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차 대회
바람은 … 불기를 결코 그치지 아니하였나니
2024년 10월 연차 대회


바람은 … 불기를 결코 그치지 아니하였나니

우리는 하나님의 축복을 받기 위한 여정을 밟는 사람들을 앞으로 밀어 줄 수 있습니다.

2015년 브라질 페르남부쿠주에서는 제이 르우벤 클라크 법률 협회의 회원 62명이 주 검찰청과 손을 잡고 네 개 요양원의 거주자들이 겪고 있던 법적 분쟁을 조사했습니다. 어느 토요일, 이 변호사들은 사실상 사회에서 잊혀진 존재였던 200여 명의 거주자들을 다섯 시간에 걸쳐 한 사람씩 면담했습니다.

그들은 면담 과정에서 유기, 학대, 자금 유용 등 연로한 거주자들을 대상으로 자행되었던 몇 가지 범죄 행위를 발견했습니다. 이 협회의 근간을 이루는 정신은 궁핍하고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돌본다는 것입니다. 불과 두 달 후, 검찰은 책임자들을 기소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그들이 베푼 도움은 “너희가 너희 이웃을 섬길 때 너희는 다만 너희 하나님을 섬기고 있는 것”이라고 했던 베냐민 왕의 가르침을 보여 준 완전한 모범이었습니다.

이 무료 변론 프로젝트에서 제가 직접 면담했던 거주자 중에는 루시아라는 마음씨 고운 93세 여성이 있었습니다. 저희의 봉사에 감사한 나머지 루시아는 농담조로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와 결혼해 주세요!”

저는 깜짝 놀라 말했습니다. “저기 저 아름다운 젊은 여성 보이시죠. 제 아내이고 주 검찰관이에요.”

루시아는 곧바로 받아치며 말했습니다. “그게 어때서요? 저분은 젊고 예쁘니 다시 결혼하기도 쉽겠네요. 저는 당신밖에 없어요!”

이 멋진 분들의 문제가 그날 모두 다 해결된 것은 아니었습니다. 거룻배를 타고 약속의 땅을 향해 힘든 항해를 하면서 “부서지는 산 같은 파도[로] … 인하여 여러 번 바다 깊이 묻혀졌”던 야렛인들처럼, 그분들도 분명 간간이 계속해서 어려움을 겪으셨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토요일에, 요양원 거주자들은 세상이 자신들을 잊었을지라도 가장 단순한 기도에도 응답하시는 사랑이 많으신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자신들을 개인적으로 알고 계시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위대하신 주님께서는 “맹렬한 바람”을 일으키시어 야렛인들을 약속된 축복을 향해 밀려 가게 하셨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는 주님의 손안에서 겸손한 돌풍이 되어 봉사하겠다고 결심할 수 있습니다. “바람[이] … 불기를 결코 그치지 아니하”여 야렛인들을 약속의 땅으로 밀어 준 것처럼, 우리도 하나님의 축복을 받기 위한 여정을 밟는 사람들을 앞으로 밀어 줄 수 있습니다.

몇 년 전, 사랑하는 아내 크리스와 제가 감독 부름을 두고 접견을 받을 때, 스테이크 회장님은 제게 보좌로 추천할 분들을 기도하는 마음으로 생각해 보라고 하셨습니다. 회장님은 제가 추천한 분들의 이름을 들으시더니 그중 한 분에 대해 제가 알아야 할 사항이 몇 가지 있다고 하셨습니다.

첫째, 그분은 글을 읽지 못했습니다. 둘째, 그분은 회원들을 방문할 때 사용할 차가 없었습니다. 셋째, 그분은 언제나 어김없이 교회에서 선글라스를 착용하셨습니다. 회장님의 솔직한 염려에도 불구하고 저는 여전히 그분을 제 보좌로 추천해야 한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고, 스테이크 회장님은 저를 지지해 주셨습니다.

일요일에 보좌들과 제가 성찬식에서 지지를 받자 회원들의 얼굴에는 놀라움이 역력했습니다. 그 형제님은 천천히 단상으로 올라갔습니다. 머리 위 조명이 그의 선글라스에 반사되어 눈부시게 빛났습니다.

형제님이 옆에 앉으실 때 저는 이렇게 물었습니다. “형제님, 시력에 문제가 있으신가요?”

“아니요.” 형제님이 말씀하셨습니다.

“그럼 왜 교회에서 선글라스를 끼시나요?” 제가 물었습니다. “형제님, 회원들은 형제님의 눈을 볼 필요가 있고, 형제님도 그분들을 더 잘 볼 수 있어야 합니다.”

그 순간 형제님은 선글라스를 벗었고 다시는 교회에서 선글라스를 착용하지 않았습니다.

형제님은 제가 감독에서 해임될 때까지 제 곁에서 봉사하셨습니다. 요즘도 그분은 교회에서 계속 충실하게 봉사하시며 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헌신과 희생을 몸소 보여 주고 계십니다. 그러나 몇 년 전만 해도 그분은 사실상 잊혀진 채 예배당 의자에 앉아 있던, 선글라스를 낀 낯선 사람일 뿐이었습니다. 저는 “오늘은 우리 가운데 잊혀진 채 앉아 계신 충실한 형제 자매님들이 몇 분이나 되실까?”하는 궁금증이 들 때가 많습니다.

우리가 유명하든 잊혀졌든, 시련은 필연적으로 우리 모두를 찾아올 것입니다. 우리가 구주께 의지할 때, 그분은 “[우리의] 고난을 성별하사 [우리의] 유익이 되게 하”시고 우리가 영적 진보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시련에 대처하도록 도와주실 수 있습니다. 요양원에 계시는 분들이나 오해를 받는 교회 회원을 비롯한 그 누구에게든 우리는 “불기를 결코 그치지 아니하”는 바람이 되어 그들에게 희망을 주고 그들을 성약의 길로 인도할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러셀 엠 넬슨 회장님은 청소년들에게 다음과 같이 흥미롭고 영감 어린 권유를 하셨습니다. “오늘 저는 주님께서 선교사로 봉사할 수 있는 모든 합당한 젊은 남성에게 선교 사업을 준비하고 선교사로 봉사하도록 요청하셨음을 다시 한번 분명하게 강조드립니다. 젊은 후기 성도 남성들에게 선교사 봉사는 신권 책임입니다. … 봉사할 수 있는 젊은 자매 여러분에게도 선교 사업은 강력한 힘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물론 이것은 자매 여러분이 자율적으로 결정하실 수 있습니다.”

매일, 수천 명의 젊은 남녀가 선교사로 봉사함으로써 주님께서 선지자를 통해 주신 요청에 응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뛰어난 존재입니다. 그리고 넬슨 회장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여러분은 “이전의 어느 세대보다도 … 이 세상에 더 많은 영향을 미칠 수 … 있습니다!” 물론 선교사 훈련원에 발을 내디디기만 하면 그 순간부터 여러분이 될 수 있는 최고의 존재가 될 것이라는 말은 아닙니다.

오히려 여러분은 니파이처럼 “해야 할 일을 미리 알지 못한 채 영에 의해 이끌렸[음에도] … 앞으로 나아갔”다고 느낄지 모릅니다.

예레미야처럼 자신이 없어서 “나는 아이라 말할 줄을 알지 못하나이다.”라고 말하고 싶을 수도 있습니다

모세처럼 자신의 결점을 보고 “오 주여 나는 본래 말을 잘 하지 못하는 자니이다 … 나는 입이 뻣뻣하고 혀가 둔한 자니이다.”라고 외치고 싶을 수도 있습니다.

위대한 젊은 형제 자매 여러분, 지금 이런 생각을 하고 있으시다면 주님께서 이렇게 대답하셨음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너는 아이라 말하지 말고 내가 너를 누구에게 보내든지 너는 [갈지니라.]” 또 그분은 이렇게 약속하십니다. “이제 가라 내가 네 입과 함께 있어서 할 말을 가르치리라.”

육에 속한 사람에서 영적인 존재로 변하는 과정은 “말씀에 말씀을 더하고, 교훈에 교훈을 더하여” 일어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 여러분은 선교 임지에서 매일 회개하고, 신앙을 행사하며, 정확히 순종하고, “꾸준히 사람을 찾고, 회개를 가르치며, 개종자에게 침례를 주도록” 열심히 일함으로써 예수 그리스도를 섬기고자 진심으로 노력해야 합니다.

여러분은 명찰을 달고 있어도 주목받지 못하고 잊혀졌다는 기분이 들 때가 있으실 것입니다. 하지만 여러분을 개인적으로 아시는 완전하신 하나님 아버지와 여러분을 사랑하시는 구주가 계신다는 사실을 아셔야 합니다. 여러분은 선교부 지도자들도 얻게 될 것입니다. 그분들은 완전하지 않지만, 개인적인 개심의 여정에서 여러분을 인도할 때 “불기를 결코 그치지 아니하”는 바람이 되어 줄 것입니다.

앞으로 선교사로 봉사하게 될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서, 여러분은 예수 그리스도께 더욱 가까이 나아가며 영적으로 거듭나고 평생 그분의 제자가 될 것입니다. 여러분은 결코 잊혀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입니다.

어떤 이들은 안식을 찾고자 “오래” 기다리기도 합니다. 아직 도와줄 “사람이 없어”서입니다. 그러나 주 예수 그리스도는 그 누구도 잊지 않으신다고 가르치셨습니다. 그분은 지상에서 성역을 행하시는 동안 매 순간 그런 이들을 찾는 것에 관해 완전한 모범을 보이셨습니다.

우리 각자와 주변의 이웃들은 매일 우리를 집어삼키려는, 우리만의 반대의 폭풍과 시련의 파도에 직면합니다. 하지만 “바람은 약속의 땅을 향하여 불기를 결코 그치지 아니[할 것이니], 이리하여 [우리는] 바람 앞에 밀려 나아”갈 것입니다.

우리 한 명 한 명은 이 바람의 일부가 될 수 있습니다. 야렛인들의 여정을 축복했던 바람, 주목받지 못하고 잊혀진 이들이라도 우리의 도움이 더해진다면 그들이 자신들만의 약속의 땅에 당도하도록 축복해 줄 그 바람의 일부가 될 수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 아버지 앞에서 우리의 변호자가 되어 주신다는 것을 간증합니다. 그분은 살아 계신 하나님이시며, 우리를 항상 성약의 길로 인도하는 강한 바람이십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말씀드립니다. 아멘.

  1. 제이 르우벤 클라크 법률 협회는 변호사와 법학을 공부하는 학생들이 결성한 비영리 협회로 전 세계에 100개 이상의 지부가 있다. 이 협회는 예수 그리스도 후기 성도 교회의 제일회장단에서 수년간 보좌로 봉사한 조슈아 르우벤 클라크 이세를 기리며 그의 이름을 따서 만들어졌다.

  2. 모사이야서 2:17.

  3. Pro bono는 라틴어 pro bono publico의 축약형으로 “공공의 이익을 위해” 또는 “공공의 유익을 위해”라는 뜻이다. 이것은 전통적인 자원봉사와 달리 전문적인 자격이 필요하지만 무급으로 운영되는 자원봉사 형태이다.

  4. 이더서 6:6.

  5. 이더서 6:5.

  6. 니파이후서 2:14, 16 참조.

  7. 이더서 6:8.

  8. 교리와 성약 84:106 참조.

  9. 아브라함서 3:25 참조.

  10. 니파이후서 2:2; 또한 교리와 성약 122:7 참조.

  11. 러셀 엠 넬슨, “평화의 복음을 전파함”, 『리아호나』, 2022년 5월호, 6쪽.

  12. 러셀 엠 넬슨, “이스라엘 시온 군대”(전 세계 청소년 영적 모임, 2018년 6월 3일), 복음 자료실.

  13. 니파이전서 4:6~7.

  14. 예레미야 1:6.

  15. 출애굽기 4:10.

  16. 예레미야 1:7.

  17. 출애굽기 4:12.

  18. 모사이야서 3:19 참조.

  19. 니파이후서 28:30.

  20. 앨마서 26:22 참조.

  21. 닐 엘 앤더슨, “The Faith to Find and Baptize Converts”,(신임 선교부 회장 세미나 말씀, 2016년 6월 25일), 6.

  22. 신명기 11:8~9 참조.

  23. 평생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가 됨”, 『나의 복음을 전파하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 나누기 안내서』(2023), 76~100쪽 참조.

  24. 요한복음 5:6~7.

  25. 누가복음 10:29 참조.

  26. 이더서 6:8.

  27. 댈린 에이치 옥스 회장은 솔트레이크시티 교회 행정 건물의 자신의 사무실에 걸린 메이너드 딕슨의 Forgotten Man[잊혀진 사람]이라는 그림에 대해 이렇게 언급했다. “그의 머리 위로 햇살이 비치는 것을 보십시오. 하늘에 계시는 그의 아버지께서는 그가 거기에 있다는 것을 아십니다. 지나가는 군중은 그를 잊었지만,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그가 고난을 겪는 동안 그가 거기에 있다는 것을 알고 계십니다. … 저는 그 그림과 거의 40년 세월을 함께해 왔습니다. 그 그림은 제게 특별한 의미가 있으며, 제가 기억해야 할 것들을 상기시켜 줍니다.”(세라 제인 위버Church News, Sept. 18, 2022, thechurch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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