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겨우 한 조각만?
2022년 4월호


겨우 한 조각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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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에 함께있는 엄마와 아이들

토드는 성찬식 모임 동안 앉아 있어야 하는 게 힘들었어요. 그래서 다리를 휙휙 젓기도 하고, 의자 위에서 들썩대기도 했죠.

토드는 교회에서 아빠 무릎 위에 앉는 것을 좋아했어요. 하지만 오늘은 아빠가 출장을 가셔서 안 계셨어요. “토드, 성찬식 중에는 경건하게 있어야 해.” 엄마가 귓속말을 하셨어요. 엄마는 『친구들』을 한 권 내미셨어요.

토드는 거기 나오는 그림들을 훑어보았어요. 하지만 가만히 있어야 하는 것에 금방 지쳐 버렸어요. 토드는 아직 아기인 여동생 새라의 손을 잡았어요. 새라는 작은 손가락으로 토드의 손가락을 감싸 쥐었어요. 토드는 배시시 웃었어요.

잠시 후, 성찬 빵이 토드 앞에 전달되었어요. 토드는 배가 고팠어요. 그래서 양손으로 빵을 여러 개 잡았어요. 엄마가 얼굴을 찡그리며 말씀하셨어요. “다음에는 딱 하나만 집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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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찬기에서 빵을 손 가득 집어드는 소년

모임이 끝난 후, 엄마는 토드를 보며 빙그레 웃음을 지으셨어요. “아빠가 멀리 계시는 동안 새라를 돌봐 줘서 고마워.”

토드는 교회에서 엄마를 도와드리는 게 좋았어요. 토드는 아까 집어 먹은 빵이 떠올랐어요.

“빵을 여러 개 집어서 죄송해요. 그런데 빵은 왜 한 조각만 가져가는 거예요?” 토드가 말했어요.

엄마는 토드를 꼭 안아 주셨어요. “우리가 빵을 먹는 건 배가 고파서가 아니야. 예수님을 기억하기 위해 하는 거지. 그리고 모든 사람이 예수님을 기억할 수 있도록 우리는 빵을 딱 한 조각씩만 먹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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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건하게 앉아 있는 소년

일주일 후, 토드는 교회 모임 동안 경건하기 위해 특별히 더 노력했어요. 성찬빵도 한 조각만 집었어요. 토드는 예수님을 기억할 수 있어서 기뻤어요. 토드는 다른 사람들도 예수님을 기억할 수 있도록 돕고 싶었어요.

삽화: 케빈 페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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