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성도의 소리
지금 준비된 이름
삽화: 리처드 미아
연차 대회의 마지막 모임이 끝난 어느 일요일, FamilySearch 계정에 로그인해서 가족 역사 사업을 해야겠다는 아주 특별한 느낌이 들었다. 나는 이제까지 시도해도 별다른 성과를 보지 못한 터라 가족 역사 사업에 시들해진 상태였다. 게다가 우리 가족은 워낙 가족 역사를 잘 해 왔으니 내심 내가 더 할 일은 없으리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나는 자리에 기대앉아서 몇 년 동안 노력했지만 진전이 보이지 않는 부분을 바라보며 실망스러운 마음에 한숨을 내쉬었다. 부디 이번에는 뭔가 알아내기를 바라면서 말이다. 그리고 여느 때처럼 인구 조사 기록과 결혼 및 출생 기록 검색을 시작으로 몇 시간을 보냈지만 역시 아무 결실이 없었다. 그런데 연차 대회가 진행되던 주말 내내 나에게 속삭이던 영이 느껴지면서, 현재 의식을 받을 수 있도록 준비된 이름에 대해 기도해 보고 그 이름들을 찾아보아야 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나는 기도를 마치고 내 이름으로 돌아가서 거기서부터 가계도를 거슬러 올라가 보았다. 나는 나를 인도하는 분명한 영의 인도를 느끼며 가계도를 따라가다가 내 할아버지의 가계에 이르게 되었다. 그때부터 한 시간가량 영이 방 안을 가득 채웠고, 나는 성전에 가져갈 수 있는 이름을 여섯 개나 찾게 되었다. 그런 뒤 성전에 가져갈 이름을 요청해 놓고 정보를 찾았던 몇몇 기록을 살펴보던 나는 기쁨으로 가슴이 벅차올라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었다. 내가 그런 정보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은 시간을 내고 자원하여 내 조상들을 위해 기록을 입력해 준 색인 작성자들 덕분이었던 것이다. 나는 감사하는 마음으로 한 시간을 더 들여 다른 사람들을 위해 이름 색인 작업을 했다.
그날 나는 두 가지 이유로 감사하며 간증이 커졌다. 먼저, 그 연차 대회가 진행되는 동안 영이 이끌어 준 덕분에 내가 가족 역사 사업을 해야 한다는 것과 어떤 이름을 찾아야 할지를 알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다음으로, 나와 같은 사람들이 정확하고 신속하게 조상을 찾고 성전 사업을 서두를 수 있도록 이름 색인 작업을 하는 교회 회원들이 전 세계에 있다는 것이다. 나는 하나님의 사업이 전 세계에 퍼져 나가고 있다는, 분명하고 강한 간증이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