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영적, 현세적 피난처를 마련하는 일
2021년 8월호


영적, 현세적 피난처를 마련하는 일

글쓴이는 미국 유타주에 산다.

전염병의 세계적인 대유행과 이와 관련된 물자 부족 현상, 폐쇄 조치 및 경제적 격변으로, 어떻게 하면 미래를 더 잘 준비할 수 있을지 의문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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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둘러싸인 작은 집

삽화: 데이비드 그린

우리는 물질적으로나 영적으로 가족을 위한 피난처를 마련하라는 권고를 받아 왔다. 십이사도 정원회의 데이비드 에이 베드나 장로는 이렇게 가르쳤다. “구주의 제자인 우리는 이런 명을 받습니다. ‘모든 요긴한 것을 준비하라.’[교리와 성약 88:119; 강조체 추가]” 그는 이런 가르침을 덧붙였다. “또한, 이런 약속도 받습니다. ‘너희가 준비 되어 있으면, 두려워하지 않게 되리라.’[교리와 성약 38:30] … 교회 지도자들은 준비하라는 권고를 수십 년간 거듭해서 밝혀 왔습니다.”1

우리는 준비하기 위해 주님의 인도에 의지할 수 있다. 러셀 엠 넬슨 회장은 이렇게 가르쳤다.

“수십 년에 걸쳐, 주님의 선지자들은 필요한 시기를 위해 음식과 물을 비축하고 비상금을 모아 둘 것을 강력히 권고하셨습니다. … 여러분이 현세적으로 준비하기 위한 방법들을 행동으로 옮기시도록 촉구합니다. 그러나 저는 여러분의 영적, 정서적 준비에 대해 더욱 염려합니다.”2

우리는 마지막 날이 용기가 없는 심약한 이들을 위한 날이 아님을 알고 있다. 세상은 더 큰 격변을 겪을 것이고, 충실한 사람도 시험을 받게 될 것이다. 넬슨 회장은 이렇게 말했다. “물론 식량과 식수를 비축하고, 저축도 할 수 있지만, 그것만큼이나 필수적인 것은 개인의 영적인 창고를 신앙과 진리, 간증으로 채우는 것입니다.”3

우리 각자가 다가올 일을 위해 현세적으로나 물질적으로 준비할 뿐만 아니라 영적으로도 준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이러한 것들을 준비하는 과정은 서로 놀라울 만큼 유사하다.

물과 생수

물질적인 면에서 우리에게 반드시 필요한 것 중 하나는 신선한 식수를 저장하는 것이다. 많은 사람에게 가뭄, 오염된 식수원, 그리고 기타 물과 관련된 문제들은 심각한 우려를 야기해 왔다. 가능하다면 식수가 다시 제공될 때까지 최소한 며칠 동안이나마 지속적으로 물을 공급할 수 있다면 좋다. (식음료와 위생을 위해 한 사람당 매일 약 4리터의 물이 필요하다.)

영적인 면에서 우리는 또한 우리의 구주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생수를 정기적으로 공급받아야 한다.(요한복음 4:10 참조) 전 세계적으로 유행병이 닥쳤을 때 우리의 선지자가 전한 주요 메시지는 그의 말을 들으라, 즉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을 그분의 영과 가르침을 통해 들으라는 것이었다. 넬슨 회장은 이렇게 말했다.

“지난 수 주간 우리 대부분은 저마다 삶에서 여러 혼란을 경험했습니다. 지진, 화재, 홍수, 기근, 전염병, 그리고 그 여파로 일상이 무너지고 식료품과 생필품이 부족하고 저축 자금이 바닥나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기를 추구하면서 우리는 그의 말을 듣는 데 그 어느 때보다도 의도적으로 마음을 기울여야 합니다. 그러려면 그분의 말씀과 그분의 가르침과 그분의 진리로 우리의 일상을 채우려는 의식적인 노력이 끊임없이 필요합니다. …

개인적인 계시를 받는 영적인 능력을 키우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하시라는 제 간청을 다시금 강조합니다.

그렇게 하신다면, 삶에서 어떻게 전진해 가야 할지, 위기가 닥쳤을 때 무엇을 해야 할지, 대적의 유혹과 속임수를 어떻게 분별하고 피할 수 있는지 더 잘 알게 될 것입니다.”4

선지자는 우리에게 계시를 받을 수 있는 능력을 키울 것을 반복해서 당부했다. 우리 각자가 개인적인 계시를 듣고, 받고, 그에 따라 행동할 수 있도록 매일 생수를 접하기 위해 영적으로 깊은 노력을 기울이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음식과 영적인 영양 공급

비상시에 생존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식량 공급 또한 매우 중요하다. 실직이나 자연재해 또는 다른 위기 상황에서, 식량 비축은 시련을 견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선지자들은 우리가 할 수 있는 한 음식을 비축해 두라고 권고해 왔다. 몇 주 분량으로 시작하는 비축이 유사시에 우리 가족을 위한 충분한 음식을 비축하는 중요한 첫 단계가 될 수 있다.

우리는 또한 영적인 영양분을 공급하는 일을 우리 일상생활의 일부로 만듦으로써 준비해야 한다. 넬슨 회장은 이렇게 가르쳤다. “이 삶의 궁극적인 목표는 우리의 창조주를 만나기 위해 준비하는 것입니다. 이를 이룰 수 있는 방법은 우리의 구주이신 예수 그리스도처럼 되고자 매일 힘쓰는 것입니다. 우리는 매일 회개하고, 그분이 주시는 치유하고 강화하고 정결하게 하는 힘을 받음으로써 그렇게 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혼란 속에서도 지속되는 평안과 기쁨을 느낄 수 있게 됩니다.”5

열 처녀의 비유는 이 원리를 분명하게 가르쳐 준다. 제일회장단 제1보좌인 댈린 에이치 옥스 회장은 이렇게 말했다.

“이 비유의 메시지는 두려운 것입니다. 열 처녀는 혼인 잔치에 초대받았으며 신랑이 올 때 받아들여지기 위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아 분명 그리스도 교회의 회원들을 나타냅니다. 그러나 신랑이 왔을 때는 오직 절반만이 준비가 되어 있었습니다. …

몰몬경은 이렇게 가르칩니다. ‘이 생은 사람들이 하나님 만나기를 준비할 시간이라.’(앨마서 34:32) … 우리는 준비하고 있습니까?”6 우리는 주님께서 우리를 영적으로 양육하러 오실 때까지 기다려서는 안 된다.

의사소통과 기도

위기 상황에서 의사소통은 매우 중요하다. 정전이나 기타 재해가 발생하면, 휴대 전화 중계기의 가용 능력이 빠르게 소실되어 통신 기능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가족과 와드 회원을 위한 의사소통 계획을 세우는 것은 중요한 준비이다. 휴대 전화가 작동하지 않거나 물리적으로 접촉할 수 없는 경우 가족에게 어떻게 연락하겠는가? 계획을 미리 세워 둔다면, 가족 구성원이 의사소통을 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아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께서는 정기적인 기도를 장려하심으로써 의사소통 계획을 세우셨다. 우리가 원할 때 언제 어디서나 하나님 아버지와 이야기할 수 있다는 것은 참으로 영광스러운 일이다. 구주께서는 우리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충실하라. 항상 기도하라. 너희 등잔을 손질하여 타고 있게 하며 너희에게 기름이 있게 하여 신랑이 올 때에 준비가 되어 있게 할지니.”(교리와 성약 33:17)

진지하게 기도하려고 노력한다면 하나님 아버지와 대화하고 인도를 받는 것이 자연스러워질 것이며, 그러한 노력은 도움이 필요한 시기에 우리와 가족이 인도받는 데 필수적인 연결 고리를 제공해 줄 것이다.

피난처와 거룩한 곳에 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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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의 물살이 침범할 수 없는 높은 바위 위에 지어진 집

우리 중 대부분은 세계적으로 전염병이 유행하는 동안 “안전한 곳에 머물라”는 요청을 받았다. 우리는 충분한 물자를 갖춘 안전한 피난처를 마련하는 것이 준비를 갖추는 데 중요하다는 것을 몸소 배웠다. 자연재해나 우리가 떠나야만 하는 기타 상황 때문에 집이 안전하지 않게 될 때를 대비하여 대체 대피소를 찾아 두는 것도 현명한 방안이다.

마찬가지로, 우리는 복음 안에 “머물라”는 권고를 받는다. 옥스 회장은 이렇게 가르쳤다. “우리는 다음과 같은 주님의 명에 따릅니까? ‘주의 날이 이르기까지 거룩한 곳에 서서 움직이지 말라. 이는 보라, 그 날이 속히 임함이니라.’ (교리와 성약 87:8) ‘거룩한 곳’이란 무엇입니까? 그것에는 성전과 충실하게 지켜지는 성약이 포함됩니다. 자녀들이 소중하게 여겨지고 부모가 존경받는 가정이 포함됩니다. 분명 거룩한 곳에는 선교 사업과 … 충실하게 수행하는 부름을 위시하여 신권 권세에 의해 지명된 의무가 포함됩니다.”7

교회 회원들은 회중이 함께 모이거나 성전에서 봉사할 수 없게 되자 상실감을 느꼈다. 그러나 우리는 또한 우리의 가정을 거룩한 곳으로 만드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게 되었다. 교회 모임에 참석하고, 성전에서 봉사하며, 가정을 신앙의 성소가 되게 한다면, 재림을 준비하는 동안 우리와 우리 가족은 강화될 것이다.

응급 처치와 회개

적절한 응급처치용품과 기술은 현세적인 준비를 하는 데 필수적이다. 세계적으로 전염병이 유행하면서 전 세계가 좋은 품질의 마스크와 의료용품을 구하고 있다. 약품과 의료용품을 보관하는 것은 자연재해와 다가올 다른 시련에 대비하는 데에서 중요한 부분이다.

마찬가지로, 영적인 응급처치도 필수적이다. 주님께서는 우리가 치유될 수 있는 길을 마련해 주셨다. 회개는 우리의 행동을 바로잡고 예수 그리스도의 유향과 그분의 속죄로 우리가 깨끗하게 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칠십인 정원회의 한스 티 보옴 장로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 중에는 상처를 입은 사람이 있습니다. 하지만 주님의 구급상자에는 우리의 상처를 모두 덮어 줄 만큼 큰 반창고가 있습니다.”8

정기적으로 회개하면 다가올 일에 대비하여 우리를 정련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지속적으로 회개할 때, 우리는 더욱 강해지고 더 나아지고 주님과 더욱 조화를 이룰 것이다. 넬슨 회장은 이렇게 가르쳤다.

“예수님께서 여러분과 제게 ‘회개하라’고 명하셨을 때, 그것은 우리의 마음과 지식과 영을 바꾸라고 하시는 것입니다. …

정기적으로, 매일 진심으로 회개하는 것보다 우리를 더 자유롭게 하고, 더 고귀하게 하며, 우리의 개인적인 진보에 더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 또한 회개는 신앙과 결부될 때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의 권능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해 줍니다.”9

정신력과 간증

세계적으로 전염병이 유행하는 동안 많은 사람이 정신 건강에 어려움을 겪었다. 우리의 준비에는 정신 건강을 증진하기 위한 실천도 포함된다. 우리 중 많은 사람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시련이 길어지고 확대되면서 시험을 받았다. 교회 지도자들은 우리가 정신 건강과 정신력을 우리 준비의 일부로 삼도록 격려해 왔다.

영적인 면에서, 우리는 모든 충실한 사람에게 닥쳐 올 시련을 견딜 수 있도록 자신의 간증을 강화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넬슨 회장은 이렇게 말했다. “우리 구주요 구속주이신 예수 그리스도는 지금 이 시대와 재림의 시기 사이에 놀라운 일들을 행하실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 아버지와 그분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교회를 장엄함과 영광 속에 주관하신다는 것을 나타내는 기적적인 일들을 보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앞으로는 성신의 인도와 지침과 위안의 영향력 없이는 영적으로 살아남는다는 것이 불가능할 것입니다.”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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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에서 아주 높은 곳에 있는 큰 바위 위에 지어진 집

구주께서 가르치셨듯이, 우리 각자는 굳건한 기초를 가질 수 있도록 반석 위에 영적인 집을 지어야 한다. 이것은 그분의 가르침에 순종하여 생활하는 것을 의미한다.(제3니파이 14:24~25 참조) 이것은 틀림없이 닥쳐올 영적인 공격에서 살아남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일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을 위해 우리 자신과 세상을 준비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우리는 그날과 관련해 예언된 것들에 대비하여 현세적으로 가족을 준비시켜야 한다. 선지자들이 예언한 자연재해, 사회적 격변, 정치적 불안이 모두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이러한 사건들에 대비하여 우리 자신과 가족을 물리적으로 보호하기 위해 신중한 준비가 필요하다.

이와 마찬가지로, 우리는 우리를 파괴할 악으로부터 우리 자신과 가족을 보호해야 한다. 개인적인 계시에 의지하고, 기도와 회개를 포함하여 영적인 영양분을 정기적으로 섭취하는 습관을 실천하고, 거룩한 곳에 선다면, 강하고 흔들리지 않는 간증을 쌓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러면 우리는 우리가 현세적으로나 영적으로 준비되어 있다면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고 하신 주님의 약속을 확신하게 될 것이다.(교리와 성약 38:30 참조)

  1. 데이비드 에이 베드나, “이로써 우리는 그들을 시험하여”, 『리아호나』, 2020년 11월호, 9~10쪽.

  2. 러셀 엠 넬슨, “신앙으로 미래를 맞이하십시오”, 『리아호나』, 2020년 11월호, 74쪽.

  3. 러셀 엠 넬슨, “개회 말씀”, 『리아호나』, 2020년 5월호, 6쪽.

  4. 러셀 엠 넬슨, “그의 말을 들으라”, 『리아호나』, 2020년 5월호, 88~90쪽.

  5. 러셀 엠 넬슨, “개회 말씀”, 6~7쪽.

  6. 댈린 에이치 옥스, “재림을 위한 준비”, 『리아호나』, 2004년 5월호, 8쪽.

  7. 댈린 에이치 옥스, “재림을 위한 준비”, 10쪽.

  8. 한스 티 보옴, “알고, 사랑하고, 성장하기”, 『리아호나』, 2019년 11월호, 105쪽.

  9. 러셀 엠 넬슨, “우리는 더 잘할 수 있고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리아호나』, 2019년 5월호, 67쪽.

  10. 러셀 엠 넬슨, “교회를 위한 계시와 우리 삶을 위한 계시”, 『리아호나』, 2018년 5월호, 9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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