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성도의 소리
생각하지 못했던 구도자
훌륭하신 부모님이 계시다는 것은 내게 축복이었다. 어머니는 교회 회원이셨고, 아버지는 회원은 아니셨지만 우리가 교회 활동을 하도록 지지해 주셨다. 나는 자라면서 아버지가 교회에 들어오시기를 매일같이 기도했다.
열여섯 살이 되어 축복사의 축복을 받고 보니, 그 축복문에는 아버지가 교회의 회원이 되시도록 내가 영향을 미치리라는 약속이 있었다. 나는 세미나리에서 배운 것들에 관해 아버지와 이야기를 나누었고, 하나님의 왕국에 들어가려면 침례와 확인이 필요하다고 기록된 경전 구절에 관해 말씀드렸다.(요한복음 3:5 참조) 그리고 우리가 영원히 함께할 가능성을 열어 줄 성전 축복에 관해 눈물을 흘리며 말씀드렸다.
당시 나는 미국 애리조나 주에 있는 작은 학교에 다니고 있었다. 고등학교 때 우리 반에서 교회 회원은 나뿐이었지만, 나는 좋은 친구들이 있었다. 당시 선지자는 데이비드 오 맥케이(1873~1970) 회장님이셨다. 우리는 자주 “모든 회원은 선교사[가 되어야 합니다.]”라는 그분의 권고를 들었다.(교회 회장들의 가르침: 데이비드 오 맥케이[2011], 제6과 참조) 어느 여름, 동생 메릴린과 나는 친구들에게 선교사와 토론을 해 보도록 권유했다. 친구들은 두 차례 토론을 한 후 더는 흥미를 보이지 않았다. 실망스러웠지만 그렇다고 우리의 우정이 끝난 것은 아니었다.
그해 여름이 끝날 무렵 나는 대학에 들어갔다. 그리고 봄 학기 중에 아버지께 편지 한 통을 받았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았다. “내가 누린 가장 큰 특권은 훌륭한 딸들을 둔 가장이 된 것이란다. 복음에 대한 너의 강한 간증을 보며, 또 지난여름 젊은 친구들이 모여 관심을 보이는 모습을 지켜보며, 나는 정말로 교회에 흥미를 느끼기 시작했단다. 그리고 너와 친구들이 안에서 모임을 하는 동안 바깥에서 집에 페인트칠을 하면서, 이제는 밖에서 안을 들여다보는 일은 그만해야겠다는 확신이 들더구나. 나는 몇 번이고 네 엄마를 주신 것에, 그리고 네 엄마가 교회에서 성장해서 너희들을 그렇게 길러 준 것에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드렸단다.”
아버지는 곧 침례를 받으셨고, 일 년 후 우리 가족은 애리조나 메사 성전에서 현세와 영원을 위해 인봉되었다.
친구들은 아무도 교회에 들어오지 않았지만, 우리 삶에서 가장 중요한 분이 교회에 들어오셨다. 선지자의 권고에 따를 때 어떤 축복이 주어질지는 어느 누구도 알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