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크리스티안과 함께 그림을 그려요
2023년 6월호


“크리스티안과 함께 그림을 그려요”, 『친구들』, 2023년 6월호, 30~31쪽.

크리스티안과 함께 그림을 그려요

이번에는 가브리엘이 크리스티안을 도울 수 있을지도 몰라요.

이 이야기는 브라질에서 있었던 일이에요.

어린이가 그린 동물 그림

“이제 알메이다 자매님의 말씀을 듣겠습니다.” 감독님이 말씀하셨어요.

가브리엘은 종이와 연필을 몇 개 꺼냈어요. 가브리엘은 말씀을 들으면서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했거든요. 앨리스 누나도 똑같았어요.

앨리스 누나는 사자를 한 마리 그렸어요. 가브리엘은 공룡을 그렸는데, 목과 꼬리가 기다란 공룡이었어요.

가브리엘은 고개를 들었어요. 한 어린 남자아이가 이쪽으로 오고 있었어요.

가브리엘은 앨리스 누나에게 속삭였어요. “큰일 났어! 크리스티안이 오고 있어.”

크리스티안은 네 살이었어요. 아직 말을 할 줄 몰랐고, 가만히 앉아 있지도 않는 아이였죠. 크리스티안은 모임 중에 온 예배당을 돌아다녔어요. 가브리엘의 그림을 망쳐놓을 때도 있었죠.

가브리엘은 연필을 등 뒤로 숨겼어요. 크리스티안이 연필을 가져가지 않기를 바랐으니까요.

크리스티안은 연필에 손을 뻗었어요.

“안 돼! 그건 내 거란 말이야!” 가브리엘은 크리스티안의 가족을 가리키며 조용히 말했어요. “자리에 가서 앉아.”

하지만 크리스티안은 말을 알아듣지 못한 것 같았어요. 계속해서 가브리엘의 연필을 집어 가려 했죠.

성찬식 모임을 마치고, 가브리엘은 엄마와 앨리스 누나와 함께 초등회 교실로 걸어갔어요.

“크리스티안은 예배당을 돌아다니는데, 저는 왜 조용히 있어야 해요?” 가브리엘은 엄마한테 그렇게 여쭈었어요.

“크리스티안은 생각하는 방식이 조금 다르단다. 크리스티안은 돌아다니게 두어야 마음이 안정되고 차분해질 수 있어.” 엄마가 말씀하셨어요.

“하지만 매번 우리를 방해하는걸요.” 가브리엘이 말했어요.

앨리스 누나가 얼굴을 찌푸렸어요. “그냥 그림을 그리고 싶은 것뿐이잖아.”

“걔는 그림을 그릴 줄도 모른다고!”

“어쩌면 우리가 도와줄 수도 있지.” 앨리스 누나가 말했어요.

한 주가 지났어요. 가브리엘은 성찬식 모임 동안 앨리스 누나 옆에 앉았어요. 빵과 물이 전달된 후, 가브리엘은 그림을 그릴 연필과 종이를 꺼냈어요. 가브리엘은 크리스티안이 자기 쪽으로 오는 것을 보았어요.

가브리엘은 연필을 숨기려다 잠시 멈칫했어요. 크리스티안은 싱글벙글 얼굴에 웃음이 가득했어요. 가브리엘은 앨리스 누나의 말을 떠올렸어요. 아마 지금 크리스티안에게 그림 그리는 법을 가르쳐 줄 수 있을 거예요!

함께 그림을 그리는 세 어린이

가브리엘은 크리스티안을 마주 보며 웃어 주었어요. 그런 다음 자리를 좁혀서 크리스티안이 가브리엘과 앨리스 사이에 앉을 수 있게 해 주었어요. 가브리엘은 크리스티안에게 연필과 종이를 주었어요. 앨리스 누나는 크리스티안이 연필을 제대로 잡도록 도와주었어요. 두 사람은 같이 막대 모양 사람을 그렸어요.

크리스티안은 웃으며 박수를 쳤어요. 무척 즐거워 보였어요. 가브리엘도 기분이 좋았어요. 이번에는 가브리엘이 크리스티안의 연필을 같이 잡아 주었어요. 이번에 두 사람이 함께 그린 건 강아지였어요. 가브리엘은 씩 웃었어요. 크리스티안과 함께 그림을 그리는 건 재미있었어요.

모임이 끝날 무렵, 크리스티안이 그린 그림이 가득 쌓여 있었어요. 크리스티안은 그림들을 한아름 끌어안고서 가족들이 앉아 있는 의자를 가리켰어요. 가브리엘과 앨리스는 크리스티안의 손을 잡고 가족들에게 데려다주었어요. 크리스티안은 환하게 웃으며 자기가 그린 그림을 엄마한테 보여드렸어요.

가브리엘은 크리스티안과 함께 그림을 그려서 뿌듯했어요. 그리고 선한 모범이 되어 준 누나가 있어서 기뻤어요.

대체 텍스트

삽화: 조시 탤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