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크리스티안 칼손
2018년 3월호


신앙의 초상

크리스티안 칼손

노르웨이 부스케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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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안 칼손과 그의 가족

크리스티안이 할아버지의 일지를 발견했을 때만 해도 그는 그 일지가 그와 자신의 가족에게 얼마나 큰 의미로 다가올지를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코디 벨, 사진작가

어머니는 낡은 사진이 담긴 상자 한 개를 나에게 주셨다. 상자들 안에 들어 있었던 놀라운 물건 중 하나는 외할아버지의 일지였다. 일지에는 짧고 간결한 항목들이 빼곡히 적혀 있었다. 휘발유, 바나나, 생선 가격 같은 간단한 내용도 들어 있었다.

그 외에 또 제일 좋았던 것은 외할아버지가 교회에서 하신 말씀을 꼼꼼하게 기록해 둔 부분이었다.

할아버지는 몇 년 동안이나 교회를 알아본 뒤에 침례를 받으셨다. 할아버지는 충실하게 봉사하셨고, 헌신하셨으며, 성실하셨다. 노르웨이에 스테이크가 생기기 전에 그분은 노르웨이 전 지역 청남 회장단에서 보좌로 봉사하셨다. 할아버지는 스웨덴 스톡홀름 성전 회장단 보좌로 봉사하시던 중 1986년에 세상을 떠나셨다.

조부모님이 교제를 시작한 것은 할아버지가 교회에 들어오시기 전이었다. 할머니는 할아버지에게 일요일과 주중에 몇 날 저녁에는 데이트를 할 수 없다고 말씀하셨다. 처음에 할아버지는 할머니가 너무 바빠서 다른 사람과 데이트할 생각까지 했었다. 결국 할머니가 이렇게 설명했다. “난 당신이 한 번도 들어 본 적이 없는 교회에 다니고 있어요.”

할아버지는 즉시 대답했다. “혹시 예수 그리스도 후기 성도 교회인가요?” 할머니는 그 말에 어안이 벙벙해졌다. 할머니는 이 남자가 자신의 뒤를 캐고 있다고 생각하셨다. 그러나 할아버지는 이전에 교회에 관해 들어본 적이 있으셨다.

필체가 좋았던 할아버지는 19세 때 인구 조사 일을 도와 달라는 부탁을 받은 적이 있었는데, 그때 한 여성에게 종교에 관질문했을 때, 그녀가 이렇게 말했다. “나는 예수 그리스도 후기 성도 교회의 회원이에요.” 그것은 할아버지가 들어본 교파 이름 중에 가장 긴 이름이었다. 그리고 그 이름은 할아버지의 뇌리에 선명하게 새겨졌다. 그래서 할아버지가 모를 게 틀림없는 교회에 다닌다고 할머니가 말했을 때, 할아버지는 이미 그 이름을 알고 계셨던 것이다.

할아버지는 그의 말씀에서 당신이 교회를 알아보며 했던 생각과 느낌, 그리고 겪었던 어려움을 나누셨다. 교회에 들어오는 문제에 관해 기도하기 위해서 그는 먼저 스스로 겸손해져야 했다. 그분은 응답을 받았고, 그 응답에 따라 행했다.

외할아버지께서 직접 경험하신 일들을 아내와 자녀들에게 들려주는 것은 놀라운 경험이었다. 나의 가족은 할아버지를 만나 본 적도 없지만, 할아버지의 말씀은 그가 돌아가신 지 30년이 지나서 그들에게 그렇게 가 닿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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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매듭 놀이를 하는 모습

칼손 가족은 “가족 매듭”이라고 하는 놀이를 즐겨 한다. 이 놀이를 하려면, 모두가 둥그렇게 원을 만든 후 손을 잡고, “해결사”로 지정된 사람은 방에서 나온다. 원을 지어 선 사람들은 손을 잡은 채로 서로 엇갈리게 위치를 뒤섞는다. 그런 다음 “해결사”가 가족 매듭을 풀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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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빵

엘리자베스(오른쪽), 미아(중앙) 및 마츠(왼쪽)가 크래커를 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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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를 안아 주는 어린이들

미켈과 미아가 가정의 밤 활동이 끝난 후 서로를 안아 주고 있다.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칼손 가족들 사이에는 강한 유대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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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사진을 보는 가족들

크리스티안이 자녀들과 가족사진을 살펴보고 있다. 크리스티안은 자녀를 조상과 이어 주는 기회를 얻게 된 것에 감사함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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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고 스쿠터 타기

미아는 가족을 데리고 집 근처 숲으로 소풍을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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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네를 타는 아이

크리스티안과 엘리자베스는 부모로서 큰 기쁨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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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터에서 휴식을 취함

칼손 가족이 놀이터에 들렀다. 마츠(오른쪽)는 형제들인 마그누스(왼쪽)와 미켈(오른쪽 중앙)과 이야기하면서 전나무를 들여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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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목말을 타는 딸

미아는 아버지의 목말을 타고 가족과 함께 집으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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