시에고 장로를 비롯하여, 충실하게 봉사하고 귀환하여 선교 사업에서 얻은 가르침을 적용한 모든 이들처럼 큰 교훈을 배울 것입니다. 우리의 선지자 토마스 에스 몬슨 회장님이 하신 다음 말씀이 참됨을 알게 될 것입니다. “인생에서 단 한 번 오는 선교 사업의 기회는 여러분의 것입니다. 영원한 축복이 여러분을 기다립니다. 여러분은 신권 봉사에 대해 관람자로서가 아니라 참여자로서의 특권을 갖고 있습니다.”(리아호나, 1995년 7월호, 48쪽) 저는 이것이 참되다는 것을 간증드립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말씀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