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하나님 아버지께서 내 기도를 들으셨으니
2018년 8월호


하나님 아버지께서 내 기도를 들으셨으니

라켈 에 페드라자 데 브로시오, 미국 유타주

미국 유타주

기도하는 여인

삽화: 조슈아 드니스

남편과 나는 고국 아르헨티나에서 살던 시절에 가정을 꾸렸다. 우리 두 사람은 귀환 선교사였고 주님의 성전에서 결혼하는 것이 축복임을 알고 있었다. 그리고 하나님 아버지께 돌아가는 이 길을 함께 걸을 수 있어서 행복했다.

우리는 구원의 계획에 시련이 포함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신앙과 기도로 어떤 고난도 이겨 낼 수 있으리라고 믿었다. 그러나 쉬지 않고 역경이 찾아올 줄은 미처 예상치 못했다. 시련이 쉴 새 없이 몰아닥치는 듯했다.

어느 날 오후, 나는 홀로 앉아 우리에게 닥친 시련에 슬픔을 가누지 못하고 울고 있었다. 어떻게 해야 할지 알 수 없었다. 울음을 멈추려고 했지만, 그럴수록 더 우울하고 고통스러웠다.

그러다가 고난 중에 기도가 얼마나 큰 힘이 되었는지를 이야기한 수많은 사람들이 생각났다. 기도에 대한 간증은 있었지만 마음과 영혼을 짓누르는 고통 때문에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떠오르지 않을 것 같았다.

나는 침대 곁에 무릎을 꿇고 온 마음을 다해 눈물로 기도하면서 하나님 아버지께 위안과 평안을 주시기를 간구했다. 해결책을 바라거나 시련이 사라지게 해 달라고 간구하지는 않았다. 그저 평안만을 얻기를 구했다.

기도하고 있던 중에, 현관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나는 눈물을 글썽이며 문을 열었다. 한 상호부조회 자매님이었다. 그 자매님은 그 동네에 일이 있어서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중에 우리 집에 들렀다고 했다. 나는 아무 말도 못하고 그저 그 자매님을 꼭 안았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그냥 자매님 댁에 들러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라고 그녀는 말했다.

우리는 식탁에 앉았고 그 자매님은 나를 진정시켜 주었다. 몇 분 동안 이야기를 하던 중에 나는 내가 혼자가 아니었으며 하나님 아버지께서 내 기도를 들으셨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하나님 아버지께 기도로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은 진정 축복이다. 그분은 필요한 순간에 나의 말에 귀를 기울이셨고 그분의 자녀를 보내 나를 도우셨다. 그 자매님이 영의 속삭임을 듣고 그에 따랐던 것에 감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