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맞아!
글쓴이는 미국 유타주에 살아요.
“선하고 친절한 맘으로 누군가를 도울 때 나는 정말 행복해요.”(Children’s Songbook, 197)
땡땡땡!
토니는 씩 웃으며 자리에서 일어났어요. 드디어 쉬는 시간이었어요!
친구들은 토니를 지나쳐 놀이터로 뛰어갔지만, 토니는 뒤에서 잠자코 기다렸어요. 토니가 기다리는 건 션이었죠. 션은 토니 반에 새로 온 친구였어요. 어쩌면 둘이 같이 놀 수도 있겠죠?
“션!” 토니가 말했어요. “농구 좋아해?”
“좋아하냐고? 난 농구 없인 못 살아!” 션이 대답했어요.
“오, 좋아.” 토니가 배시시 웃었어요. “자, 가자. 같이 농구 하자!”
토니와 션은 쉬는 시간 내내 드리블을 하고, 패스를 하고, 슛을 하며 놀았어요.
“진짜 재미있었다!” 토니가 션과 함께 교실로 돌아오며 말했어요. “너 농구 진짜 잘한다.”
“고마워. 나만큼 농구 좋아하는 사람이랑 같이 하니까 재밌다!” 션이 말했어요.
그 후로 쉬는 시간마다 토니와 션은 함께 농구를 했어요. 드리블을 더 능숙하게 하기 위해 연습하고, 둘이서 생각해 낸 여러 동작을 함께 연습했죠. 토니는 농구공이 골대 그물망을 통과할 때 나는 “슉!” 소리를 들으면 기분이 짜릿했어요.
“자, 받아!” 토니가 소리치며 션에게 공을 던졌어요. 션은 공을 받자마자 뛰어올라 슛을 했어요. 그때, 션의 신발 한 짝이 밑창이 떨어져 너덜거리는 게 토니의 눈에 들어왔어요.
공은 골대 가장자리에 맞고 튕겨 나왔어요. “아, 아깝다. 그래도 잘했어!” 토니가 말했어요.
“고마워. 신발만 아니면 좀 더 잘 할 수 있었을 텐데.” 션은 으하하 웃으면서 신발을 들어 올려 토니에게 보여 주었어요. “아빠가 새로운 직장을 찾으시면 그때 살 거야.”
그러자 토니가 웃으며 말했어요. “새 신발이 생기면 나는 맨날 너한테 질걸! 그럼 내가 이길 가능성이 없어진다고!”
그날 오후, 토니는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가며 션을 생각했어요. 션이 다 떨어져 가는 신발을 신고 집으로 돌아가는 모습이 눈에 선했어요. 그 신발로는 농구할 때만 힘든 게 아니라는 걸 토니는 알았어요. 곧 계절이 바뀌면 발이 시릴 게 분명했죠! 토니는 션을 돕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있을지 고민했어요.
“잘 준비 다 했니?” 그날 저녁, 아버지가 토니에게 물으셨어요.
“네. 좀 생각 중이었어요. 아빠, 션 아시죠? 쉬는 시간마다 같이 농구 하는 그 친구요. 션의 신발이 다 떨어져 가요. 그런데 새 신발을 사려면 션 아버지가 새로운 일을 찾을 때까지 기다려야 한대요. 뭔가 제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정말 좋은 생각을 했구나.” 아빠가 말씀하셨어요. “우리 같이 기도해 볼까? 하나님 아버지께서 네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알도록 도와주실 거야.”
토니는 고개를 끄덕였어요. 그러고 나서 기도하기 위해 아빠와 함께 무릎을 꿇었어요.
다음 날 아침, 토니가 학교 갈 준비를 하는데 옷장 안에서 무언가가 보였어요. 형이 전에 신다가 지금은 안 신는 운동화였죠! 토니에게는 조금 커서 아직 신어 본 적이 없는 신발이었어요. 그래서 까맣게 잊고만 있던!
‘션한테 맞을 수도 있겠다.’ 토니는 신발을 가방에 넣고 서둘러 학교로 갔어요.
“션!” 토니는 운동화를 들고 션에게 다가갔어요. “옷장에서 이걸 찾았어. 나한테는 안 맞는데 너한테는 맞을지도 모르겠어.”
“와! 정말 고마워!” 션은 운동화를 신고 끈을 매 보았어요. “딱 맞아!”
토니는 정말 행복했어요. 토니는 하나님 아버지께서 새로운 친구를 도울 방법을 알고 싶다는 자신의 기도를 들어주셨다는 걸 알았어요. “농구장까지 먼저 가는 사람이 이기는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