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주를 기억하여
성찬을 취함으로써 예수 그리스도를 기억할 때 크나큰 축복이 찾아든다.
우리는 매주 교회에 참석하여 성찬을 취할 기회를 얻는 축복을 누린다. 사실, 일요일에 교회에 가는 주된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 때문이다. 그렇다면 성찬식이 그토록 중요한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는 성찬식에서 한 가지 일을 행하기로 약속한다. 그 일 때문에 성찬식은 교회에서 가장 중요하고도 성스러운 의식 중 하나가 되는데, 바로 예수 그리스도를 기억하는 일이다.
구주를 기억하는 것이 성찬 기도문의 핵심이라는 점을 생각해 보자. 우리는 성찬 기도문에서 “항상 그를 기억[하겠다]”(교리와 성약 20:77, 79)고 약속한다. 일요일만이 아니라 항상 말이다. 항상 구주를 기억할 때 우리의 삶에는 그분의 표준과 가르침이 담길 것이며 강력하고도 지속적인 영향력이 함께할 것이다.
기억함으로써 한 젊은이가 받았던 도움
가령, 하나님의 천사가 앨마 2세에게 회개를 명하자 앨마 2세는 땅에 쓰러져 여러 날 동안 말을 하거나 움직일 수 없었다. 그러는 동안 그는 자신이 지은 죄를 떠올리며 고통스러워했다. 하지만 그때 그는 “[자신의] 부친[이]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라 하는 이가 세상의 죄를 위하여 속죄하시려 오실 것에 관하여 예언하[는] 것을 들은 것을 기억[해냈다.]” 그리고 이렇게 말했다. “이제 내 생각이 여기에 미치자, 내가 내 마음 속에서 부르짖기를, 하나님의 아들, 예수여, 쓰디쓴 담즙에 빠져 있고, 사망의 영원한 사슬에 둘러싸여 있는 나를 긍휼히 여기시옵소서 하였느니라. 그리고 이제 보라, 내가 이 생각을 하였을 때, 내가 더 이상 내 고통을 기억할 수 없었노니”(앨마서 36:17~19)
단지 그리스도를 생각한 것만으로도 앨마는 자비를 구하며 기도할 수 있었고, 이로써 죄책감이 사라지고 고통이 누그러졌으며, 회개에 이를 수 있었다. 우리도 앨마처럼 삶을 그리스도께 맡기고 복음대로 사는 데서 오는 기쁨을 경험할 수 있다. 이는 예수 그리스도와 그분의 속죄 권능을 기억하겠다고 선택하는 데서부터 시작된다.
다음은 항상 구주를 기억하겠다는 약속을 지킬 때 받게 되는 추가적인 다섯 가지 축복에 관한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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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의 영이 우리와 함께할 것이다
우리는 일요일에 성찬을 취하며 그리스도를 기억하고 그분의 계명을 지키며 그분의 이름을 받든다면 항상 그분의 영과 함께하리라는 약속을 되새긴다. 어려움이 가득한 세상에서는 길을 잃기가 쉽다. 그러나 성신을 동반한다면 “성신의 권능으로 [우리]는 모든 것의 참됨을 알게 [될 것이다.]”(모로나이서 10:5) 주님의 영은 우리를 인도하며, 방향을 제시하고 가르침을 주며 보호함으로써 우리를 축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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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은 우리가 유혹을 견디도록 힘을 주실 수 있다
유혹에 맞설 가장 훌륭하고 확실한 방어책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우리의 신앙이다.(앨마서 37:33 참조) 우리는 그리스도께 집중할 때 사탄의 거짓을 알아보고 그가 우리를 속이려 하는 것을 간파할 수 있다. 예수께서는 유혹을 직면하시고도 절대 굴복하지 않으셨기에 우리는 유혹을 마주할 때 그분께 의지할 수 있다. 니파이는 “[하나님의 말씀]을 굳게 붙[든] 자들은 결코 멸망하지 아니하겠고, 유혹이나 대적의 불화살도 그들을 이[기지] … 못할 것”(니파이전서 15:24)이라고 가르쳤다. 우리가 구주와 그분의 가르침을 기억할 때 그분은 우리를 들어 올리시고 유혹에 맞서 우리를 강화하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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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의 모범이 우리를 이끌 것이다
예수께서는 영생으로 가는 길을 말로만 알려 주시는 데 그치지 않으시고 친히 길을 이끌어 주신다. 그분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라.]”(요한복음 14:6) 그리스도는 우리에게 완전한 모범이시다. 예수께서는 지상에서 성역을 베푸시는 동안 사랑과 온유, 겸손, 연민을 가르치시고 모범으로 보이셨다. 그리고 타인을 가르치고 그들에게 봉사하며 그들을 사랑하는 데 시간을 쏟으셨다.
그분은 모든 면으로 아버지의 뜻에 순종하셨다.(요한복음 5:30 참조) 또, 모든 면에서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본으로 세우셨고 당신의 모범을 따르도록 우리에게 권유하신다.
혹시라도 어디로 가야 할지, 무엇을 해야 할지 알지 못하는 상황에 놓인다면 우리는 구주를 기억해야 한다. 그분은 말씀하셨다. “나는 세상의 빛이니 나를 따르는 자는 어둠에 다니지 아니하고 생명의 빛을 얻으리라.”(요한복음 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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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은 우리가 다른 사람에게 봉사하도록 도와주실 수 있다
예수님께서는 늘 다른 사람의 필요 사항을 자신의 필요 사항보다 우선으로 하셨다. 그분은 “두루 다니시며 선한 일을 행하[셨다.]”(사도행전 10:38) 병자를 고치시고 이웃을 도우셨다. 우리는 예수님을 기억할 때 그분의 삶을 규정했던 이타적인 봉사의 행위들을 기억하게 된다. 또한, 우리는 다른 사람을 섬김으로써 그분을 섬기라고 명하신 것을 기억하게 된다. “너희가 너희 이웃을 섬길 때 너희는 다만 너희 하나님을 섬기고 있는 것임이니라.”(모사이야서 2:17)
주님께서는 도움이 필요한 주변 사람들을 살필 수 있도록 우리의 눈을 열어 주실 것이다. 또한 우리가 가장 잘 봉사할 수 있는 방법으로 인도하실 것이다. 우리가 친절한 봉사라는 작고 단순한 일을 베풀 때 삶은 더욱 행복하고 보람될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다른 사람을 도움으로써 삶에서 화평과 기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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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회개할 수 있다
진심으로 노력하더라도 완벽하게 계명을 지킬 수 있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의 삶과 사명 덕분에 돌이킬 방법은 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기억할 때 그분의 속죄로써 주어진 회개라는 은사를 되새길 수 있다. 예수께서는 우리 모두에게 회개를 권하신다. 우리는 죄에서 멀어져 그분께 의지할 때 기쁨을 맛볼 수 있다. 우리가 변화하고자 하며 계명을 지키고자 진지하게 갈망할 때, 주님은 이렇게 약속하셨다. “보라, 자기 죄를 회개한 자, 그는 용서받으며, 나 주가 다시는 그 죄를 기억하지 아니하느니라.”(교리와 성약 58:42)
우리는 성찬을 취하며 항상 구주를 기억하겠다고 약속한다. 우리가 그리스도를 더 많이 기억할수록 그분은 우리 삶의 중심에 더 가까워지실 것이며, 우리가 온전히 잠재력을 발휘하도록 더 많이 가르치고 인도해 주실 것이다. 우리가 항상 구주를 기억한다면 구주께서는 항상 우리 삶을 축복하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