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츠테크를 통해 되새긴 가족 역사의 중요성
안녕하세요. 청주 스테이크 흥덕 와드 정진아 자매입니다. 저는 2023년 1월 17일과 18일 이틀간 유타주의 솔트레이크시티로 루츠테크 2023 한국어 세션의 사회자 멘트 촬영을 다녀왔습니다.
전 세계적인 전염병 이후 3년 만에 대면으로 열리는 루츠테크 2023은 행사에서 사용할 진행 멘트를 촬영하는데, 한국어, 중국어(광둥어, 북경어), 일본어, 프랑스어, 독일어 등 총 15개 언어의 모국어 사용자들을 초청해서 촬영했습니다.
저는 촬영이나 방송에 관한 경험이나 지식이 전무해서 이러한 이벤트에 제가 참여하는 것이 과연 적합한가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번 경험이 새로운 봉사의 또 다른 기회로 이어질지 모른다며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를 권유해 준 남편 덕분에 용기를 내어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틀간의 촬영 일정은 정말로 행복하고 즐거운 새로운 경험들로 가득했습니다.
Church News 기자분과 이 경험을 나누고 이산가족이셨던 할머니의 만화를 소개하며 저의 가족 역사를 세계 여러 나라의 사람들에게 소개할 기회가 끊임없이 이어질 수 있었던 것도 정말 감사했습니다.
이번 촬영에 참여하면서 새로 알게 된 사람들도 모두 소중한 인연과 배움의 연속이었습니다. 이번 촬영을 위해서 가족역사부 관련 여러 직원분들이 무척 열심히 일하시는 모습을 보니 한가지 일을 해내기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수많은 노력이 촘촘히 쌓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엇보다 함께 참여했던 다른 언어의 사회자들과도 특별한 유대감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15개 언어를 언어별로 4그룹으로 나눈 뒤, 4개의 촬영 장소에서 번갈아 가며 촬영했기에 다른 그룹의 사회자들과 교류할 기회는 생각보다 적었지만, 촬영 스케줄 내내 함께했던 아시안 그룹의 3명과는 헤어짐이 아쉬울 정도로 특별한 우정과 사랑을 나누었습니다. 모두 짧은 시간이었는데도 너무 소중한 인연이 되어서 나이 차도 많이 나고 언어와 문화가 다르지만, 모두가 하나님의 자녀들이고 한 가족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무척 특별했습니다.
저는 요즘 만나는 모든 분께 미국에 다녀온 이야기를 해 드리며 꼭 루츠테크 2023에 참여하시기를 권유드리고 있습니다.
나의 뿌리를 찾고 가족에 대해서 알아 가는 경험은 지금의 나를 더욱 단단하게 해 주고 미래를 향한 긍정적인 소망을 갖게 해 줍니다.
결국 우리는 모두 이전의 시간을 살았던 누군가가 포기하지 않은 덕분에 생명의 고리가 전달되어 지금의 삶을 건네받은 것이고, 그렇기에 하나하나의 삶이 귀하고 귀한 것이라고 말씀드립니다.
세계 최대 규모의 가족 역사 행사인 루츠테크(Rootstech)가 3월 2일부터 하나 됨(Uniting)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루츠테크 2023은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수만 명의 방문자들에게 가족 역사의 중요성과 새로운 디지털 기술을 소개하는 한편, 초청 연사 세미나와 국가별 가족 역사 노하우 등을 담은 영상 콘텐츠를 전 세계에 온라인으로 제공했다. 가족 역사 웹툰 “순임이”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청주 스테이크 정진아 자매가 첫 한국어 사회자로 참여했고, 그가 웹툰을 그리는 에피소드도 함께 상영되었다. 영상 콘텐츠는 루츠테크 홈페이지에서 다시 보기가 가능하며 현장 사진과 영상도 확인할 수 있다. familysearch.org/rootstech/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