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엠마 아주머니 초대하기
2022년 10월호


엠마 아주머니 초대하기

샘은 엠마 아주머니를 위로해 주고 싶었어요.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식당에서 음식을 주문하는 엄마와 아들

샘은 문을 밀면서 식당 안으로 들어갔어요. 뱃속에서 꼬르륵 소리가 났어요. 배가 너무 고팠거든요! 이 식당에서 파는 프라이드치킨은 최고였어요. 샘의 가족들은 축구 연습 후에 이곳에 자주 오곤 했어요.

샘과 엄마는 주문하려고 계산대로 갔어요. “안녕하세요, 엠마 아주머니!” 샘이 인사를 건넸어요. 엠마 아주머니는 샘의 가족들이 가장 좋아하는 직원이었어요. 항상 친절하고 다정한 분이셨기 때문이죠.

“축구 연습은 어땠니?” 엠마 아주머니가 환하게 웃으며 물으셨어요.

“최고였어요. 다음 경기에서 이길 거예요!” 샘의 말에 엠마 아주머니는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경기가 어땠는지 끝나고 꼭 이야기해 주렴.”

샘은 씩 웃었고, 가족들은 먹을 음식을 주문했어요.

일주일 후에 열린 경기에서 샘의 팀이 이겼어요! 샘은 이 일을 엠마 아주머니에게 빨리 알려 드리고 싶었어요. 하지만 엠마 아주머니는 음식점에 안 계셨어요.

그리고 그다음 주에도 보이지 않으셨고요. 샘은 엠마 아주머니가 보고 싶었어요.

몇 주 후, 샘의 가족은 다시 그 식당에 갔어요. 샘은 엠마 아주머니가 식탁을 치우시는 것을 보고, 서둘러 인사를 건넸어요.

“돌아오셨네요! 다들 보고 싶어 했어요.” 샘이 말했어요.

“다시 보게 되어 정말 기뻐요.” 엄마도 말씀하셨어요.

“고마워요.” 엠마 아주머니는 미소를 지으려고 하셨지만, 눈빛이 정말 슬퍼 보였어요.

“괜찮으세요?” 샘이 물었어요.

“사실은, 우리 남편이 세상을 떠났단다. 그래서 한동안 일하러 올 수 없었어.”

엄마는 엠마 아주머니를 안아 주셨어요. 엠마 아주머니가 슬퍼하시는 모습을 보니 샘도 슬퍼졌어요.

주문한 음식이 나오자, 샘은 쟁반을 식탁으로 옮기는 것을 도왔어요. 샘은 엠마 아주머니의 슬픈 얼굴이 계속 떠올랐어요. 자리에 앉았지만, 밥을 먹을 기분이 아니었어요. 샘은 엠마 아주머니의 기분이 나아지시도록 돕고 싶었어요. 하지만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그때 샘은 무언가를 떠올렸어요. 감독님이 교회의 모든 가정에 주셨던 작은 카드였어요. 그 카드에는 사람들이 연차 대회를 텔레비전으로 보거나 라디오로 들을 수 있는 시간이 적혀 있었어요. 감독님은 연차 대회가 평안을 느낄 수 있는 훌륭한 시간이라고 하셨어요.

“엄마, 엠마 아주머니에게 연차 대회 안내 카드를 드려도 될까요?” 샘이 물었어요. 연차 대회를 보신다면 엠마 아주머니의 기분이 조금 나아질지도 모르니까요.

“그거 정말 좋은 생각이구나.” 엄마는 지갑을 가져와서 카드를 꺼내셨어요. “여기 있어. 네가 아주머니께 드려 볼래?” 엄마가 말씀하셨어요.

샘은 엄마에게 카드를 받은 뒤 계산대로 걸어가서 직원 분에게 엠마 아주머니와 이야기를 할 수 있는지 물었어요.

“미안하지만, 엠마가 지금은 바쁘단다.” 그 직원의 대답에 샘이 말했어요.

“알겠어요, 그럼 이걸 전해 주실 수 있나요? 저희 교회에서 열리는 특별한 대회를 알려 주는 초대장이에요.” 샘은 그 남자에게 카드를 건넸어요. “원하시면 아저씨도 보실 수 있어요!”

예수님 그림을 든 소년

남자는 미소를 지었어요. “고맙구나! 엠마에게 꼭 전해 주마.”

샘은 자리로 돌아오면서 마음이 따뜻해지는 걸 느꼈어요.

“어떻게 됐니?” 샘은 엄마에게 이렇게 대답했어요.

“엠마 아주머니가 바쁘셔서 다른 직원 분에게 카드를 대신 전해 달라고 부탁했어요. 이제 두 명이 카드를 보게 되겠네요! 어쩌면 두 분 모두 연차 대회를 시청하고 평안을 느끼게 될지도 몰라요.”

Page from the October 2022 Friend Magazine.

삽화: 크리스틴 엠 슈나이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