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느낌
글쓴이는 미국 콜로라도 주에 산다.
파울로는 실수를 하고 망쳐 버렸다. 이제 어떻게 하면 좋단 말인가?
파울로는 물 밖으로 나와서 아빠와 함께 마른 옷으로 갈아입었다. 그런 뒤 아빠와 할아버지와 감독님께서 파울로의 머리 위에 손을 얹고 확인을 해 주셨다. 이제 그는 예수 그리스도 후기 성도 교회의 회원이 되었다.
“뭔가 특별한 느낌이 들어요.” 파울로가 말했다. 그는 손을 가슴에 대었다. “여기가요.”
엄마는 파울로를 꼭 껴안아 주었다. “그건 네가 확인을 받으면서 성신의 은사를 받았기 때문이란다.”
파울로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는 그 좋은 느낌을 사라지게 만드는 어떤 일도 하지 않으리라 다짐했다.
그러나 바로 다음 날, 동생 카를로가 파울로의 장난감 비행기를 망가뜨리고 말았다. 그 비행기는 파울로가 한 달 내내 돈을 모아서 샀던 거였다.
“무슨 짓을 한 거야!” 파울로가 소리쳤다. “그냥 내 물건엔 손을 대지 않으면 안 되겠니?”
“미안해.” 카를로가 말했다. 카를로의 뺨에 눈물이 흘러내렸다. “고칠 수 있을지도 모르잖아.”
“고친다고 해도 그게 어떻게 똑같겠어!”
카를로는 울면서 방을 뛰쳐나갔다.
파울로는 마음이 갑자기 불편해졌다. 예수님이셨다면 소리 지르거나 화를 내지 않으셨을 거다. 파울로가 침례를 받고 느꼈던 그 느낌을 이제 다시는 느낄 수 없는 걸까?
파울로는 떨리는 목소리로 엄마에게 말했다. “저는 예수님처럼 행동하겠다고 약속했었어요. 그런데 벌써 망쳐 버린 것 같아요.”
“우리 아들이 뭔가 잘못을 했나 보구나.” 엄마가 부드럽게 말씀하셨다. “우리가 잘못해서 다 망쳐 버린 것 같을 때도 있지.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그럴 때에도 우리가 다시 성신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해 주셨단다.”
파울로는 엄마가 무슨 얘기를 하실지 알고 있었다. “알아요. 회개 말이죠? 맞아요. 용서를 구해야겠죠.”
엄마가 끄덕이셨다. “그런 뒤 네가 성찬을 취할 때 너는 예수님을 따르겠다고 맺은 약속을 다시 새롭게 할 수 있는 거야. 그러면 침례와 확인을 받았을 때처럼 다시 깨끗해지는 거란다.”
파울로는 카를로를 찾아갔다. “소리 질러서 미안해. 같이 한번 고쳐 보자.”
카를로는 형을 보며 웃었고, 파울로는 자신이 예수님께서 하셨을 일을 한 것 같은 기분을 느꼈다. 그날 밤에 기도할 때, 파울로는 하나님 아버지께 용서를 구했고 카를로에게 더 친절할 수 있게 도와주시기를 간구했다. 마음속에 고요한 평안이 느껴졌다.
그 주 일요일에, 파울로는 교회에서 성찬 기도문에 평소보다 더 주의를 기울였다. 한마디 한마디를 집중해서 들었다. 그리고 빵과 물을 취할 때,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엄마 말씀이 옳았다. 파울로는 그 특별한 느낌을 다시 느낄 수 있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