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2019
개인적인 계시와 간증
2011년 10월


9:55

개인적인 계시와 간증

충실하게 계명을 지키고 신앙으로 구할 때, 주님의 방식으로, 그분께서 정하신 시기에 응답이 올 것입니다.

오래 전 대학생 시절에 제가 살던 집에는 TV가 없어서 라디오로 연차 대회를 들었습니다. 연사들은 훌륭했으며, 저는 성신을 강하게 느꼈습니다.

당시 한 총관리 역원이 구주와 그분의 성역에 관해 말씀하시고 힘있는 간증을 나누신 일이 생생하게 기억납니다. 성신은 제 마음 속에 그 말씀이 진리임을 증거해 주셨습니다. 그때 저는 주님이 살아 계시다는 것을 확실하게 느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제게 “예수 그리스도가 하나님의 아들”1임을 확인해 준 개인적인 계시였다는 것을 확신했습니다.

저는 여덟 살 때 침례와 확인, 성신의 은사를 받았습니다. 그때도 정말 훌륭한 축복을 누렸지만, 그 이후로 성장해 나가면서 저는 여러 방식으로 성신의 은사를 경험하게 되었고, 그것은 더욱더 중요해졌습니다.

어린 아이에서 청소년기를 거쳐 성인으로 성장하면서 겪는 시련과 여러 일들 속에서 우리는 성신을 통해 신성한 도움을 받을 필요가 있다는 점을 깨닫게 됩니다. 고난에 부딪힐 때 이렇게 자문하기도 합니다. “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무엇을 해야 하는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저는 종종 몰몬경에서, 가족에게 복음을 가르친 리하이 이야기를 떠올립니다. 리하이는 후기에 일어날 일들에 관한 많은 계시와 가르침을 가족에게 전했습니다. 니파이는 아버지가 하신 말씀을 더 온전히 이해하기 위해 주님께 인도를 구했습니다. 축복과 영감이 임했고, 니파이는 아버지가 가르치신 말씀이 참됨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로써 니파이는 마음을 다해 주님의 계명을 따르고 의로운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니파이는 자신에게 지침이 될 개인적인 계시를 받았던 것입니다.

반면, 다른 형제들은 아버지의 말씀을 이해하지 못해 논쟁을 벌였습니다. 그때 니파이는 아주 중요한 질문을 던졌습니다. “당신들은 주께 물어보았나이까?”2

그들의 대답은 나약하기 그지없었습니다. “우리는 묻지 않았노라. 이는 주께서 그러한 일을 우리에게 알려 주지 아니하심이니라.”3

니파이는 그 순간을 형제들에게 개인적인 계시를 받는 방법을 가르치는 기회로 삼았습니다. “당신들은 주께서 말씀하신 것들을 기억하지 못하시나이까? - 만일 너희가 너희 마음을 완악하게 하지 아니하고, 부지런히 나의 계명을 지키며 받게 되리라고 믿으며 신앙으로 내게 구할진대, 분명히 이러한 것들이 너희에게 알려지리라.”4

개인적인 계시를 받는 방법은 사실 아주 분명합니다. 계시를 받고자 소망하고 마음을 부드럽게 한 후, 신앙으로 구하고, 응답을 받게 되리라고 진실로 믿으며 하나님의 계명을 부지런히 지켜야 합니다.

물론 그렇게 한다고 해서 주께 여쭐 때마다 즉시 모든 구체적인 행동 요령과 답이 오는 것은 아닙니다. 그보다는 충실하게 계명을 지키고 신앙으로 구할 때, 주님의 방식으로, 그분께서 정하신 시기에 응답이 올 것입니다.

어릴 때 저는 개인적인 계시나 기도에 대한 응답은 귀에 들리는 음성으로 온다고 생각했습니다. 사실 어떤 계시는 들을 수 있는 실제 음성으로 주어지기도 합니다만, 저는 영이 우리와 여러 방식으로 소통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교리와 성약 6편에는 계시를 받을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이 나옵니다.

“네가 내게 물었음이라, 보라, 네가 물을 때마다 너는 나의 영에게서 가르침을 받았느니라.”5

“내가 네 마음을 밝혀 깨닫게 해 주었[으며]”6

“내가 그 일에 대하여 네 생각에 평강을 말하지 아니하더냐?”7

계시를 받는 것에 관한 가르침은 다른 구절에서도 많이 찾을 수 있습니다.

“나는 네게 임하여 네 마음에 거할 성신으로 말미암아 네 생각과 네 마음에 말하리라. 이제 보라, 이것은 계시의 영이니”8

“내가 네 가슴을 네 속에서 뜨겁게 할 것이라. 그러므로 너는 그것이 옳은 줄 느끼게 되리라.”9

“나는 네게 나의 영을 나누어 주리니, 그것은 네 마음을 밝혀 주며 네 영혼을 기쁨으로 채워 주리라.”10

개인적인 계시는 주로 경전을 공부할 때, 선지자와 교회 지도자들의 가르침을 듣고 따를 때, 충실하고 의롭게 살고자 노력할 때 옵니다. 때로는 경전 한 구절이나 연차 대회 말씀 속 한 문장에서 영감을 얻기도 합니다. 초등회 어린이들이 부르는 아름다운 노래를 들을 때에도 응답을 얻을 수 있습니다. 계시는 이 모든 형태로 전해집니다.

회복 초기에 많은 회원들은 부지런히 계시를 구하여 자신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알게 되는 영감과 축복을 누렸습니다.

엘리자 알 스노우 자매님은 브리검 영 회장님에게서 교회 자매들을 가르치고 격려하라는 임무를 받았습니다. 스노우 자매님은 “자매들이 각자 그들의 삶이나 가정 생활에서, 또 교회에서 그들이 맡은 책임을 수행할 때, 그들을 인도할 영감을 받을 수 있다고 가르쳤습니다. ‘자매들에게 겸손한 마음으로 나아가서 의무를 충실히 이행한다면, 그 일을 하는 도중에 하나님의 영이 임하여 축복이 올 것이라고 전해 주세요. 권능을 구하지 말고 지혜를 구하라고 하세요. 그러면 지혜를 행사하는 데 필요한 모든 권능을 얻을 것입니다.’”11

스노우 자매님은 이렇게 말씀하시며 자매들에게 성신의 인도를 구하라고 가르치셨습니다. “성신은 ‘사람이 마음에 품은 모든 간절한 소망을 이루어 주고, 부족한 부분을 모두 채워 [줍니다.] 영으로 충만할 때면 …… 제 영혼은 가득 [찹니다.]’”12

디이터 에프 우흐트도르프 회장님은 “계시와 간증이 항상 압도하는 힘의 형태로 오는 것은 아닙니다. 많은 경우, 간증은 평화로운 느낌으로 한 번에 조금씩, 천천히 옵니다.”라고 가르치시며 이렇게 덧붙이셨습니다. “진심을 다하여 개인적인 영감을 가져오는 빛을 구합시다. 우리 마음에 신앙을 점화시킬 수 있는 신앙의 불꽃을 내려 주시기를 주님께 간구합시다. 그리하여 …… 성신의 신성한 역사하심을 받아들이고 인식할 수 있도록 합시다.”13

우리가 일상 생활에서 시련에 부딪힐 때, 간증은 우리를 강화하고 북돋워 줍니다. 사람들은 힘겨운 건강 문제, 재정 문제, 결혼이나 자녀 문제, 외로움 또는 이루지 못한 꿈과 희망으로 고통받습니다. 이러한 고난과 역경의 시간을 헤쳐 나가게 해 주는 것은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신앙 그리고 구원의 계획에 대한 지식과 결합된 우리의 간증입니다.

‘내 왕국에 속한 딸들’이라는 책에는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큰 슬픔과 궁핍에 시달리던 헤드비그 바이라이헬이라는 한 독일 여성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사랑이 많고 베푸는 일을 좋아하는 바이라이헬 자매는 빈곤에 허덕이는 상황에서도 굶주린 전쟁 포로들에게 음식을 나누어 주었습니다. 훗날 “이 모든 시련 속에서도 어떻게 간증을 지킬” 수 있었는지를 묻는 질문에 그녀는 실제로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그 시기에 제가 간증을 지킨 것이 아니라 간증이 저를 지켜 주었습니다.”14

강한 간증이 있다고 해서 언제까지나 계속해서 그러하리라는 법은 없습니다.(간증이 우리를 지탱해 줄 만큼 충분한 힘이 있도록 가꾸고 강인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성찬을 취하고, 성약을 새롭게 하며, “하나님의 선하신 말씀으로 양육”될 수 있도록 “자주 함께 모[여야]” 합니다. 하나님의 선하신 말씀은 우리가 “쉬지 않고 기도하게 하며 [우리] 신앙의 창시자이시요 완성자이신 그리스도의 공덕만을 의지하[게]” 합니다.15

데이비드 에이 베드나 장로님은 다음과 같이 가르치셨습니다. “저는 여러분이 적절하게 계시의 영을 구하고 활용한다면 ‘주의 빛 가운데 행하[게]’(이사야 2:5; 니파이후서 12:5) 될 것임을 약속합니다. 어떤 때에는 계시의 영이 즉각적으로 강렬하게 임할 것이고, 또 다른 때에는 조용히, 점차적으로, 참으로 부드럽게 와서 여러분이 인식하지 못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어떤 방법으로 오든지 그 빛은 여러분의 영혼을 밝히고 크게 하며, 이해력을 넓혀 주고(앨마서 5:7; 앨마서 32:28 참조),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족을 인도하고 보호해줄 것입니다.”16

주님은 우리 삶을 인도하고 지혜를 주시고 지도하여 축복할 수 있기를 바라십니다. 그분의 영을 우리에게 부어 주시고자 소망하십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 개인적인 계시를 받기 위해서는 계시를 받고자 소망하고 마음을 부드럽게 한 후, 신앙으로 구하고, 응답을 받게 되리라고 진실로 믿으며, 하나님의 계명을 부지런히 지켜야 합니다. 그리하면 질문에 대한 응답을 구할 때 하나님이 그분의 영으로 우리를 축복해 주실 것임을,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증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