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안을 구하는 기도”, 『친구들』, 2023년 6월호, 28쪽.
여러분이 쓴 이야기
평안을 구하는 기도
우리 가족과 친하게 지내던 친구가 몇 달 전에 세상을 떠났어요. 마음이 정말 슬펐어요. 뱃속에 크고 텅 빈 구멍이 뚫린 기분이었어요. 절대 사라지지 않을 것만 같은 구멍이었어요.
하지만 엄마에게 그 소식을 들었던 그날 슬픔을 느낀 사람은 저뿐만이 아니었어요. 저는 그 친구의 가족이 정말 걱정되었어요. 그들이 얼마나 슬퍼할지 걱정되었죠. 저도 그렇게 슬펐는데, 그 친구의 가족은 천 배는 더 슬플 것 같았어요.
그날 밤 저는 기도를 했어요. 친구네 가족이 괜찮아지고 평안을 느끼게 해 달라고 간구했어요. 우리 가족들도 그렇게 해 달라고 간구했고요.
기도하고 나자, 몸 전체에 따스한 기운이 들었어요. 저는 성신이 저를 위로해 주었다는 것을 알았어요. 그리고 모든 것이 괜찮아질 것 같았어요. 제 뱃속에 난 구멍이 채워졌고, 언젠가 그 친구를 다시 만나리라는 것을 알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