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요요를 보며 결심했어요
2019년 2월호


요요를 보며 결심했어요

글쓴이는 미국 일리노이주에 산다.

“작고 고요한 음성으로 영이 내게 말해요”(Children’s Songbook, 106)

요요를 보며 결심했어요

리아와 엄마가 거의 쇼핑을 다 마쳐 갈 즈음이었어요. 엄마는 옷을 보려고 발길을 멈추셨어요.

“잠깐만.” 엄마가 말씀하셨어요.

리아는 한숨을 내쉬었어요. 엄마가 말하는 “잠깐만”이 가끔은 20분을 뜻한 적도 있었거든요!

리아는 근처에서 장난감 진열장을 발견했어요. 리아는 색칠 공책도 펼쳐 보고, 공도 몇 번 튀겨 보았어요. 하지만 금방 심심해졌어요.

그때 무언가 반짝이고 둥근 것이 보여 그걸 꺼내 보았어요. 요요였어요! 오스카가 지난 주에 학교에 가져온 것과 똑같은 것이었죠. 쉬는 시간에 오스카는 모두에게 멋진 요요 기술을 보여 주었어요. 그 기술의 이름은 “땅강아지”와 “세계일주”였어요. 리아도 한 번 해 보고 싶다고 부탁했지만, 오스카는 거절했어요.

리아는 요요 줄 끝의 고리에 손가락을 끼웠어요. 그런 다음, 오스카가 한 것처럼 요요를 떨어뜨렸다가 줄을 당겨 올렸어요. ! 소리를 내며 요요가 바닥을 쳤어요. 리아는 다시 해 봤어요. 몇 번의 시도 끝에 요요는 다시 리아의 손으로 튕겨져 올라왔어요! 그렇게 빨리 해낼 수 있다면, 아마 오스카가 했던 기술도 다 배울 수 있겠죠?

리아는 가격표를 보았어요. 리아는 표정이 일그러졌어요. 집에 있는 저금통을 다 털어도 안 될 가격이었어요!

“거의 다 됐어, 리아.” 엄마가 리아를 부르셨어요.

리아는 한숨을 쉬었어요. 요요를 다시 내려놓으려는 찰나에 어떤 생각이 떠올랐어요. 요요는 그렇게 크지도 않으니까 주머니에 살짝 넣어서 가져갈 수 있어! 가게 주인도 이쪽을 보고 있지 않고. 아무도 모를 거야. 요요를 가지고 있으면 새로운 기술도 연습할 수 있겠죠. 학교 친구들의 부러움을 살 수도 있을 거예요.

손에 있는 요요를 내려다보는데, 리아는 마음이 불편했고 불안한 느낌이 들었어요. 손에도 땀이 났어요. 리아는 요요를 더 꽉 움켜잡았어요. 이 나쁜 기분은 뭐지? 리아는 그런 기분이 사라지길 바랐어요.

그때, 침례받기 전에 아빠가 해 주신 말씀이 기억났어요.

“침례를 받고 나면, 성신의 은사를 받게 될 거야.” 아빠는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성신은 우리가 좋은 선택을 내리도록 도와주신단다. 작고 고요한 음성으로 말씀하시면서 말이야.”

“성신이 저에게 말씀을 하신다고요?” 리아가 물었어요.

“꼭 말로 하시는 것은 아니야.” 아빠는 이렇게 설명하셨어요. “그건 머릿속에 어떤 생각이 들거나 마음에 어떤 느낌이 드는 식으로 오는 거지.”

“어떤 느낌이요?”

“그건 사람마다 다르단다.” 아빠는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보통은, 네가 무언가 좋은 일을 할 때 성신이 너에게 차분하고 평온한 느낌을 느끼게 해 주실 거야. 무언가 위험한 일이 있다면, 성신이 너에게 경고를 해 주실 거고. 또, 네가 무언가 잘못된 일을 하고 싶어 할 때에는 성신이 너를 떠나실 거야. 그러면 너는 혼란스럽거나 불행한 기분을 느끼게 되겠지.”

리아는 요요를 내려다보았어요. 그 요요를 정말 갖고 싶었어요. 하지만 리아는 물건을 훔쳐서는 안 된다고 성신께서 말씀하고 계시다는 것을 알았어요.

리아는 요요를 진열대 위에 다시 올려 두었어요. 그렇게 하자 마음이 편안하고 따뜻해졌어요. 리아는 엄마 옆으로 다시 갔어요.

“다 끝났어.” 엄마가 말씀하셨어요. “갈 준비 됐니?”

리아는 환하게 웃었어요. “네.”

상점을 떠나면서 리아는 마치 햇빛처럼 밝고 행복한 느낌이 들었어요. 요요는 얼마 동안은 재미있겠죠. 하지만 리아는 언제까지나 성신을 따르고 싶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