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과 함께한 성탄절 연극
글쓴이는 미국 텍사스주에 산다.
“이는 우리에게 한 아기가 났고.”(니파이후서 19:6)
로즈는 까치발로 서서 창밖을 빼꼼히 내다보았어요. 곧 있으면 초대한 사람들이 도착할 거예요!
매년 성탄절이 되면 로즈와 가족들은 예수님의 탄생 이야기를 연극으로 꾸몄어요. 그리고 언제나 다른 사람들을 그 자리에 초대했지요. 올해는 이웃들과 선교사들을 초대했어요! 이웃 부부의 아기가 아기 예수 역할을 맡게 돼서 로즈는 무척 기대가 되었어요.
사람들을 맞이할 준비는 거의 다 끝났어요. 엄마는 오븐에서 간식을 꺼내셨고, 로즈의 남동생은 어질러진 장난감을 치웠어요. 언니 엘런은 연극 의상을 준비하고 있었어요. 로즈는 테이프로 큼지막한 노란색 별 장식을 벽에 붙였어요.
“로즈.” 엄마가 부엌에서 부르셨어요. “엘런이 의상 준비하는 걸 도와주겠니?”
“네, 엄마!” 로즈는 담요를 한아름 들고 있는 언니를 도우러 갔어요.
“여기 담요랑 수건, 그리고 옷장에서 빼 온 의상 몇 벌이 있어.” 엘런이 말했어요. “이 바구니는 구유로 쓰면 되겠다.” 엘런이 로즈에게 큰 바구니를 건넸어요. 로즈는 바구니 안에 부드러운 담요를 깔아 아기가 누울 자리를 만들었어요.
“완벽해.” 로즈가 말했어요.
로즈의 남동생 잭은 머리 위로 회색 담요를 두르고 우스꽝스러운 표정을 지었어요. “나 당나귀 역할 해도 돼?”
로즈가 깔깔 웃었어요. “안 돼! 벌써 까먹은 거야? 너 동방박사 하고 싶다고 했잖아.”
“아, 맞다!” 잭이 대답했어요. 잭은 장난감 왕관을 집어서 머리에 썼어요.
그때, 똑똑똑 문 두드리는 소리가 났어요.
“초대한 사람들이 왔나 봐요!” 로즈가 말했어요. “제가 열어 줄게요.”
곧 로즈네 집은 즐거워하는 사람들로 북적였어요. 로즈는 모두가 알맞은 의상을 챙겨 입도록 도와줬어요. 자매 선교사들은 목자, 로즈의 남동생과 언니는 동방박사를 맡았어요. 귀여운 이웃집 아기는 아기 예수가 되고, 아기의 부모님은 마리아와 조셉이 되었지요.
로즈는 보드라운 흰색 모자를 썼어요. 로즈가 맡은 역할은 양이었어요.
마침내 모두들 의상을 갖춰 입고 공연 준비를 마쳤어요. 로즈의 와드에서 봉사하시는 부부 선교사인 얜시 장로님과 자매님은 신약전서에서 예수님의 탄생 이야기가 나오는 부분을 펴셨어요. 부부 선교사님들은 큰 소리로 성구를 낭독하셨어요. 그리고 모두가 자신의 역할에 맞춰 연기를 선보였어요.
공연 마지막 순서는 다 같이 “고요한 밤”을 부르는 것이었어요. 로즈의 마음에 따스함과 행복이 밀려왔어요. 로즈는 그게 성신의 느낌이라는 걸 알았어요. 꼭 예수님이 로즈의 마음 가까이에 계신 것 같았어요.
노래가 끝나자, 엄마가 “사무엘과 새 별”이라는 동영상을 틀어 주셨어요. 폐회 기도는 엘런이 했어요. 그다음엔 함께 맛있는 간식을 먹었지요. 모두가 로즈의 집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어요.
“그래, 다들 어떤 부분이 가장 좋았니?” 얜시 자매님이 물어보셨어요.
“저는 노래 부르는 게 좋았어요.” 엘런이 대답했어요. “그리고 아기 예수님이랑 노는 것도요.” 엘런은 자기 무릎 위에 앉은 아기를 살살 흔들어 주었어요. 엘런은 노래가 끝났을 때부터 지금까지 아기랑 놀아 주고 있었어요.
“전 예수님한테 선물을 드리는 게 좋았어요.” 잭이 말했어요. 잭은 아직도 장난감 왕관을 쓰고 있었어요.
“로즈는 뭐가 좋았니?”
로즈는 두 팔을 활짝 벌렸어요. “전부 다요!” 로즈가 큰 목소리로 대답했어요. “하지만 무엇보다도 다 함께 모여서 예수님을 기억할 수 있었다는 게 좋았어요! 그게 성탄절이 있는 이유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