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십일조가 된 페소들
2020년 10월호


십일조가 된 페소들

글쓴이는 멕시코 치와와에 산다.

십일조가 된 페소들

소피아는 아침 일찍 눈이 떠졌어요. 오늘은 무척 특별한 날이었어요. 삼촌 댁 차고에서 중고 물품을 파는데 그곳에서 소피아도 레모네이드를 팔기로 했거든요! 엄마는 소피아를 위해 큰 주전자 가득 레모네이드를 만들어 주셨어요.

소피아는 작은 간판을 만들었어요. “레모네이드!”라고 주황색과 노란색으로 글씨를 써서, 그것을 작은 탁자에 테이프로 붙였어요. 그런 다음, 소피아는 자리에 앉아서 손님을 기다렸어요.

곧 한 남자분이 왔어요. “레모네이드 한 컵 주겠니?” 그 남자 손님은 소피아의 병에 페소[멕시코의 화폐 단위—옮긴이] 몇 개를 넣었어요.

“그럼요!” 소피아는 레모네이드를 한 컵 따라서 손님께 드렸어요.

차츰 손님들이 중고 물품을 보기 위해 모여들었어요. 그 바람에 맛난 레모네이드도 조금씩 팔렸지요. 오전 시간이 즐겁게 지나갔어요. 곧 레모네이드가 바닥을 드러냈어요.

소피아는 동전이 든 병을 흔들어 보았어요. 페소가 짤랑거리는 소리가 들렸어요. 동전이 정말 많았어요!

“잘했구나!” 아빠가 말씀하셨어요.

소피아는 이렇게 많은 돈을 가져 본 적이 없었어요. “요요를 살 거예요!”

아빠가 미소를 지으셨어요. “엄마와 아빠가 돈을 벌면 어떻게 하는지 아니?”

소피아는 고개를 가로저었어요.

“우리는 십일조를 내지.” 아빠가 말씀하셨어요. “하나님 아버지께서 우리에게 모든 것을 주셨고, 그분은 그중 작은 부분을 돌려 달라고 하셨어. 엄마 아빠는 하나님을 사랑하기 때문에 십일조를 바친단다.”

소피아는 미소를 지었어요. 자기도 하나님 아버지를 사랑한다는 것을 보여 드리고 싶었어요.

아빠는 소피아가 페소 세는 것을 도와주셨어요. 소피아는 열을 셀 때마다 페소 하나를 봉투에 넣었어요. 아빠가 작은 하얀색 종이에 숫자 쓰는 것을 도와주셨어요. 아빠와 소피아는 그 종이를 페소가 든 봉투에 넣었어요. 그런 다음에는 봉투를 봉했어요. 소피아는 내일 교회에서 감독님을 만나면 그 봉투를 드릴 거예요.

“기분이 어떠니?” 아빠가 물으셨어요.

“진짜 행복해요! 그리고 아직 요요를 살 돈도 남아 있어요.” 소피아는 자신이 한 선택을 하나님 아버지께서 기뻐하신다는 느낌이 들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