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주님께서 내 조각들을 다시 맞춰 주셨다
2020년 10월호


주님께서 내 조각들을 다시 맞춰 주셨다

내가 아프다는 말을 들은 내 친구는 나를 위해 손수 만든 퍼즐을 보내 주었다.

이름 퍼즐

삽화: 조슈아 데니스

나는 항상 내가 건강한 사람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어느 날 아침에 금방이라도 터져 버릴 것처럼 쥐어짜는 듯한 가슴 통증을 느끼며 잠에서 깼을 때는 정말로 깜짝 놀랐었다. 서둘러 병원으로 향했지만, 오랜 시간 계속된 검사에도 의사들은 문제를 찾지 못했다. 고통은 여전히 극심했지만, 의사들은 나를 집으로 돌려보냈다. 계속 의사를 만나고, 입원하고, 살면서 한번도 느껴 보지 못했던 극심한 고통에 시달렸던 7개월간의 시련이 그렇게 시작되었다.

우울감이 밀려왔다. 나는 대학 수업을 포기하고 다시 부모님 댁으로 이사해야 했다. 친구들과 놀러 나갈 수도 없었고, 너무 아파 취미 생활도 할 수 없었다. 나의 포부, 내가 맺은 관계, 나의 재능 등 나의 관심사였던 모든 것이 산산이 부서진 듯했다. 그렇게 깨져 버린 조각들을 예전 내 모습으로 다시 붙이는 건 불가능해 보였다. 그리고 이런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어떻게 나한테 이런 일이 생기도록 내버려 두실 수 있는 거지? 날 사랑하지 않으셨던 걸까?’

또 한 번 병원에 가서 실망스럽고 고통스러운 치료를 받은 후, 나는 그냥 몸을 웅크리고 울고 싶은 심정이었다. 그렇게 집에 도착했을 때, 나는 현관 앞에 이상한 물건이 놓여 있는 것을 발견했다. 겉면을 테이프로 감싼 낡고 해진 신발 상자였는데, 내 앞으로 온 것이었다.

박스 위에 놓인 편지를 보니 내 친구 중 하나가 보낸 것이었다. 그 친구는 내가 아프다는 말을 듣고는 내 기운을 북돋아 주고 싶었던 모양이었다. 상자를 열어 보니, 작은 스티로폼 조각이 가득했다. 그것은 오직 나를 위해 친구가 손수 만든 퍼즐이었다.

퍼즐을 맞추면서, 나는 울기 시작했다. 그 퍼즐에는 내 이름이, 그리고 사랑과 격려의 메시지가 적혀 있었다. 친구가 준 퍼즐을 맞추다 보니 산산이 부서졌던 나의 조각들이 이내 제자리를 되찾고 있는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어떤 약을 먹기 시작했는데, 그 약은 내 증상을 완화해 주었고 의사가 진단을 내리는 데에도 도움이 되었다. 나는 희귀병 진단을 받았지만, 치료가 가능한 상태였다. 그래서 적절한 약을 처방받은 후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올 수 있었다.

이제는 몸이 다 나았지만, 나는 내가 배운 교훈은 절대로 잊지 못할 것이다. 친구의 사랑이 깃든 선물 덕분에, 내가 사랑받고 있고 하나님 아버지께서 나를 기억하신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여러 달 동안 산산조각난 듯한 기분으로 살았던 나는 한 친구의 친절과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 덕분에 다시 온전한 나로 돌아올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