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은 계속되고 있다

2017년 4월호

전쟁은 계속되고 있다

래리 알 로렌스 장로

칠십인 정원회

천국에서 시작된 전쟁은 오늘날에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사실, 성도들이 구주의 재림을 준비하는 이 시기에 전쟁의 열기는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국제 뉴스를 챙겨 보는 분이라면 우리가 “전쟁과 전쟁의 소문” 이 무성한 시기에 살고 있다는 사실에 동의하실 것입니다.(교리와 성약 45:26) 다행히도 지상에 사는 사람들은 모두 충분히 전쟁을 겪어 보았습니다. 우리는 우리가 태어나기 전 전세에서 시작되어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전쟁에서 악의 군대를 상대로 싸우고 있습니다.

천국 전쟁 당시에는 우리가 아직 육신을 받지 못했던 터라 칼, 총, 폭탄 없이 전쟁을 치렀습니다. 그러나 그 전투는 현대의 어느 전쟁 못지않게 치열했으며 수십 억 명에 이르는 사상자도 발생했습니다.

전세에서 우리는 말, 생각, 논쟁, 설득 등을 무기로 싸웠습니다.(요한계시록 12:7~9, 11 참조) 사탄의 전략은 사람들을 겁주는 것이었습니다. 두려움이야말로 신앙을 무너뜨리는 가장 좋은 방법임을 그는 알았습니다. 사탄은 이렇게 주장했을 것입니다. “그건 너무 어려워.” “다시 깨끗해지는 건 불가능해.” “너무 위험해.” “예수 그리스도를 믿을 수 있다는 걸 어떻게 그렇게 확신하지?” 사탄은 구주를 심하게 질투했습니다.

감사하게도 하나님의 계획은 사탄의 거짓을 이겼습니다. 하나님의 계획에는 인류를 위한 도덕적 선택의지와 위대한 희생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여호와, 즉 우리가 알고 있는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우리 모두의 죄를 위해 고통을 겪고자 그 희생을 치를 것을 자원하셨습니다. 그분은 자신의 형제자매들이 회개하고 깨끗한 상태가 되어 돌아와 마침내 하늘 아버지와 같이 될 수 있도록, 기꺼이 당신의 생명을 내려놓겠다고 하셨습니다. (교리와 성약 4:1~4; 아브라함서 3:27 참조)

여호와께서 하나님 자녀들의 마음을 얻으시는 데 도움이 됐던 또 한 가지는 천사장 미가엘이 이끄는 여호와의 지지자들이 그분을 강력하게 증거한 것이었습니다.(요한계시록 12:7, 11; 교리와 성약 107:54 참조) 전세에서 아담은 미가엘로 불렸으며, 사탄은 “빛을 지닌 자”라는 뜻에서 루시퍼로 불렸습니다.¹ 암흑의 왕자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이름으로 들릴 테지만(모세서 7:26 참조), 경전에 따르면 떨어져 나가기 전 사탄은 “하나님 앞에 권세를 지닌 한 천사”였습니다.(교리와 성약 76:25~28 참조)

그토록 큰 지식과 경험을 지녔던 영이 어떻게 그렇게 멀리 떨어져 나가게 되었을까요? 바로 그가 교만했던 탓이었습니다. 루시퍼는 하나님의 왕국을 차지하고 싶었기에 하늘 아버지를 모반했습니다.

에즈라 태프트 벤슨(1899~1994) 회장님은 “교만을 조심하십시오”라는 유명한 말씀에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루시퍼는] 다른 모든 사람보다 존경받기를 원했습니다. … 그의 교만한 욕망은 하나님을 쫓아내는 것이었습니다.”² 들어 보셨겠지만, 사탄은 사람의 선택의지를 말살하려 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가 하나님의 총애를 잃게 된 이유는 그것만이 아니었습니다. 사탄은 아버지와 아들에게 반항한 죄로 천국에서 쫓겨났습니다.(교리와 성약 76:25; 모세서 4:3 참조)

우리는 왜 악에 맞서 싸웠을까요? 우리가 충실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 아버지를 사랑하고 지지했습니다. 우리는 그분처럼 되고 싶었습니다. 루시퍼는 다른 목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는 자신이 아버지의 자리를 차지하고 싶었습니다.(이사야 14:12~14; 니파이후서 24:12~14 참조) 사탄의 배반으로 하늘 부모님이 얼마나 큰 상처를 입으셨을지 상상해 보십시오. 경전에 따르면, “여러 하늘이 그를 위하여 울었”다고 합니다.(교리와 성약 76:26)

격렬한 싸움 끝에 미가엘과 그가 이끈 군대가 승리를 거뒀습니다. 천군의 3분의 2가 아버지를 따를 것을 선택했습니다.(교리와 성약 29:36 참조) 그러나 천국에서 쫓겨난 사탄과 그의 추종자들이 곧바로 바깥 어두운 곳으로 보내진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들이 먼저 보내진 곳은 예수 그리스도가 태어나셔서 속죄 희생을 치르실 이곳 지상이었습니다.(요한계시록 12:7~9 참조)

사탄의 군대는 왜 지상에 오게 되었을까요? 그들은 이곳에서 시험을 겪는 사람들에게 반대되는 것을 제공하기 위해 지상행을 허락받았습니다.(니파이후서 2:11 참조) 그렇다면 그들은 결국 바깥 어두운 곳으로 쫓겨나게 될까요? 그렇습니다. 복천년이 지나면 사탄과 그의 군대는 영원히 쫓겨날 것입니다.

사탄은 자신이 머물 날이 정해져 있음을 압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재림하시면 사탄과 그의 천사들은 결박당한 채 천 년을 보내게 될 것입니다.(요한계시록 20:1~3; 니파이전서 22:26; 교리와 성약 101:28 참조) 그날이 다가올수록 악의 세력은 최대한 많은 영혼을 사로잡고자 필사적으로 싸우고 있습니다.

계시자 요한은 위대한 시현 가운데 천국 전쟁을 보았습니다. 그는 사탄이 인류를 유혹할 목적을 띠고 지상으로 쫓겨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시현을 본 요한은 이렇게 기록했습니다. “땅과 바다는 화 있을진저 이는 마귀가 자기의 때가 얼마 남지 않은 줄 알므로 크게 분내어 너희에게 내려갔음이라 하더라.”(요한계시록 12:12)

그렇다면, 우물쭈물할 시간이 없음을 아는 사탄은 남은 시간을 어떻게 보낼까요? 사도 베드로는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 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는다고 기록했습니다.(베드로전서 5:8)

사탄이 그러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사탄은 절대 몸을 얻지 못할 것입니다. 그는 결코 아내와 가족을 갖지 못함은 물론 충만한 기쁨을 누리지도 못할 것이기에 모든 남자와 여자가 “자기처럼 비참하게” 되기를 바라는 것입니다.(니파이후서 2:27)

사탄은 모든 사람을 목표물로 삼지만, 그중에서도 영원한 행복을 누릴 잠재력이 가장 큰 사람을 특히 주시합니다. 그는 승영으로 가는 길에 서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몹시 시기합니다. 경전에는 사탄이 “하나님의 성도들과 전쟁을 일으켜 그들을 사방으로 에워”싼다는 기록이 있습니다.(교리와 성약 76:29)

천국에서 시작된 전쟁은 오늘날에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사실, 성도들이 구주의 재림을 준비하는 이 시기에 전쟁의 열기는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브리검 영(1801~1877) 회장은 이렇게 예언했습니다. “교회가 확산되고 번영하고 성장하여 지상의 나라들에 복음이 퍼져 나가는 만큼 사탄의 힘도 커질 것입니다.”³

전 세계 사회 곳곳에 악이 스며드는 모습에 비추어, 이 예언이 성취되고 있다는 데 모두 동의하실 것입니다. 영 회장은 악을 물리치려면 적의 전략을 연구해야 한다고 가르쳤습니다. 저는 사탄이 확신하는 네 가지 전략과 그 전략을 이길 몇 가지 방안을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사탄의 전략

1. 유혹. 사탄은 아주 대담하게 사람의 머릿속에 사악한 생각을 주입합니다. 몰몬경에 따르면, 사탄은 우리에게 불결하고 불친절한 생각을 품도록 속삭이고 의심의 씨앗을 뿌립니다. 그리고 중독성을 가진 충동에 따라 행동하고 이기심과 탐욕에서 기쁨을 찾으라고 우리를 부추깁니다. 사탄은 우리가 이 생각이 어디에서 오는지 알아차리기를 바라지 않기에 자신은 “악마가 아니니 … 악마란 없”다고 속삭입니다.(니파이후서 28:22)

어떻게 하면 이렇게 직접적으로 다가오는 유혹을 물리칠 수 있을까요? 가장 효과적인 방법 한 가지는 그야말로 사탄을 쫓아 버리는 것입니다. 예수님이라면 그렇게 하실 것입니다.

구주께서 유혹의 산에서 겪으신 일이 기록된 신약전서의 기사에는 큰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주님은 사탄이 유혹할 때마다 두 단계 방어책을 쓰셨습니다. 즉, 먼저 사탄에게 떠날 것을 명하셨고, 다음으로는 경전 구절을 인용하셨습니다.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예수께서는 “사탄아 물러가라.”라고 명하신 뒤, “기록되었으되 주 너희 하나님께 경배하고 다만 그를 섬기라 하였느니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마태복음 4:10) 다음 구절은 이렇습니다. “이에 마귀는 예수를 떠나고 천사들이 나아와서 수종드니라.”(마태복음 4:11) 구주께서 쓰신 방어책은 매우 효과가 컸습니다.

히버 제이 그랜트(1856~1945) 회장의 전기는 그랜트 회장이 젊은 시절에 어떻게 악을 물리쳤는지를 통찰력 있게 다루고 있습니다. 그랜트 회장은 자신의 마음에 의심의 씨앗을 뿌리려는 사탄의 속삭임을 알아차리자, 단호하게 소리쳤습니다. “사탄이여, 입을 다물라!”⁴

우리는 유혹을 느낄 때 사탄에게 물러가라고 말할 권리가 있습니다. 경전에는 “마귀를 대적하라 그리하면 너희를 피하리라.”라는 가르침이 있습니다.(야고보서 4:7)

구주께서 쓰신 방어책의 다음 단계는 경전 구절을 인용하는 것이었습니다. 예수께서 그러하셨듯, 경전 구절을 암기하면 놀라운 힘이 생깁니다. 경전 구절은 영적인 탄약의 무기고가 될 수 있습니다.

유혹이 느껴지면 다음과 같은 계명을 암송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하게 지키라”, “너희 원수를 사랑하[라]”, “쉬지 말고 덕으로 네 생각을 장식하라.”(출애굽기 20:8; 누가복음 6:27; 교리와 성약 121:45) 경전의 권능은 사탄을 떨게 하는 데 그치지 않고 우리 가슴에 영을 가져다주고, 우리에게 확신을 주며, 유혹에 맞서 우리를 강화해 줍니다.

2. 거짓과 속임수경전은 사탄을 일컬어 “거짓의 아비”라고 합니다.(니파이후서 9:9) “넌 제대로 하는 게 없어”, “넌 죄가 너무 커서 용서받을 수 없어”, “넌 절대 변하지 않을 거야”, “아무도 널 신경 쓰지 않아”, “넌 할 줄 아는 게 없어”와 같은 속삭임이 들려오더라도 사탄을 믿지 마십시오.

사탄이 자주 하는 거짓말은 다음과 같습니다. “전부 한 번씩은 해 봐야지, 다 경험이니까. 한 번만 해 보는 거야. 그렇다고 큰일 나지 않아.” 사탄은 죄는 중독성이 있다는 치졸한 비밀을 여러분에게 숨기려고 합니다.

사탄이 쓰는 또 다른 효과적인 거짓말 한 가지는 “다른 사람들도 다 하는 일이야. 그러니까 괜찮아.”입니다. 그러나 괜찮지 않습니다. 그러니 사탄에게 말하십시오. 다른 사람들이 다 별의 왕국에 가더라도 여러분은 그곳에 가고 싶지 않다고 말입니다.

사탄이 거짓을 말할지라도, 여러분은 진실을 알려 주는 영에 의지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성신의 은사가 절실히 필요한 것입니다.

사탄은 지금껏 “속이는 일에서 최고” 가는 존재였습니다.⁵사탄은 주님이 주신 모든 참된 원리들을 위조하려고 합니다.

기억하십시오, 위조품은 진품과 다릅니다. 흰색의 반대는 검은색이지만, 흰색을 위조하면 빛바랜 흰색이나 회색이 될 것입니다. 위조품이란 진실을 알아차리지 못하는 사람들을 속이기 위해 마련된 것이기에, 거기에는 진품과 닮은 면모가 숨어 있습니다. 위조품은 진품을 변형한 것이지만, 위조 화폐가 그렇듯 쓸모가 없습니다.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사탄이 신앙을 위조하여 만든 결과물 중 하나는 미신입니다. 그가 사랑을 위조한 결과물은 욕정입니다. 사탄은 사제술이란 이름으로 신권의 모조품을 만들며, 주술이나 마술로써 하나님의 기적을 모방합니다.

남녀 간의 결혼은 하나님께서 제정하신 것이지만, 동성 결혼은 결혼의 위조품일 뿐입니다. 동성 결혼에는 자손도 승영도 없습니다. 사탄은 위조품으로 많은 사람을 속이지만, 그것들은 진짜가 아닙니다. 위조품으로는 영원한 행복을 얻을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교리와 성약에서 다음과 같이 위조품을 경고하셨습니다. “그리고 교화를 이루지 아니하는 것은 하나님에게서 온 것이 아니요, 어둠이라.”(교리와 성약 50:23)

3. 분쟁사탄은 분쟁의 아비입니다. 구주께서는 “그가 사람들의 마음을 충동하여 서로 노여움으로 다투게” 한다고 가르치셨습니다.(제3니파이 11:29)

사탄은 수세기 동안 쌓은 경험을 통해 분쟁이 생기면 주님의 영은 떠난다는 사실을 배웠습니다. 그는 가인을 설득하여 아벨을 죽이게 한 것을 시작으로 형제들을 자극하여 다툼을 일으켜 왔습니다. 그는 또한 결혼한 부부 사이에서, 와드의 회원들 사이에서, 그리고 선교사 동반자들 사이에서 분쟁을 일으킵니다. 사탄은 선한 사람들이 논쟁하는 모습을 볼 때, 쾌재를 부릅니다. 그는 가족이 안식일에 교회 가기 위해 준비하고 있을 때, 월요일 밤 가정의 밤을 앞두고 있을 때, 그리고 언제든 부부가 성전 의식에 참여하기로 계획하고 있을 때 논쟁을 일으키려 합니다. 그가 분쟁을 일으키는 시기는 예측가능합니다.

가정이나 직장에서 다툼이 생긴다면, 하던 일을 멈추고 화해할 방법을 찾으십시오. 누가 시작했는지는 상관없습니다.

흔히 분쟁은 흠을 잡고 잘못을 지적하는 데서 시작됩니다. 조셉 스미스는 “악마는 우리가 다른 사람들의 결점에 초점을 둘 때 우리가 매우 의롭다고 아첨”한다고 가르쳤습니다.⁶ 그렇게 보면, 자신이 의롭다고 단정 짓는 행위는 진정한 의로움의 위조품에 불과합니다.

사탄은 교회 안에서 분쟁을 키우기를 좋아합니다. 특히나 교회 지도자들을 흠잡고 지적하는 일에 일가견이 있습니다. 조셉 스미스는 성도들에게 배도의 첫 단계는 교회 지도자들을 신뢰하지 않는 것이라고 성도들을 경고했습니다.⁷

몰몬을 반대하는 글 대부분은 조셉 스미스라는 인물에 대한 거짓을 근거로 합니다. 회복의 메시지는 성스러운 숲에서 일어난 일에 대한 선지자의 말에 그 진위가 달려 있으므로, 악은 조셉에 대한 신뢰를 떨어트리기 위해 전력을 다해 일하고 있습니다. 또한, 오늘날 악은 회원들이 회복에 대한 자신의 간증을 의심하게 하기 위해 과거 그 어느 때보다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이 경륜의 시대 초기에 신권 형제들 가운데는 선지자에게 끝까지 충실하지 못한 것을 후회했던 이가 여럿 있었습니다. 옳지 못한 행동으로 파문당했던 라이먼 이 존슨도 그중 하나였습니다. 그는 후에 교회를 떠난 것을 한탄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다시 믿을 수만 있다면 오른손이 잘려 나가는 고통쯤은 참아 낼 수 있습니다. 믿음이 있던 때, 저는 한없이 기쁘고 행복했습니다. 밤이면 기분 좋은 꿈을 꾸었고, 아침에 눈을 뜨면 기운이 솟았습니다. 밤낮으로 행복했으며, 그보다 더 기쁘고 평화롭고 감사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말할 수 없이 암울하고 고통스러우며 슬프고 비참할 뿐입니다. 그보다 행복한 시절은 다시 오지 않았습니다.”⁸

존스의 말을 헤아려 보십시오. 그는 교회의 모든 회원에게 경고의 말을 던진 것입니다.

저는 교회의 개종자입니다. 저는 스물세 살 때 미국 애리조나 주에서 의과 대학에 다니던 청년 독신 성인 시절 침례를 받았습니다. 저는 구도자가 진리를 찾을 때 사탄이 어떤 식으로 구도자를 혼란스럽게 하고 단념하게 하는지를 직접 경험했습니다.

저는 청소년 시절 내내 후기 성도 친구들의 모범을 보며 자랐습니다. 후기 성도 친구들이 살아가는 모습은 아주 인상 깊었습니다. 저는 교회에 대해 더 알아보기로 마음먹었지만, 제가 몰몬에 대해 공부하고 있다는 사실은 누구에게도 알리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친구들로부터 부담을 느끼고 싶지 않았던 저는 아무한테도 말하지 않고 혼자서 교회를 알아보기로 했습니다.

당시는 인터넷이 있기 한참 전이라, 저는 공공 도서관을 찾아갔습니다. 그리고 몰몬경과 함께 십이사도 정원회에 계셨던 리그랜드 리차즈(1886~1983) 장로님이 쓰신 기이한 업적이라는 책을 발견했습니다. 저는 큰 소망을 품고 이 책들을 읽기 시작했고, 이 책들은 제게 영감을 주었습니다.

그리하여 제 영혼이 더 많은 것을 갈구하기 시작할 때 쯤 사탄의 속삭임이 들려오기 시작했습니다. 완벽하게 객관적인 눈으로 바라보려면 교회 비평가들이 쓴 글도 읽어 봐야 한다고 말입니다. 그래서 저는 도서관으로 돌아가 서가를 둘러보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저는 선지자 조셉에 대한 평판과 신뢰를 떨어뜨리는 내용의 책을 찾았습니다.

반몰몬 서적을 읽자 저는 혼란스러워졌습니다. 교회를 알아보도록 저를 이끌어 주었던 감미로운 영은 사라지고 없었습니다. 저는 절망스러운 나머지 진리를 찾는 일을 단념할 지경이 되었습니다. 저는 반몰몬 서적을 읽으며 응답을 간구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당시에 브리검 영 대학교에 다니고 있던 고교 시절 친구가 전화를 걸어왔습니다. 그 친구는 자신이 있는 유타 주로 저를 초대했고, 그곳에서 아름다운 경관을 보러 다니며 여행하면 좋을 거라고 말했습니다. 물론 그녀는 제가 그녀가 다니는 교회를 비밀리에 알아보고 있다는 사실을 몰랐습니다.

저는 그렇게 하겠다고 했습니다. 친구는 솔트레이크시티에 있는 템플 스퀘어에 가 보자고 했습니다. 제가 적극적으로 그 제안에 응하자 친구는 약간 놀라는 눈치였습니다. 친구는 제가 조셉 스미스와 회복에 대한 진리를 간절히 배우고 싶어 한다는 것은 꿈에도 알지 못했습니다.

템플스퀘어에서 봉사하는 자매 선교사들은 정말 큰 도움이 되어 주었습니다. 자매 선교사들은 인식하지 못했겠지만, 그들은 제가 가진 많은 질문들에 대한 답이 되어 주었습니다. 그들의 간증 덕분에 저는 “[제] 의혹을 … 의심”⁹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신앙이 자라기 시작했습니다. 가슴으로 느끼는 간증의 힘과 가치는 무척이나 컸습니다.

그 친구도 제게 간증을 전했고, 교회가 참된지 하나님께 기도로 여쭈어 볼 것을 권했습니다. 애리조나까지 먼 길을 운전해 돌아오는 동안, 저는 난생처음 신앙을 발휘하여 “진정한 의도[와] 진실한 마음”으로 기도를 시작했습니다.(모로나이서 10:4) 그리고 돌아오는 길 어디쯤에선지, 제 차가 온통 빛으로 환하게 밝아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저는 빛은 어둠을 떨쳐 낼 수 있음을 스스로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침례를 받기로 결심하자 사탄은 마지막 투쟁을 벌였습니다. 대상은 저희 가족이었습니다. 가족들은 저를 꺾으려고 온갖 노력을 다했고 제 침례식에도 참석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침례받았고, 가족들도 점차 마음이 누그러졌습니다. 가족들은 제가 가족 역사를 탐구하는 데에도 도움을 주기 시작했습니다. 몇 년 후, 저는 남동생에게 침례를 주었습니다. 그리고 저를 유타 주로 초대했던 그 친구는 이제 제 아내가 되었습니다.

4. 좌절. 사탄은 어떤 방법으로도 충실한 성도들을 무너뜨리지 못할 때 이 수단을 효과적으로 활용합니다. 저는 좌절감이 들 때면 저를 무너뜨리려 하는 자가 누구인지를 깨닫는 것만으로도 도움을 얻습니다. 그러면 정신이 바짝 들고 악을 물리칠 힘이 솟습니다.

벤슨 회장님은 여러 해 전에 “절망하지 마십시오”라는 제목으로 통찰력 있는 말씀을 전하시며 이렇게 경고하셨습니다. “사탄은 절망과 실의, 낙담, 억압 등으로 성도들을 억누르기 위해 맹위를 떨치고 있습니다.”¹⁰ 벤슨 회장께서는 교회의 회원들에게 주의를 기울이도록 당부하시며, 절망을 이겨 낼 12가지 현실적인 방안을 알려 주셨습니다.

그 방안에는 다른 사람에게 봉사하고, 열심히 일하고 게으름을 피하며, 운동을 하고 자연 그대로의 음식을 취하는 등 건강에 도움이 되는 습관을 들이고, 신권 축복을 구하며, 영감에 찬 음악을 듣고, 축복을 헤아리며, 목표를 세우는 것 등이 포함됩니다. 그리고 경전이 가르치듯, 무엇보다 우리는 사탄을 이기기 위해 항상 기도해야 합니다.(교리와 성약 10:5 참조)¹¹

사탄은

나약하기만 했던 성도가 주님 앞에 무릎을 꿇을 때 가장 두려워한다네.¹²

악의 권능에는 한계가 있다는 점을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신회가 그 한계를 정하며, 사탄은 그 선을 넘을 수 없습니다. 예컨대, 경전은 “어린 아이를 유혹할 능력이 사탄에게 주어지지 아니하였”다는 점을 명시합니다.(교리와 성약 29:47)

또 다른 중요한 한계점은 우리가 말해 주지 않으면 사탄은 우리의 생각을 알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주님은 “네 생각과 네 마음의 의도를 아는 자는 하나님 외에 다른 이가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교리와 성약 6:16)

주님께서 “불평하지 말라”와 “너는 네 이웃을 비방하[지 말라]”와 같은 계명을 주신 것도 그런 이유에서일 것입니다.(교리와 성약 9:6, 교리와 성약 42:27) 자기 혀에 재갈을 물리는 법을 배울 수 있다면(야고보서 1:26 참조) 사탄에게 너무 많은 정보를 주게 되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사탄은 불평과 불만, 비방하는 말이 들리면 촉각을 곤두세웁니다. 우리가 부정적인 말을 하는 것은 적에게 약점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좋은 소식을 하나 알려 드리겠습니다. 하나님의 군대는 루시퍼의 군대보다 규모가 큽니다. 물론 주변을 돌아보면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세상이 점점 사악해지고 있어. 전세가 사탄 쪽으로 기울고 있는 거야.” 그러나 속지 마십시오. 사실은 우리의 수가 적보다 우세합니다. 기억하십시오. 하나님의 자녀 중 3분의 2가 아버지의 계획을 선택했습니다.

형제 자매 여러분, 반드시 주님의 편에 서서 싸우십시오. 반드시 영의 검을 들고 싸우십시오.

여러분이 삶을 마감하실 즈음에 사도 바울과 더불어 “나는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노라 라고 말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디모데후서 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