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가 응답되지 않는다고 느낄 때 자문해 볼 다섯 가지 질문
글쓴이는 미국 뉴욕 주에 산다.
기도를 한 후 기다렸지만 결코 응답을 받지 못한 적이 있는가? 우리는 혼자가 아니다. 하나님 아버지는 참으로 우리 기도를 들으신다는 사실을 확신해도 좋다. 그러나 응답이 오는 시기나 방식은 우리가 원하는 것과 다를 수도 있으며, 하나님 아버지는 항상 가장 좋은 것을 알고 계신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음은 기도의 응답을 받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자문해 보면 좋을 몇 가지 질문들이다.
1 나는 응답받은 대로 행동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
신앙으로 기도한다는 말은 주어지는 응답이 기대한 것과 다를지라도 그 응답을 따를 준비가 되어 있다는 뜻이다. 선지자 조셉 스미스는 다음과 같은 가르침을 받은 바 있다. “내가 네게 주려 하는 가르침을 받으며 순종할 마음의 준비를 갖추라. 이는 이 율법을 계시 받은 자는 모두 반드시 이에 순종해야 함이니라.”(교리와 성약 132:3) 만약 파티에 참석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를 기도한다면, 어떤 경우에라도(응답이 가지 말라는 것일지라도) 순종하겠는가?
2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는가?
친구들과 어울려 노느라 과학 시험공부를 하지 못했다고 하자. 단지 도움을 구하기만 한다고 해서 하나님 아버지께서 좋은 결과를 얻도록 도와주시겠는가?
축복을 받으려면 내가 할 일을 다 해야 한다. 그러므로 시험공부를 할 때는, 내가 준비한 만큼 실력을 발휘할 힘을 얻고자 기도할 수 있다.
큰 노력을 기울여 성공적으로 선교 사업을 해냈던 모사이야의 아들들의 모범을 생각해 보자. “그들은 많은 기도와 금식에 힘썼었고 그리하여 예언의 영과 계시의 영을 지니게 되어, 가르칠 때는 하나님의 권능과 권세로 가르쳤더라.”(앨마서 17:3)
3 응답을 지나친 것은 아닌가?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항상 우리의 기도를 듣고 계시므로, 그분은 이미 우리의 기도에 응답하셨는지도 모른다. 교리와 성약 6편 14절에서 “네가 물을 때마다 너는 나의 영에게서 가르침을 받았느니라.”라고 말씀하신 것처럼 말이다. 우리는 응답을 인식할 수 있는 영적인 눈을 달라고 기도할 수 있다. 때로 기도는 다른 사람의 행동을 통해서 오는 등 미묘하고 간접적인 방식으로 주어지기 때문이다.
또한, 귀기울여 들을 시간을 내는 것도 잊지 않아야 한다. 십이사도 정원회의 리차드 지 스코트(1928~2015) 장로님은 이렇게 말씀했다. “[하나님 아버지의] 응답이 무릎 꿇고 기도하는 동안 오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오히려 그분은 영이 여러분의 생각과 마음에 가장 효과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조용한 시간에 응답하실 것입니다.”(“기도라는 하늘의 선물을 사용함”, 리아호나, 2007년 5월호, 9쪽)
4 나의 바람은 의로운가?
내가 구하는 것이 나에게 가장 유익이 되는 것이 아니라면, 그 요청은 받아들여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구주께서는 “항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아버지께 기도하여야”한다고 가르치셨고(제3니파이 18:19), 이는 옳은 것을 구하여야 받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 “내 바람을 구주께서는 어떻게 느끼실까?”라고 자문해 보자. 내 바람이 이기심이나 다른 어떤 불의함의 한 형태에서 비롯된 것이라면, 마음이 바뀌기를 기도하고 구주께서는 내가 어떤 것을 바라길 원하시는지 알고자 기도해야 한다.
5. 지금이 적절한 때인가?
옳은 것을 소망하는 것과 더불어 시기도 적절해야 한다.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우리를 위해 웅대한 계획을 준비해 두셨지만, 우리의 시간표는 그분의 시간표와 다소 다를 때가 있다. “나의 말은 확실하며 실패하지 아니하리니, … 그러나 만사는 제때에 이루어져야만 하느니라.”(교리와 성약 64:31~32) 즉, 상처가 나으려면, 또는 잃어버린 애완동물을 찾으려면 좀 더 긴 시간을 기다려야 할 수도 있고, 때로는 내가 바라는 일이 이생에는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항상 주님은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며 우리를 도와주실 것이라는 점이다.
인내심 있게 기다리는 일이 어려울 수도 있다. 특히 기도에 대한 응답이 분명하지 않을 때는 더욱 그렇다. 그러나 응답을 구하는 가운데 만일 우리가 진정한 의도로 구한다면 언제나 필요한 응답을 찾으리라는 사실을 기억한다면 우리는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다. “너희가 온 마음으로 나를 구하면 나를 찾을 것이요 나를 만나리라.”(예레미야 2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