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성에 비유된 예수 그리스도
나는 최근에 경전을 읽다가 이런 흥미로운 구절을 발견했다.
“여호와는 선하시며 환난날에 산성이시라 그는 자기에게 피하는 자들을 아시느니라 (나훔 1장 7절)”
이 구절이 내게 인상적이었던 이유는, 그리스도를 산성에 비유했기 때문이었다. 산성을 좋아하는 엄마 덕분에 전국의 여러 산성에 많이 끌려가 보았기에 이 산성이라는 단어가 눈에 들어왔다.
산성은 외적이 쳐들어왔을 때 그 고을의 백성과 관군이 함께 대피하고 적에 맞서 싸우는 요새이고 피난처였다. 지형적으로 산이 많은 우리나라는 지금까지도 산성이 많이 남아 있는데 직접 가 보면 위에서 적들을 내려다보며 방어하기가 얼마나 효과적이었을지 상상할 수 있다. 그래서 우리에게도 예수님이라는 든든한 산성이 있다고 비유한 이 구절이 나에게 많이 와닿는 것 같다.
안성에 있는 죽주산성의 경우 안에 우물과 연못들이 있다. 좋은 산성의 조건은 안에 물이 풍부한 것인데, 적이 포기하고 물러갈 때까지 오래오래 성 안에서 버티려면 물이 필수적이었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자신을 생수에도 비유하셨으므로, 이 나훔 1장 7절의 산성은 분명히 물이 풍부한 산성을 뜻할 것이다.
나는 예수 그리스도가 살아 계시며 우리를 안전히 지켜 주신다는 것과, 그분과 함께할 때 우리가 보호받는다는 것을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