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조금 더 도움이 필요할 때
2022년 11월호


조금 더 도움이 필요할 때

언어 치료 수업보다는 공룡 뼈 수업이 더 재미있을 것 같았어요.

A young boy walks through his classroom at school. He looks sad. A man holds up a dinosaur bone.

“알렉스, 이제 언어 치료를 하러 갈 시간이야.” 젠킨스 선생님이 말씀하셨어요.

알렉스는 푹 고개를 숙였어요. 알렉스는 언어 치료를 위해 특별 수업을 받고 있었어요. 알렉스는 발음을 하기가 어려운 말들이 조금 있었어요. 그래서 일주일에 몇 번씩 언어 치료 수업에서 말하는 법을 연습해야 했어요. 알렉스는 교실에서 나갈 때마다 너무 부끄러웠어요!

알렉스는 선생님을 올려다보았어요. “이번만 빠지면 안 돼요? 오늘만요.” 알렉스가 속삭였어요.

오늘은 티몬스 선생님이 공룡 수업을 하기로 예정된 날이었어요. 티몬스 선생님은 멋진 공룡 뼈가 무척 많은 박물관에서 일하고 계셨고, 오늘은 몇천 년이나 된 공룡 뼈를 가지고 오기로 하셨죠! 알렉스는 그 수업을 놓치고 싶지 않았어요.

젠킨스 선생님은 빙그레 웃음을 지으셨어요. “그래도 언어 치료 수업은 하러 가야지. 갔다 오면 티몬스 선생님의 수업 끝부분은 들을 수 있을 거야.”

알렉스도 선생님을 보며 웃음을 짓고 싶었지만 도저히 웃음이 나오지 않았어요. 알렉스는 무거운 발걸음을 옮기며 언어 치료 교실로 향했어요. 언어 치료 수업에서는 같은 발음을 반복해서 연습했어요. 공룡에 대해 배우는 게 더 재미있을 것 같았어요.

“이 바보 같은 발음을 하는 게 너무 싫어요.” 알렉스가 언어 치료 선생님께 말했어요. “아기가 된 것 같단 말이에요.”

“너는 전혀 아기가 아닌걸. 누구나 도움이 조금 더 필요할 때는 있어. 선생님도 너만 했을 때 이런 언어 치료 수업을 받았다는 걸 혹시 알고 있니?”

선생님의 말씀에 알렉스는 기분이 조금 나아졌어요. 그래서 남은 수업 내내 발음 연습을 열심히 했어요.

알렉스가 교실로 돌아갔을 때, 친구인 코트니가 교실에서 나오는 게 보였어요.

“어디 가는 거야?” 알렉스가 물었어요.

코트니는 고개를 툭 떨궜어요. “나는 글 읽는 걸 좀 어려워해서 특별 읽기 수업에 가야 해.” 코트니는 부끄러워하는 것 같았어요.

“야, 괜찮아. 나도 언어 치료 수업에 다녀오는 길인걸. 내내 똑같은 발음만 하다 왔어.” 알렉스는 그렇게 말하며 코를 찡긋거렸어요.

“정말?”

알렉스는 고개를 끄덕였어요. “언어 치료 수업을 들은 지 벌써 2년째야.”

“왜 난 몰랐지?”

코트니의 말에 알렉스는 어깨를 으쓱했어요. “아무에게도 말한 적이 없거든. 다른 애들이 놀릴까 봐.”

“나는 절대 너를 놀리지 않을 거야.” 코트니가 말했어요. “공룡 수업이 끝나기 전에 네가 돌아와서 정말 다행이야. 공룡 뼈는 진짜 멋지거든!” 코트니가 손을 흔들었어요. “이제 가야겠다. 나중에 봐.”

알렉스는 곧 다른 수업을 들으러 다니는 아이가 자신과 코트니만 있는 게 아니란 걸 알게 되었어요. 사교성을 키우는 수업을 들으러 가는 토미도 있었고, 팔을 다쳐서 팔의 근력을 키우려고 특별 교사를 만나는 베키도 있었어요.

이제 알렉스는 언어 치료 수업이 그렇게 나쁘게 느껴지지 않았어요. 그리고 다른 친구들도 그런 마음이 들도록 돕고 싶었어요. 알렉스는 점심시간이면 코트니와 함께 글 읽는 법을 연습했고 토미와도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누구나 도움이 조금 더 필요할 때가 있어요. 그래도 괜찮아요!

이야기 PDF

삽화: 마크 로비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