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회장단 메시지
정중앙을 겨누십시오
최근에 저는 양궁 연습을 하는 사람들을 보았습니다. 활과 화살을 능란하게 다루려면 많은 시간과 연습이 필요하겠다는 사실을 보기만 해도 분명히 알 것 같았습니다.
빈 벽에 대고 활을 먼저 쏜 뒤 활이 꽂힌 자리를 중심으로 과녁을 그려 넣는 식으로는 실력 있는 활잡이라는 명성을 얻을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런 명성을 얻으려면, 과녁을 겨냥하여 정중앙을 맞추는 기술을 익혀야 합니다.
목표 정하기
활을 쏜 다음에 과녁을 그려 넣는다는 것은 조금 터무니없는 일로 보이겠지만, 우리는 삶의 여러 상황에서 이와 똑같은 일을 하곤 합니다.
교회 회원인 우리는 복음의 프로그램과 여러 사안을 다룰 때, 심지어 교리를 다룰 때도 흥미롭고 중요하며 재미있어 보이는 것에 치중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우리는 그런 것들을 위주로 목표를 정하고 싶은 유혹을 받습니다. 복음의 정중앙을 겨누고 있다는 착각에 빠진 채 말입니다.
이렇게 하기는 참 쉽습니다.
우리는 어느 시대에나 하나님의 선지자로부터 훌륭한 권고와 영감을 받아왔습니다. 교회에서 나온 다양한 출판물과 지침서, 교재에서도 인도와 가르침을 얻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쉽사리 제일 좋아하는 복음 주제를 골라서 그곳을 정중앙이라 여기고는 복음의 핵심을 찾았다고 합리화합니다.
구주께서 밝히신 것
이는 이 시대에만 일어나는 문제가 아닙니다. 고대에 종교 지도자들은 수많은 계명 중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알기 위해 그 계명들을 분류하고 순위를 정하며 논쟁하는 데 상당한 시간을 쏟았습니다.
어느 날 한 무리의 종교학자들이 구주를 논쟁에 몰아넣으려 했습니다. 그들은 어떤 답이 나와도 동의하기가 어려울 문제에 대해 구주의 생각을 여쭈었습니다.
“선생님 율법 중에서 어느 계명이 크니이까?”
우리가 익히 알듯 예수께서는 이렇게 답하셨습니다.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
이것이 크고 첫째 되는 계명이요.
둘째도 그와 같으니 네 이웃을 네 자신 같이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 두 계명이 온 율법과 선지자의 강령이니라.”1
마지막 문장에 주목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 두 계명이 온 율법과 선지자의 강령이니라.”
구주께서는 목표만 보여 주신 것이 아니라 정중앙이 어디인지도 알려 주셨습니다.
목표에 적중하기
우리는 교회 회원으로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받들겠다고 성약을 맺습니다. 이 성약에는 하나님에 대해 배우고, 그분을 사랑하며, 그분을 믿는 신앙을 기르고, 그분을 존경하며, 그분의 길을 걸어가고, 그분을 굳게 증거하고자 힘써야 함을 이해하는 것도 포함됩니다.
하나님을 더 알아 가고 그분의 사랑을 더 깊이 느낄수록, 예수 그리스도의 무한한 희생이 그분께서 주신 신성한 선물임을 더 깊이 깨닫게 됩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진정한 회개의 길로 걸어가라는 영감을 주며, 이 회개의 길은 용서가 낳는 기적으로 이어집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우리는 주변 사람들을 더 깊이 사랑하고 연민하게 됩니다. 우리는 겉모습 그 이상을 보는 법을 배워 갈 것입니다. 죄와 단점, 결점, 정치 성향, 종교적 신념, 국적, 피부색으로 다른 이를 비난하고 판단하려는 유혹을 이겨 낼 것입니다.
우리는 만나는 모든 사람을 하나님 아버지의 자녀, 즉 우리의 형제자매로 볼 것입니다.
이해와 사랑으로 타인에게 손길을 내밀 것입니다. 사랑하기 힘든 사람에게도 말입니다. 또한, 슬퍼하는 자와 함께 슬퍼하고 위로가 필요한 자를 위로할 것입니다.2
그리고 복음의 정확한 목표가 무엇인지를 고민할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깨달을 것입니다.
가장 위대한 두 가지 계명이 바로 그 목표입니다. 이 두 계명은 온 율법과 선지자의 강령입니다.3 이 사실을 받아들이면 나머지 좋은 것들은 모두 제자리를 찾아갈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전능하신 하나님을 향한 사랑을 기르고 타인에게 정성을 쏟는 일에 집중하고, 그것에 대해 생각하며, 그렇게 하고자 노력할 때 우리는 올바른 목표를 찾아 정중앙을 조준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게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참된 제자가 되어 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