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정, 우리 가족
우리 아들은 하나님 아버지의 아들이에요
글쓴이는 미국 애리조나주에 산다.
생각지도 않았던 말이 마음속에 떠올랐다. “네가 나보다 그 아이를 더 사랑한다고 생각하느냐?”
글쓴이와 아들의 사진
사랑하는 우리 아들 헤이든은 숨을 쉬지 못해 새파랗게 질린 상태로 태어났다. 아기는 생명이 위태로웠다. 울음 소리도 들리지 않았고, 미동조차 없었다.
의사와 간호사 여럿이 병실을 황급히 오가는 모습에 나는 무언가 한참 잘못되었음을 직감했다. 남편과 친정 아버지가 헤이든에게 재빨리 신권 축복을 준 후, 아이는 급히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곧이어 아기는 희귀성 심부전증 진단을 받았다. 아기는 며칠 사이에 몇 번이나 심장 수술을 받았다.
신권 축복의 기적적인 권능과 금식 및 기도를 통해, 헤이든은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살아남았다. 우리는 아들을 집으로 데려와 함께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기쁨에 들떴다.
헤이든은 우리의 삶에 헤아릴 수 없는 기쁨을 가져다주었다. 우리는 이 아기를 소중히 여기고 사랑했다. 그러나 시간이 가면서 예상대로 헤이든의 발육 상태가 더디다는 사실에 조금씩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전문가들은 아기가 결국에는 정상적으로 자라게 될 거라고 확신했지만, 육아에 지친 나는 불안한 마음을 가눌 수가 없었다.
남편과 나는 헤이든의 병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할 수 있는 조사는 모두 했다. 의사들이 하라는 대로 모두 따랐다. 그러나 진척은 없었다.
지치고 좌절감이 밀려왔다. 하나님 아버지께 헤이든을 도울 수 있는 사람을 찾게 도와 달라고 간청했지만 아무 도움도 찾지 못했다. 헤이든의 상태는 더 악화되었다. 아기는 발작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우리는 두려웠다. 아이를 잃게 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느 날 밤, 나는 응답을 구하면서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었다. 나는 헤이든에게 편지를 썼다. 내가 자기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헤이든의 삶을 더 편안히 해 주기 위해 얼마나 애쓰고 있는지를 적었다. 앞으로 헤이든이 필요한 도움을 얻을 수 있도록 여생을 바치겠다는 약속도 했다.
좌절감과 불확실한 상황에 내가 짓눌려 버릴 것만 같았다. 나는 무릎을 꿇고 하나님 아버지께 여쭈었다. “왜죠?” 난 내가 아들을 도우려는 일을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그분께서 아시기 때문에 헤이든을 내게 보내셨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왜 아무런 응답도 찾지 못하는 것일까? 새로운 의사를 만나고 새로운 치료를 받을 때마다 왜 또 다른 난관에 봉착하게 되는 걸까?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헤이든을 사랑하지 않으시는가?
나는 그 순간을 절대 잊지 못할 것이다. 갑자기 나는 나를 압도하는 사랑의 감정에 휩싸였다. 생각지도 않았던 말이 마음에 떠올랐다. “절린, 네가 나보다 그 아이를 더 사랑한다고 생각하느냐?”
나는 그대로 굳어버렸다. 시간이 멈춘 듯했다. 예전과 같은 좌절감 때문이 아니라 희망과 이해, 사랑에 복받쳐 눈물이 쏟아졌다.
바로 그 순간, 모든 것이 달라졌다. 마음이 부드러워졌다. 나의 질문도 바뀌었다. 이제 나는 하나님 아버지께서 헤이든을 온전히 사랑하신다는 것을 이해한다. 헤이든은 자신이 성장하고 배우는 데 필요한 것과 기회를 받기에 꼭 알맞은 육신을 입고 이 지상에 온 것이다. 우리 각자가 그렇듯이 그 아이도 자신만의 독특한 능력과 시련을 안고 있다. 나는 장애가 있는 어린이들도 이 지상에서 특별한 사명을 지닌 하나님 아버지의 소중하고 사랑스런 자녀들임을 알게 되었다.
남편과 나는 계속 응답과 축복을 받고 있다. 그것은 내가 정한 시간이 아니라 주님께서 정하신 시간에 온다. 우리는 헤이든이 지상 생활에서 성공을 거두는 데 도움이 될 올바른 책과 치료, 학교, 그리고 교사에게로 인도되었다. 우리는 우리가 헤이든에게 바라는 길 대신 하나님 아버지께서 그 아이를 위해 마련하신 길을 찾기 위해 노력한다. 헤이든이 자신의 신성한 잠재력을 발휘하고 하나님 아버지께서 헤이든을 위해 마련하신 삶을 영위하도록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지금은 하나님 아버지의 계획에 대한 우리의 이해가 훨씬 명확해졌다. 그것은 헤이든이 우리 아들이기 이전에 그분의 아들이라는 점을 이해한 덕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