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식일에 드리는 감사
후기 성도에게 안식일은 감사와 사랑의 날입니다.
전 세계에 계시는 예수 그리스도 후기 성도 교회의 사랑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이 안식일 대회 모임에서 제가 말씀을 하도록 지명해 주신 토마스 에스 몬슨 회장님께 감사드립니다. 성신이 제 말씀을 여러분의 마음에 전달해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오늘 저는 우리 마음속에서 느끼는 감정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그중에서도 감사하는 마음, 특히 안식일에 드리는 감사에 집중하겠습니다.
우리는 많은 것에 감사함을 느낍니다. 이를테면, 낯선 사람의 친절, 배고플 때의 한 끼 식사, 폭풍우가 몰아쳐도 비가 새지 않는 지붕, 그리고 부러진 뼈가 나았을 때, 갓난아기의 힘찬 울음소리를 들을 때, 그런 순간마다 감사함을 느꼈던 것을 기억하실 겁니다.
후기 성도에게는 안식일이 그런 감사와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순간입니다. 아니, 그런 하루이지요. 주님께서는 1831년에 미주리 주 잭슨 군의 성도들에게 그들의 기도와 감사가 하늘에 상달되도록 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초기 성도들은 안식일을 지키는 방법과 더불어 금식과 기도하는 방법에 대해서 한 가지 계시를 받았습니다.1
주님께서는 초기 성도들뿐만 아니라 우리에게도 안식일에 어떻게 예배하고 감사드려야 하는지를 말씀해 주셨습니다. 아시다시피, 가장 중요한 것은 은사를 주시는 분에 대해 우리가 느끼는 사랑입니다. 우리가 안식일에 어떻게 감사하고 사랑해야 하는지에 대해 주님은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그들에게 계명을 주어 이같이 이르노니, 네 마음을 다하고 네 능력과 생각과 힘을 다하여 주 네 하나님을 사랑하라.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그를 섬길지니라.
범사에 주 네 하나님께 감사할지니라.
주 네 하나님께 의롭게 희생을, 참으로 상한 마음과 통회하는 심령의 희생을 바칠지어다.”2
그런 후 주님께서는, 은사를 주시는 분인 하나님 아버지와 예수 그리스도께 감사하지 않는 마음가짐에 대해 다음과 같이 경고하셨습니다. “그리고 만사에 하나님의 손길을 인정하지 아니하며, 그의 계명에 순종하지 아니하는 자들 외에는 사람이 어떠한 일로도 하나님께 죄를 범하거나 어느 누구에게도 그의 진노가 불붙지 아니하느니라.”3
이 말씀을 듣고 계시는 분들 중에는 이미 하나님께서 주신 축복을 기억하고 감사하며 안식일의 기쁨을 누리고 계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 노래를 다들 잘 아실 겁니다.
세상 모든 풍파 너를 휩쓸어
잃은 것을 생각해 낙심할 때
네가 받은 복을 모두 세어라
주의 크신 복에 네가 놀라리
크신 복을 세어 보아라
주가 하신 일을 알리라
크신 복을 세어 보아라
주가 주신 복을 네가 알리라
저는 세상의 근심과 걱정으로 시달리는 충실한 후기 성도들로부터 편지와 방문을 받습니다. 어떤 성도들은 적어도 그들 입장에서는 모든 것을 잃었다는 생각마저 합니다. 안식일에 느끼는 감사하는 마음에 대해 제가 말씀드리는 내용이 여러분이 의심을 떨쳐 버리고 마음속에 노래가 흐르게 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소망하며 간구합니다.
우리가 감사할 수 있는 한 가지 축복은 적어도 한 명 또는 두 명 이상의 주의 제자들과 주의 이름으로 함께 모여 성찬식에 참석하고 있다는 사실 그 자체입니다. 집 안에서만 지내며 침상에서 일어나지도 못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우리가 있는 그곳에 오고 싶어도 병원에서 근무하거나 치안을 담당하거나, 사막이나 밀림에서 목숨을 바쳐 국민을 지켜야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두 명이라도 모여 성찬을 취할 수 있다면 그 사실만으로도 하나님의 인자하심에 대한 감사와 사랑의 마음이 생겨나기에 충분합니다.
선지자 조셉 스미스와 회복된 복음 덕분에 우리는 또 한 가지 축복을 누릴 수 있는데, 바로 하나님의 권세를 지닌 종들이 준비하고 축복하고 전달하는 성찬을 매주 취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권세를 지닌 그 신권 소유자들이 드리는 성찬 기도문의 내용을 하나님 아버지께서 그대로 이행하신다는 사실을 성령으로부터 확인받을 때 우리는 감사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우리가 셀 수 있는 수많은 축복 가운데 가장 큰 축복은 성찬을 취할 때 느끼는 용서받는 느낌일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가 죄로부터 깨끗해질 수 있도록 무한한 희생을 하신 구주에 대해 더 큰 사랑과 감사함을 느낍니다. 우리는 빵과 물을 취하며 주님께서 우리를 위해 고통받으셨음을 기억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그분께서 우리를 위해 하신 일에 대해 감사함을 느낄 때, 우리는 우리에 대한 그분의 사랑과 그분에 대한 우리의 사랑을 느낍니다.
우리가 받는 사랑의 축복은 우리가 “항상 그를 기억하[라]”는 계명을 더 쉽게 지킬 수 있게 해 줍니다.5 또한 우리가 맺은 성약에 충실할 때 우리와 항상 함께할 것이라고 하나님 아버지께서 약속해 주신 성신에 대해서도, 제가 그러하듯이, 여러분도 사랑과 감사를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매주 안식일에 그와 같은 축복을 세어 보며 감사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안식일은 또한 우리가 침례의 물가에서 하나님 아버지의 자녀들을 사랑하고 그들에게 봉사하겠다고 맺었던 성약을 다시 기억할 수 있는 이상적인 시간입니다. 곁에 있는 형제 자매들과 함께 신앙과 사랑을 키우겠다는 진심 어린 마음으로 반이나 정원회에 참석하는 것도 안식일에 이러한 약속을 이행하는 것에 포함됩니다. 기쁜 마음으로 우리의 부름을 충실히 수행하는 것 또한 이러한 약속에 포함될 것입니다.
저는 유타 주 바운티풀에서 집사 정원회를 가르치고, 아이다호 주에서 주일학교 공과 교사를 했던 시절에 대해 감사합니다. 그리고 유아반에서 제 아내의 보조로 봉사했던 시절도 기억합니다. 그때 제가 주로 했던 임무는 장난감을 나누어 주고 치우는 일이었습니다.
제가 주님을 위해 했던 단순한 봉사가 하나님 아버지의 자녀들의 삶에서 중요한 일이었다는 사실은 그로부터 여러 해가 지나서야 영을 통해 깨닫게 되었습니다. 놀랍게도, 그 당시 안식일에 주님을 위해 그들에게 봉사하려고 했던 저의 미숙한 노력을 오래도록 잊지 않고 감사를 표해 주신 분들도 있었습니다.
우리가 안식일에 행한 봉사의 결과를 당장 볼 수는 없듯이 주님의 다른 종들이 행한 일들의 축적된 결실 또한 보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앞으로 다가올 영광스러운 천 년에 대해 요란스레 내보이시지 않고 충실하며 겸손한 종들을 통해 당신의 왕국을 조용히 세우고 계십니다. 점점 커지는 그 장엄함은 성령을 통해서만 볼 수 있습니다.
저는 뉴저지에서 회원 몇 명과 우리 가족이 전부인 작은 지부의 성찬식에 참석하며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75년 전에 필라델피아에서 침례를 받았는데, 당시 펜실베이니아와 뉴저지를 통틀어 교회에서 지은 집회소는 그곳이 유일했습니다. 작은 지부 하나밖에 없었던 뉴저지 프린스턴에 지금은 두 개의 큰 와드가 있습니다. 그리고 바로 얼마 전, 수천 명의 청소년들이 펜실베이니아 필라델피아 성전 헌납식에 앞서 축하 공연을 펼쳤습니다.
제가 청남이었을 때는 일요일에 예배를 드리던, 뉴멕시코 주 앨버커키에 단 하나밖에 없었던 집회소에서 지방부 선교사로 부름을 받았습니다. 지금은 그곳에 성전 하나와 네 개의 스테이크가 있습니다.
저는 학업을 위해 앨버커키를 떠나 매사추세츠 주 케임브리지로 갔습니다. 그 당시에는 매사추세츠와 로드아일랜드를 모두 합쳐 집회소 하나와 지방부 하나가 전부였습니다. 저는 차를 타고 그 아름다운 시골 언덕길을 달려서 조그마한 지부의 성찬식에 참석했습니다. 당시에는 주로 작은 임대 건물이나 개조한 주택에서 모임을 했습니다. 지금은 매사추세츠 주 벨몬트에 하나님의 성스러운 성전이 있고, 그 지역 곳곳에 여러 개의 스테이크가 있습니다.
주님께서 그 조그마한 성찬식에 참석했던 성도들에게 그분의 영을 아낌없이 부어 주고 계셨다는 사실을 그 당시에는 명확히 알지 못했습니다. 그런 것을 어느 정도 느낄 수는 있었지만, 저는 주님께서 언제 어느 범위까지 왕국을 세우시고 영화롭게 하려 하셨는지 그 의중을 헤아리지는 못했습니다. 한 선지자는 지금 우리가 직접 목격하는 것을 계시로 미리 보고 기록했습니다. 니파이는 우리 회원들의 수가 많지는 않겠지만 그렇게 해서 모인 빛은 굉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이렇게 되었나니 내가 하나님의 어린 양의 교회를 본즉, … 그 수가 적더라.
또 이렇게 되었나니 나 니파이는 하나님의 어린 양의 권능이 어린 양의 교회의 성도들과 온 지면에 흩어진 주의 성약의 백성 위에 내려옴을 보았나니, 그들이 큰 영광 중에 의와 하나님의 권능으로 무장하였더라.”6
이 경륜의 시대에, 우리의 상황과 우리 앞에 놓인 기회들에 대한 비슷한 예언이 교리와 성약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아버지께서 자기 손에 가지고 계시며 너희를 위하여 예비하신 축복이 얼마나 큰지 아직은 너희가 깨닫지 못하였고,
지금은 너희가 모든 것을 감당할 수 없도다. 그러할지라도, 담대하라. 이는 내가 너희를 인도하겠음이라. 왕국은 너희의 것이요, 왕국의 축복도 너희 것이요, 영원한 부도 너희 것이니라.
또 모든 것을 감사함으로 받는 자는 영화롭게 될 것이요, 이 지상의 것들이 그에게 더하여지리니, 백 배 참으로 그 이상 더하여지리라.”7
저는 교회 곳곳에서 하나님이 주시는 축복과 사랑에 대한 감사가 더욱 커지는 변화의 바람을 느꼈습니다. 신앙의 시련을 겪고 있거나, 또는 삶을 지속할 수 있도록 하나님께 도움을 간청해야 하는 시기와 장소에 처해 있는 교회 회원들 사이에서 이런 변화가 두드러지는 것 같습니다.
잔인한 앰율론이 앨마 백성들에게 감당하기에는 너무나 무거운 짐을 지운 것처럼 우리가 살아갈 이 시대에도 힘든 시련이 놓여 있습니다.
“이에 이렇게 되었나니 주의 음성이 그들의 고난 중에 그들에게 임하여 이르시되, 너희 머리를 들고 안심하라. 이는 너희가 내게 맺은 성약을 내가 알고 있음이요, 내가 나의 백성과 성약하고 그들을 속박에서 건져 낼 것임이니라.
“그리고 내가 또한 너희 어깨에 놓인 짐을 가볍게 하리니, 곧 너희가 속박되어 있는 동안 참으로 너희가 너희 등에 그것을 느끼지 못할 것이라. 이를 내가 행할 것은 이후로는 너희를 나를 위한 증인으로 서게 하려 함이요, 나 주 하나님은 진실로 내 백성을 그들의 고난 중에 돌아보는 줄을 너희로 분명히 알게 하려 함이니라 하시니라.
이에 이제 이렇게 되었나니 앨마와 그의 형제들 위에 지워진 짐이 가벼워졌고, 참으로 주께서 그들을 강하게 하사 그들로 쉽게 그들의 짐을 지게 하시매, 그들이 주의 모든 뜻에 즐거이 인내를 가지고 복종하였더라.”8
주님은 우리가 주님과 맺은 성약을 지킬 때마다, 특히 어려운 상황에서 지킬 때마다, 당신께서 이미 베풀어 주신 은혜에 대한 우리의 감사 기도를 들으시고 충실하게 견딜 수 있는 힘을 달라는 간구에 응답하셨습니다. 여러분과 저는 그것을 실제로 보았습니다. 몇 번이고 그분은 우리를 밝고 강하게 만들어 주셨습니다.
여러분은 주님께 여러분의 감사를 표현하고 앞으로 닥쳐올 시련에 대비하여 자신과 다른 사람을 강화하도록 오늘 이 안식일을 어떻게 보내고 어떻게 예배드려야 할지 궁금하실 것입니다.
오늘 개인과 가족으로서, 하나님께서 베풀어 주신 모든 것에 대해 감사하는 기도를 드릴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주님과 다른 사람에게 봉사하기 위해 무엇을 하기를 그분께서 바라시는지 알고자 기도드릴 수 있습니다. 특히, 주님께서 여러분이 찾아가기를 바라시는, 외롭거나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누구인지 성신을 통해 알게 되도록 기도할 수 있습니다.
저는 여러분의 기도가 응답될 것이며, 그 응답대로 행한다면 안식일에 기쁨을 얻고 감사한 마음으로 차고 넘치게 될 것임을 약속드립니다.
하나님 아버지께서 여러분을 아시고 사랑하신다는 사실을 간증드립니다. 구주이신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여러분을 사랑하셔서 여러분의 죄를 대속하셨습니다. 그분들, 즉 하나님 아버지와 아들께서는 선지자 조셉 스미스에게 나타나셨을 때 그의 이름을 아셨던 것처럼 여러분의 이름도 알고 계십니다. 이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이며 그분께서는 여러분이 그분과 맺고 새롭게 하는 성약을 지키신다는 사실을 간증드립니다. 여러분은 본질적으로 더욱 구주와 같이 될 것입니다. 여러분은 유혹과 진실에 대한 의구심에 맞서 강하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은 안식일에 기쁨을 찾게 될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약속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