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성찬식을 통한 성역
2020년 6월호


성역의 원리

성찬식을 통한 성역

우리는 성찬식을 통해 다른 사람들과 유대감을 쌓고 그들에게 성역을 행할 기회를 얻는다.

하트 모양으로 앉은 사람들

삽화: 에드워드 맥고원

성찬식은 영적인 양분을 얻고 구주와 그분의 속죄에 관해 개인적으로 되새겨 보는 시간이다. 매주 성찬을 취할 때, 우리는 함께 교화된다.(교리와 성약 84:110 참조) 그러나 와드 지부 회원 중에는 무거운 짐을 진 채 교회에 오는 사람도 있고, 교회에 전혀 참석하지 않는 사람도 있다.

그 신성한 시간을 다른 사람들에게 성역을 행하고 그들의 삶을 변화시키는 계기로 사용할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을 다음과 같이 소개한다.

성역 대상자가 성찬식에서 더 좋은 경험을 하도록 돕는다

성역을 행할 방법을 알아내는 첫 번째 단계는 바로 그 개인이나 가족과 친해지고, 그들의 필요 사항을 알아내는 것이다. 그들에 대해 더 많이 알아보는 것만으로도 그들이 성찬 예배에서 더 좋은 경험을 하도록 도울 방법을 찾을 수 있다.

어린 쌍둥이 아이를 키우는 젊은 엄마인 민디는 자매 성역자의 단순한 노력 덕분에 매주 참석하는 성찬식에서 커다란 변화를 경험했다.

민디는 이렇게 말한다. “남편의 업무 일정 때문에 저는 매주 쌍둥이 딸을 데리고 혼자서 교회에 갑니다. 이리저리 분주히 움직이는 아이들을 돌보며 성찬식에 끝까지 참석하는 건 정말 버거운 일이죠. 그런데 제 자매 성역자가 저를 돕기 위해 나서 주셨어요.

그 자매님은 매주 제 옆에 앉아 아이들을 돌보는 저를 도와주십니다. 그 자매님이 저와 같이 앉아 있는 것 만으로도 제겐 큰 힘이 되고, 아이들이 떼를 쓰거나 짜증을 부릴 때에는 제 불안감을 덜어 줍니다. 그분은 제 삶의 이 시기에 자신이 보여 준 행동이 제게 얼마나 큰 영향을 미쳤는지를 아마 알지 못할 것입니다. 그분은 불안감에 가득 찬 젊은 엄마인 제게 필요한 것들을 파악한 뒤, 교회가 우리 모두에게 평화롭고 행복한 곳이 되도록 도와주었습니다.”

특정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돕기 위한 아이디어

  • 회원들에게 필요한 도움과 관련하여 장로 정원회 및 상호부조회 지도자들과 상의한다.

  • 지도자들은 회원들의 필요 사항에 부응할 수 있는 성찬식 말씀을 계획한다. 성역 대상자에게 특정한 메시지가 도움이 될 것 같다면, 그 생각을 여러분의 지도자에게 이야기한다.

  • 장애가 있거나 음식 알레르기가 있어서 성찬의 축복을 누리지 못하는 회원을 알고 있는 경우, 어떤 편의를 제공하면 그들이 예배 시간에 더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을지 자세한 정보를 알아낸다. 그 정보를 여러분의 지도자에게 이야기한다.1

  • 만일 여러분의 성역 대상자나 여러분이 알고 있는 사람이 평생 또는 얼마간 집 밖으로 나올 수 없는 경우, 그들이 집에서 성찬을 취할 수 있는지를 감독에게 문의한다. 성찬식 모임 동안 말씀을 기록해 전화나 이메일로, 또는 직접 방문하여 전할 수도 있다.

  • 성역 대상자가 어린 아이를 키우는 경우, 혹시 성찬식 모임 동안 도움이 필요한지 물어본다.

  • 성역 대상자가 성찬식에 자주 참석하지 않는 경우, 이해심을 갖고 그들을 도울 방법을 생각해 본다. 그들에게 교통편이 필요하다면, 교회까지 태워다 주겠다고 제안한다. 그들이 가족으로부터 지지받지 못하고 있다고 느낀다면, 여러분과 함께 앉자고 권유할 수도 있다. 그들이 성찬식에서 자신들이 환영받고 있고 필요한 존재라고 느낄 수 있도록 특별 초대장을 만들어 보는 것도 좋다.

함께 앉아 있는 사람들

단순한 행위가 커다란 영향력을 미칠 수 있음을 기억한다

본부 상호부조회 회장인 진 비 빙엄 자매는 성역에 관해 이렇게 말했다. “때때로 우리는 이웃에게 봉사한다는 말을 들으려면 위대하고 영웅적인 무언가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단순한 봉사의 행위가 다른 사람들과 우리 자신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2

벨기에의 자그마한 와드에 다니는 에비타는 스페인어를 쓰는 방문자와 회원들을 위해 교회 모임에서 종종 통역을 한다. 한번은 교회에 대해 알아보고 있는 도미니카 공화국 사람을 만난 적이 있었는데, 그 남자는 영어를 조금은 알고 있었지만, 모국어는 스페인어였다. 그래서 에비타는 그가 더욱 편안하게 느낄 수 있도록 성찬식 모임에서 조용히 통역을 해 주기로 했다.

에비타는 이렇게 말한다. “통역을 하면 제가 더 분주한 안식일을 보내게 되지요. 하지만 통역이 필요한지 물어보라는 영의 속삭임을 따르면 그들이 영을 느끼고 모임에서 좋은 시간을 보내도록 도울 수 있다는 것을 알기에 마음이 기쁘고 따뜻해집니다.”

단순한 행위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아이디어

  • 여러분의 지도자와 이야기하여 성찬식 모임 동안 도움이 더 필요한 사람이 누구인지 알아본다. 혹은 여러분이 도움이 더 필요한 사람을 아는 경우, 지도자들에게 알린다.

  • 성찬식 모임이 시작될 때까지 조용히 앉아서 기다린다. 그렇게 하면, “상한 마음과 슬픈 심령을 지닌 우리 주변의 다른 이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3 그들은 거룩한 곳에 깃든 경건함이 주는 평안이 필요하다.

  • 위안이 더 필요할지 모르는 여러분의 성역 대상자를 위해 금식 주일에 금식하고 기도하는 것을 고려해 본다.

  • 여러분이 성찬식 모임 동안 옆에 같이 앉거나 가까이 앉으면 도움이 될 만한 사람이 있는지, 또는 도움을 줄 수 있는 다른 방법이 있는지 알기 위해 기도한다.

성찬식 모임은 모든 사람이 환영받는 곳이 될 수 있다

조셉 필딩 스미스(1876~1972) 회장은 “성찬식이 교회에서 하는 모든 모임 중 가장 성스럽고 가장 거룩한 모임”이라고 가르쳤다.4 따라서 성찬식에 참석하는 모든 사람, 특히 새로운 회원이나 오랜만에 참석하는 회원들이 환영받는다는 느낌을 받고 영적인 양분을 취하는 것은 중요하다.

오스트레일리아 뉴사우스웨일스주에 사는 메라니아는 그녀가 다니는 와드에서 교회에 관해 알아보고 있던 한 자매와 친구가 되었다. 메라니아는 이렇게 말한다. “그 자매는 이제 저의 절친한 친구 중 한 명이 되었어요. 매주 성찬식에서 함께 앉을 수 있어서 기쁘고, 어떻게 지내는지, 또 제가 도울 만한 일이 있는지 그녀에게 항상 묻곤 합니다.” 얼마 후, 메라니아의 친구는 침례를 받았다. 와드 회원들의 노력과 더불어 성찬식에 깃든 환영의 분위기는 그녀가 침례를 결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재활동 회원 또는 새로운 회원에게 성역을 베풀 수 있는 아이디어

  • 여러분이 성찬식 모임에서 말씀을 할 예정인 경우, 친구들이나 가족, 또는 다른 사람들을 초대하여 여러분의 이야기를 들어 보라고 권유한다.

  • 혼자 있거나 도움이 필요할 수도 있는 사람들을 찾아내어 따뜻하게 맞아 준다. 여러분이 그들 옆에 앉아도 되는지 물어보거나, 그들에게 여러분 옆으로 와서 함께 앉자고 권유한다.

  • 모임이 끝나면 다가오는 교회 활동이나 성전 방문, 또는 사교 활동에 성역 대상자와 그 외의 다른 사람들을 초대할 수 있다.

  • 성역 대상자가 성찬식에 참석한 이후 한동안 뜸한 경우, 배운 내용에 관해 무슨 질문이 있었는지 물어볼 수 있다. 이해가 가지 않는 용어나 이야기, 교리가 있으면 언제든지 여러분에게 질문해도 된다고 이야기해 준다. 필요한 경우 함께 답을 찾아볼 수 있다.

  1. “장애가 있는 가족에게 봉사하는 4가지 방법”(온라인 전용 기사), 『리아호나』 2018년 6월호; 또는 이번 호 22쪽에 나오는 “교회에서 식품 알레르기 문제를 다루는 방법”를 읽는 것을 고려해 본다.

  2. 진 비 빙엄, “구주와 같이 성역을 베풂”, 『리아호나』, 2018년 5월호, 104쪽.

  3. 제프리 알 홀런드, “보라 하나님의 어린 양이로다”, 『리아호나』, 2019년 5월호, 46쪽.

  4. Joseph Fielding Smith, in Conference Report, Oct. 1929, 60–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