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몰몬경이 우리의 선교사였다
2020년 2월호


몰몬경이 우리의 선교사였다

몰몬경에 관해 기도하는 부부

삽화: 에바 바스케즈

조카가 큰 사고를 당한 이후, 내 아내 아나마리아와 나는 서로 다른 수많은 종교와 믿음 가운데서 진리를 알고 싶다는 우리의 소망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어느 날 오후에 나는 침대에 앉아서 이렇게 기도했다. “주님, 어떤 교회가 참된지 알아낼 방법을 찾도록 저를 도와주십시오.”

5분 뒤, 전화벨이 울렸다. 한 친구가 건강 식품에 대해 알아보라면서 아내와 나를 자신의 집으로 초대하려고 전화한 것이었다. 우리는 초대에 응했고, 그 집에 방문해 있는 동안 친구에게 몰몬경 한 권을 건네 받았다. 표제지에는 이런 짤막한 글귀가 적혀 있었다. “너희 부부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 더 가까워지는 데 이 책이 도움이 되었으면 해.”

다음 날, 나는 그 책을 바라보고는 다시 이렇게 기도했다. “주님, 이 책이 참된지 말씀해 주십시오. 좋지 않은 책을 읽어서 당신의 기분을 상하게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나는 그 책을 읽기 시작했다. 읽는 동안, 마치 내가 몰몬경에 나오는 사람들을 이미 알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책의 말미에 다다랐을 때, 니파이인들의 멸망에 가슴이 아파 와서 눈물도 흘렸다. 살면서 수백 권의 책을 읽어 보았지만, 몰몬경만큼 나에게 감명을 준 책은 없었다. 나는 이 책이 참됨을 알았다.

어느 일요일, 나는 아내에게 가까운 예수 그리스도 후기 성도 교회 예배당에 함께 가 보자고 권유했다. 가고 싶어 하지 않을 거라는 내 예상과는 달리 아내는 그러자고 대답해 주었다. 우리는 그곳에서 들은 말씀이 마음에 들었다. 모임이 끝난 후에 와드 회원들은 우리에게 혹시 선교사를 집으로 보내도 괜찮겠냐고 물었다. 우리는 “물론이죠.”라고 대답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몰몬경을 손에 든 선교사들이 집으로 왔고, 우리에게 전할 메시지가 있다고 말했다. 나는 이렇게 대답했다. “참 아름다운 책이더군요. 이미 읽어 보았습니다.” 내 말에 선교사들은 깜짝 놀랐다. 그리고 뒤이은 아내의 대답에 나 역시 깜짝 놀랐다. “저도 지금 모사이야서를 읽고 있어요.”

아내는 내가 매일 출근하기 전에 책상 위에 두고 간 몰몬경을 보고는 자신도 그 책을 읽기 시작했던 것이었다. 나중에 아내는 몇 주 전에 내가 하나님 아버지의 인도를 구하며 기도하고 있었을 때 자신도 집안 다른 곳에서 똑같은 기도를 드리고 있었다고 말해 나를 다시 한번 놀라게 했다.

나는 선교사들에게 침례받을 준비가 되었다고 말했다. 그들은 우리에게 토론을 가르쳤고, 2주 뒤에 우리 부부는 침례와 확인을 받았다. 우리는 주님께서 우리에게 몰몬경을 보내 주셔서 우리가 어떤 교회가 참된지를 알도록 도와주셨음에 참으로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