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리의 성탄절
글쓴이는 미국 텍사스주에 살아요.
주디스는 지부 회원들과 함께 예수님의 탄생을 기념하는 시간이 무척 기다려졌어요.
“천사들의 노래가 하늘에서 들리니.”(『찬송가』, 125장)
성탄절 날, 주디스는 교회 건물을 향해 걸어가면서 콧노래를 불렀어요. 주디스는 언니, 오빠와 함께 지부의 성탄절 파티에 가는 길이었어요.
에스더 언니가 싱긋 웃으며 말했어요. “그 노래 ‘천사들의 노래가’ 맞지?”
“맞아! 내가 제일 좋아하는 노래야. 오늘 부르면 좋겠다.” 주디스의 얼굴에도 웃음꽃이 피었어요.
“나도 그 노래 좋아해!” 데지레 오빠가 맞장구를 쳤어요. 그러고는 큰소리로 노래를 불렀어요. “여~어~어~영광!”
셋은 까르르 웃음을 터트렸어요. 주디스는 지부 회원들과 함께 성탄절을 기념하는 시간을 기다렸어요. 말리에서 성탄절을 기념하는 사람은 많지 않아요. 그 사람들에게 성탄절은 그냥 평범한 날일 거예요.
거리는 인파로 가득했어요. 연두빛 멜론을 파는 상인들, 물이 담긴 병을 머리에 이고 나르는 젊은이들과 노인들, 당나귀 수레를 모는 어린 남자아이가 보였어요. 주디스는 모스크의 높은 뾰족탑을 올려다보았어요. 모스크는 많은 무슬림 이웃들이 예배를 드리는 아름다운 건물이에요.
예전에 주디스와 에스더, 데지레는 아빠의 교회에 다녔어요. 그러다 지난 여름에 셋은 예수 그리스도 후기 성도 교회에 가입했어요. 이제 주디스의 삼남매는 매주 함께 교회에 가요. 주디스는 초등회에서 예수님에 대해 배우는 것을 정말 좋아해요.
드디어 파티 장소에 도착했어요. 지부 회원들은 대부분 이미 도착해 있었어요. 예배실 벽면에는 프로젝터로 비춘 성탄절 영상이 있었어요. 주디스는 마리아를 나귀에 태워 베들레헴 거리를 지나는 요셉을 보았어요. 붐비고 먼지가 뿌옇게 날리는 베들레헴 거리는 주디스가 사는 말리와 비슷해 보였어요!
영상이 끝난 후, 택시 한 대가 교회 앞에 멈추어 섰는데, 차 안에서 상호부조회 회장님이신 밸러리 자매님이 내리셨어요.
“음식을 가져왔어요!”
그 소리를 들은 회원들은 모두 나와서 함께 음식을 발코니로 옮겼어요. 이제 마음껏 먹을 시간이에요! 감자 샐러드, 당근, 콩, 강황밥, 닭튀김 … 모두 정말 맛있었어요!
“정말 감사합니다, 밸러리 자매님!” 주디스가 말했어요.
아이들은 나이가 어린 순으로 공이나 인형, 장난감 자동차를 선물받았어요. 선물이 충분하지 않아 주디스는 받을 수 없었지만, 그래도 괜찮았어요. 주디스는 어린아이들이 웃는 모습을 보는 게 정말 좋았어요.
파티는 노래로 마무리되었어요. 주디스는 “천사들의 노래가”를 부르면서 함박웃음을 지었어요.
모든 지부 회원들이 다 함께 불렀어요. 정말 아름다운 모습이었어요. 예수님은 오래전 옛날에 정말로 태어나셨어요! 주디스는 자신과 데지레 오빠, 에스더 언니가 그걸 알고 있다는 게 정말 기뻤어요. 그리고 예수님의 탄생을 기념할 수 있어서 정말 행복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