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힐라맨이 알고 싶은 것들
2021년 11월호


힐라맨이 알고 싶은 것들

“그냥 이메일일 뿐이잖아요. 이게 가족 역사라고요?”

“자녀들의 마음은 그들의 아버지들에게로 돌이키리라.”(교리와 성약 2:2)

노트북 컴퓨터를 들여다보고 있는 소년

힐라맨은 알고 싶은 게 많았어요. 과학이 뭔지, 역사에는 어떤 이야기가 있는지, 그리고 할아버지 할머니는 힐라맨과 같은 나이일 때 어떻게 사셨는지도 궁금했어요.

어느 날, 힐라맨은 집 밖에서 울타리에 축구공을 맞추며 공놀이를 하고 있었어요. 공을 계속 차고, 차고, 또 찼죠.

‘옛날에는 아이들이 밖에서 무얼 하면서 놀았을까?’ 힐라맨의 할머니 할아버지도 어렸을 때 축구를 하며 노셨을까요?

힐라맨은 발로 공을 잡아 멈추었어요. 잠시만요, 직접 여쭤보면 되겠네요!

힐라맨은 집으로 뛰어 들어가서 컴퓨터를 켜고 이메일 계정에 로그인을 했어요. 전에 엄마 아빠가 만들어 주신 힐라맨의 이메일 계정이에요. 힐라맨은 이 계정으로 멀리 떨어져 사는 가족들과 이메일을 주고받았어요. 힐라맨은 자리에 앉아 바네스 외할머니께 이메일을 썼어요.

할머니, 궁금한 게 있어요. …

할머니는 어린 시절에 밖에서 무얼 하면서 노는 것을 가장 좋아하셨어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건 축구예요.

사랑해요.

힐라맨 올림

클릭! 힐라맨은 그렇게 질문을 담은 이메일을 보냈어요. 그리고 바네스 외할아버지께도, 화이트 친할머니와 화이트 친할아버지께도 똑같은 질문을 보냈어요.

다음 날, 힐라맨은 이메일을 열어 보았어요. 새로운 이메일 2개가 와 있었어요! 힐라맨은 첫 번째 이메일을 클릭해서 열어 보았어요.

안녕, 힐라맨!

할머니는 밖에서 종이 인형을 가지고 노는 것을 가장 좋아했단다. 친구들이랑 같이 이불을 둘러서 작은 집도 만들었지. 공기놀이랑 사방치기, 자전거 타기도 재미있었어.

사랑한다.

화이트 할머니 보냄

힐라맨은 화이트 할아버지가 보내신 다음 이메일도 열어 보았어요.

잘 지내니, 힐라맨.

할아버지가 어렸을 때에는 텔레비전이나 컴퓨터가 없었단다. 그래서 우리는 밖에서 많이 놀았지. 여름에는 수영을 하러 다니고, 겨울에는 스케이트를 타러 다녔어. 친구들이랑 깃발뺏기 놀이를 하는 것도 좋아했지.

사랑한다.

화이트 할아버지가

힐라맨은 활짝 웃었어요. 할아버지 할머니의 이야기를 알아 가는 게 재미있었거든요!

며칠 후, 힐라맨은 계속해서 궁금증이 생겼어요. 그리고 알고 싶은 게 생길 때마다 할머니 할아버지께 질문을 드렸어요. 그렇게 해서 힐라맨은 할머니 할아버지에 대해 아주 많이 배울 수 있었어요!

힐라맨은 바네스 외할아버지가 무도회 춤 강습을 받으신 적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그리고 외할아버지는 단어를 외우고 스크랩북 만드는 걸 좋아하셨대요. 화이트 할머니는 사람들 앞에서 노래 부르는 것을 무서워하셨는데, 나중에는 고등학교 졸업식에서 노래도 부르셨어요. 화이트 할아버지는 어렸을 때 모형 비행기 만드는 법을 배우셨고, 지금도 좋아하신다고 하셨어요.

흑백 사진들

화이트 할머니가 어릴 때 키웠던 고양이 토미 이야기를 들었을 때, 힐라맨은 깔깔깔 웃음을 터뜨렸어요. 할머니는 토미에게 인형 옷을 입히고 인형 유모차에 태워서 산책을 다니셨대요.

“힐라맨, 뭘 보고 있니?” 아빠의 말씀에 힐라맨은 이렇게 대답했어요.

“화이트 할머니께서 보내신 이메일이에요. 제가 질문을 몇 가지 드렸거든요.”

힐라맨은 할머니 할아버지와 주고받은 이메일을 아빠께 보여 드렸어요.

아빠가 말씀하셨어요. “가족 역사 이야기들을 모은 모양이로구나! 이것들을 모아서 패밀리서치에 입력하면 어떨까?”

힐라맨은 고개를 갸우뚱거렸어요. “그냥 이메일일 뿐이잖아요. 이게 가족 역사라고요?”

아빠가 말씀하셨어요. “당연하지! 가족에 대해 무언가 알게 되었다면, 그게 바로 가족 역사지. 이 이야기들을 잘 남겨 두어서 나중에도 할머니 할아버지를 기억할 수 있게 하면 좋겠어. 자, 어떻게 하는지 보여 줄게.”

아빠는 힐라맨이 FamilySearch.org에 로그인해서,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이야기해 주신 것들을 입력하도록 도와주셨어요.

“이제 이 이야기들이 저장되었으니 나중에 가족들끼리 읽어 볼 수 있을 거야. 멋지지 않니?” 아빠가 말씀하셨어요.

“네, 멋져요!” 힐라맨이 활짝 웃었어요. “여쭤보고 싶은 것들이 더 많이 생겼어요.”

November 2021 Friend magazine.

삽화: 가레스 콘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