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내게 적합한 선교사 유형은? [청년편]
2023년 7월호


내게 적합한 선교사 유형은? [청년편]

러셀 엠 넬슨 회장은 교회의 청년들을 향해 이렇게 말씀한 바 있다. “주님께서는 … 여러분이 이스라엘의 집합을 돕도록 지금까지 여러분을 예비해 두셨습니다. [토론] 선교사이든 봉사 선교사이든, 여러분이 선교사로 봉사하기로 결정한다면, 여러분과 많은 이들에게 축복이 될 것입니다.”(러셀 엠 넬슨, 평화의 복음을 전파함, 2022년 4월) 청년 선교사의 두 가지 유형을 알아보고, 현재 봉사 중인 청년 선교사들의 실제 경험과 간증을 들어 본다.

청년 토론 선교사

청년 토론 선교사는 만 18~25세의 독신 남성이거나, 만 19~29세의 독신 여성으로서, 가족, 학업, 생업을 떠나 보통 하루 12~15시간 봉사한다. 남성의 경우 일반적으로 24개월, 여성의 경우 일반적으로 18개월 동안 봉사한다. 교회 회장으로부터 부름을 받으며, 사도들이 받는 계시에 의해 임무가 주어진다. 그들은 선교부 회장의 지시에 따라 봉사한다. 청년 토론 선교사들은 일에 전념해야 하며, 신체적으로나 정신적, 정서적으로 선교사 일정 전체를 소화할 수 있어야 한다.(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로서의 선교사 표준 (2019), 2.4 참조)

청년 봉사 선교사

청년 봉사 선교사는 만 18~25세의 독신 남성이거나 만 19~29세의 독신 여성으로서, 원래 살던 집에서 거주하며 교회와 지역 사회에서 봉사하라는 임무를 받는다. 남성의 경우 6~24개월, 여성의 경우 6~18개월 동안 봉사한다. 청년 토론 선교사로 지명받는 이들과 준비 상태와 합당성 면에서 동등한 표준을 지니고 있다. 청년 봉사 선교사의 부름은 교회 회장으로부터 주어지며, 임무는 사도들이 받는 계시에 의해 주어진다. 봉사 선교사는 스테이크 회장의 지시에 따라 지역에서 봉사한다. 그들은 각자 자신의 상황과 봉사 기회를 토대로 정해진 임무를 받는다.

박문선 장로 (청년 토론 선교사, 부산 선교부)

나는 어려서부터 교회에 다녔기에, 자연스레 선교 사업을 가겠다고 마음먹었다. 2020년 초, 선교사 부름장을 받고 설레는 마음으로 MTC로 떠나기 직전, 갑자기 코로나19로 인해 나의 선교 사업은 무기한 연기되고 말았다. 정말 당황스러웠고 “내가 아직 선교 사업에 나갈 준비가 안 된 것일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무엇보다 군대도 가야 했기 때문에 일정이 미뤄지면 내가 계획한 모든 것이 꼬이게 될까 걱정되었다. 결국 나는 가장 빠른 입대 시기를 알아본 뒤, 군대부터 가기를 선택했다.

군내 거리두기로 휴가를 제대로 나오지 못해, 군 복무 중 교회에 참석할 기회가 거의 없었다. 교회 모임에 참석하지 못하니 혼자서 신앙을 지키기가 쉽지 않았다. 전역 후 몇 달 뒤, 다시 교회에 나갈 수 있게 되었고, 오랜만에 모임에 참석하니 어색했지만 설렜다. 교회에서 형제, 자매님들의 말씀과 공과를 들으며, 선교 사업이 얼마나 중요한 주님의 사업인지 깨달았고, 선교 사업을 나가겠노라 다시 결심했다.

이후 1년간 학교에 다니며 천천히 선교사 추천서를 준비했다. 추천서를 작성하는 중에도 학업이 가장 고민거리였다. 그동안 어렵게 쌓은 전공 지식을 생각하면 선교 사업을 나가는 것이 맞는지 확신이 서지 않았다. 그러던 중, 내가 다니던 학과가 개편된다는 소식이 들렸다. 특히, 개편된 학과에서 배우는 주 내용은 내가 고등학생 때부터 계속해서 꿈꿔 왔던 분야와 직접적으로 연관된 것이었다. 나는 “주님께서 이렇게 내가 하고자 하는 것을 도와주고 계시구나, 내가 받기만 할 수 없다”라고 생각했고, 더 확신을 갖고 선교 사업을 준비했다.

팬데믹 상황으로 선교 사업을 2, 3년씩 미루게 된 또래들이 많다. 그 사이 나이는 더 들었고, 사회에서 각자 하던 일을 중간에 멈추고 선교 사업을 나가는 것이 우리에게는 큰 시험임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영원한 관점에서 볼 때, 선교 사업은 이에 비할 수 없이 값진 일이다. 다른 사람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이 그들의 영혼과 우리 자신에게 얼마나 큰 축복인지 알기에, 나는 주님의 선교사라는 사실이 영광스럽다.

한재현 자매 (청년 토론 선교사, 부산 선교부)

복음 안에서 함께 행복한 초등회, 청소년 시기를 보낸 친구들이 하나둘 선교사 부름을 받는 모습을 보며, 나 역시 선교사로 봉사할 준비를 했다. 2020년, 마침내 나는 선교사 부름장을 받았다. MTC 입소 날짜가 정해져 비행기 표 예약까지 마무리되어 떠날 날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 무렵 들려오는 코로나19 관련 소식으로 불안했지만, 당연히 임지로 나가 선교사로 봉사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예상과는 다르게, 전 세계에서 봉사 중인 선교사들이 자국으로 돌아가게 되었으며, 나의 선교 사업 역시 무기한 연기되었다. 내가 그려 온 인생 계획은 어그러졌고, 미래는 불확실해졌다.

이후, 교회에서는 ‘가정 MTC’라는 방안을 마련했지만, 나는 자신이 없었다. 결국, 남은 학업을 우선 마무리하기로 했다. 2년 동안 학업에 열중했고 자격증을 취득하여 사회에 나갈 준비를 했다. 선교 사업에 대한 아쉬움도 있었지만, 당시 하고 있는 일들을 포기할 수 없었다. 세상적인 것에 집중하는 동안 신앙과 표준이 흔들리는 것 같았다.

그러던 중, 와드에서 부름을 통해 봉사할 기회가 주어졌다. 와드 부름 역시 피하고 싶었지만, 다시 간증을 찾고 싶었기에 순종했다. 청소년들을 위해 봉사하며 나의 신앙을 돌아보았다. 봉사할 대상에게 집중할 때, 오히려 내가 누구이며,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명확히 알게 되었다. 또한 부름에 충실할 때, 개인적인 발전과 성장이라는 축복이 주어진다는 것을 몸소 배웠다. 나는 선교사 부름에 대해 다시 진지하게 생각하게 되었다.

그 무렵, 한 비회원 친구와 교회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뜻밖에도, 그 친구는 내가 권유하기도 전에 교회에 가 보고 싶다고 했다. 친구는 “예전에 너희 집에 놀러 갔을 때, 가족과 그때 만났던 교회 회원들의 모습이 정말 따뜻하고 행복해 보였어. 늘 그런 사람들과 함께라 좋겠다.”라고 말했다. 친구의 말을 듣고, 나는 가족과 교회 회원들의 친절과 사랑에 새삼 감사하게 되었다. 그들의 모범을 따라 나도 그리스도의 사랑을 다른 이에게 전하고픈 소망을 갖게 되었다.

결국, 3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후 선교사 추천서를 다시 쓰게 되었다. 지나간 시간 동안 세상적인 성취를 위해 노력했지만, 영적인 복리에는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이제라도 선교 사업을 통해 그리스도께 한 걸음 더 가까이 나아가고 싶다. 선교 사업을 고민하는 교회의 또래 친구들이 있다면, 주님의 선교사가 되어 그리스도께 함께 나아가자고 권유하고 싶다.

이준영 장로 (청년 봉사 선교사, 한국 서비스 센터)

이준영 장로는 2021년 9월부터 한국 서비스 센터에서 봉사 중인 청년 봉사 선교사다. 그는 준비 날인 월요일을 보낸 후, 화요일과 목요일에는 자택에서 신촌의 배부 센터로, 수요일과 금요일에는 서초구에 있는 한국 서비스 센터로 향한다.

이준영 장로는 자신이 맡은 임무에 관해 자랑스럽게 설명했다. “신촌에 있는 배부 센터에서는 본부로부터 수입한 교회 물품의 수량을 파악하고 정리하는 일을 합니다. 또 회원분들과 단위 조직에서 신청한 물품을 포장하여 배송하는 업무도 돕습니다. 서초동 한국 서비스 센터에서는 교회 홈페이지나 후기 성도 광장의 기사를 읽고 댓글을 작성합니다. 매주 수요일에는 한국으로 부름받은 외국인 선교사들의 비자 ‘사증발급인정번호’ 신청서를 제출하기 위해 서울 출입국외국인청까지 출장을 갑니다. 인정번호를 통지받아야 외국인 선교사가 비자를 좀 더 빨리 발급받을 수 있기 때문에 그건 아주 중요한 업무입니다.”

한국 서비스 센터 비자·여행 담당자인 김선영 자매는 이 장로의 봉사가 큰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서류를 대면으로 제출해야 하는데, 서초동 사무실에서 양천구 신정동에 있는 출입국외국인청까지는 대중교통으로 여러 번 환승해야만 갈 수 있습니다. 시간도 오래 걸리고요. 이 장로님께서 매주 이 일을 기꺼이 도맡아 해 주시기 때문에 제가 다른 업무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한국으로 부름받은 예비 선교사들에게도 큰 도움이 됩니다.”

황광범 장로, 장명수 자매 (청년 봉사 선교사 지도자)

황광범 장로와 장명수 자매는 한국의 첫 번째 ‘봉사 선교사 지도자’로 2022년 3월 부름을 받아 봉사 중이다. 황 장로 부부는 자선 단체 및 교회 운영 기구 등에서 청년 봉사 선교사가 일할 기회를 찾고 이들에게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한다. 또한 정기적으로 이들과 만나거나 이메일, 전화 등을 통해 연락을 주고받으며 영적, 정서적으로 지원한다.

황 장로는 더 많은 청년이 봉사 선교사로 나설 수 있기를 소망한다. “봉사 선교사는 몸소 봉사를 실천함으로써 그리스도의 사랑을 나타내 보이고, 다른 사람들이 그리스도께 나아오도록 돕습니다. 또한 교회의 여러 행정적인 업무를 도움으로써 하나님의 왕국을 건설하는 데 아주 의미 있는 지원을 하게 됩니다. 저는 봉사 선교사들이 최선을 다해 일하는 모습을 보고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이들을 돕는 것은 저의 큰 기쁨이자 보람입니다.” ■

청년 토론 선교사

(24.2.1 참조)

청년 봉사 선교사

(24.2.2 참조)

장년 선교사

(24.2.3 참조)

장년 봉사 선교사

(24.2.4 참조)

부름을 주는 사람

교회 회장

교회 회장

교회 회장

스테이크 회장

임무 지명자

사도

사도

사도

스테이크 회장

성별자

스테이크 회장

스테이크 회장

스테이크 회장

스테이크 회장 또는 보좌

거주지

타 지역

타 지역 또는 집

교회 지도자

선교부 회장 또는 역사 유적지 회장

스테이크 회장

선교부, 성전, 또는 역사 유적지 회장; 또는 지역 회장

스테이크 회장

보고 대상

선교부 회장 또는

역사 유적지 회장

봉사 선교 지도자

선교부, 성전, 또는

역사 유적지 회장; 지역 회장; 방문자 센터 책임자;

교회 부서 또는 시설 관리자

봉사 임무 관리자

가능 연령

만 18~25세(남성)

만 19~29세(여성)

만 18~25세(남성)

만 19~29세(여성)

기혼 또는 독신 자매인 경우 만 40세 이상

만 26세 이상

일반 지침서: 예수 그리스도 후기 성도 교회에서 봉사함. 24.2.5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