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수족관에서 길을 잃은 친구
2021년 2월호


수족관에서 길을 잃은 친구

글쓴이는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에 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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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족관 벤치에 앉아있는 엄마와 두 소녀

크리스타는 스탠리 공원을 좋아했어요. 바닷가도, 놀이터도, 동물원도, 기차 놀이기구도 다 좋았어요.

하지만 크리스타가 가장 좋아하는 건 바로 수족관이었어요! 수족관에는 온갖 바다 동물이 모여 살아요. 크리스타는 갈색 물개가 빙글빙글 수영하는 모습을 지켜보았어요.

그때, 무슨 소리가 들렸어요. 한 여자아이가 울고 있었어요! 하지만 모두들 스쳐 지나가기만 할 뿐 그 아이를 도와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어요.

크리스타가 엄마의 소매를 잡아당기며 말했어요. “엄마, 저기 보세요. 저 친구가 울고 있어요!”

엄마는 고개를 돌려 그쪽을 보시더니 크리스타의 손을 잡고 그 아이에게 다가가셨어요.

“안녕?” 엄마가 말씀하셨어요. “우리가 도와줄까?”

“엄마가 어디 가셨는지 모르겠어요.” 아이는 코를 훌쩍였어요.

“우리 옆에 앉아 있을래?” 엄마가 말씀하셨어요. “우리가 같이 기다려 줄게.”

크리스타와 엄마는 그 아이와 함께 앉았어요. 그 친구의 이름은 새라였어요.

“길을 잃었을 때 제일 좋은 방법은 그 자리에 그대로 있는 거야.” 엄마가 말씀하셨어요. “그러면 너희 엄마가 네가 어디에 있을지 금방 생각하실 수 있으니까.”

새라는 엄청 슬퍼 보였어요. 그리고 많이 무서운 것 같았어요. 크리스타는 새라를 도와주고 싶었어요. 그래서 마음속으로 짧게 기도했어요. “하나님 아버지, 새라의 엄마가 새라를 찾을 수 있게 축복해 주세요.”

크리스타는 새라를 달래 주려고 노력했어요. 이것저것 묻기도 하고, 물개에 대한 재밌는 이야기도 들려주었죠. 바닷가에서 찾은 예쁜 조개껍데기도 선물로 주었어요.

잠시 후, 아주머니 한 분이 달려오셨어요. 바로 새라의 엄마였어요! 새라의 엄마가 새라를 부둥켜 안았어요. 두 사람은 모두 크리스타와 엄마에게 고맙다고 말했어요.

크리스타는 누군가를 도와서 마음이 기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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