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구원의 계획과 가족 선언문
2017년 11월호


구원의 계획과 가족 선언문

가족 선언문은 현재 세상의 가족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들 속에서 우리를 지탱하는 데 필요한 복음 진리를 주님께서 다시 강조하신 것입니다.

가족 선언문에서 명백히 드러나듯이, 예수 그리스도 후기 성도 교회 회원들은 우리만의 특별한 교리와, 세상을 다른 시각으로 볼 수 있는 축복을 받았습니다. 우리는 세상의 여러 활동에 참여하며 탁월한 성과를 거두기도 하지만, 예수 그리스도와 그분의 고대 및 현대 사도들의 가르침을 따르기 위해 어떤 활동에는 참여하지 않기도 합니다.

I.

예수께서는 비유를 통해 “말씀을 들으나 세상의 염려와 재물의 유혹에 말씀이 막혀 결실하지 못하는” 자들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마태복음 13:22) 이후에 예수께서는 베드로가 “하나님의 일”보다 “사람의 일”에 더 마음을 쓰는 것을 질책하시며, “사람이 만일 온 천하를 얻고도 제 목숨을 잃으면 무엇이 유익하리요” 라고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마태복음 16:23, 26) 그분은 필멸의 생 마지막 가르침에서 사도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가 세상에 속하였으면 세상이 자기의 것을 사랑할 것이나 너희는 세상에 속한 자가 아니[므로] …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느니라.“(요한복음 15:19; 또한 요한복음 17:14, 16 참조)

이와 유사하게, 예수님의 초기 사도들의 기록에는 “세상”의 이미지가 종종 복음의 가르침에 반대되는 의미로 사용되었습니다. 사도 바울은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로마서 12:2), “이 세상 지혜는 하나님께 어리석은 것이”라고 가르쳤습니다.(고린도전서 3:19) 또한 그는 이렇게 경고했습니다. “누가 … 너희를 사로잡을까 주의하라 이것은 사람의 전통과 세상의 초등학문을 따름이요 그리스도를 따름이 아니니라.”(골로새서 2:8) 사도 야고보는 “세상과 벗된 것이 하나님과 원수 됨[이라.] 그런즉 누구든지 세상과 벗이 되고자 하는 자는 스스로 하나님과 원수 되는 것이니라”라고 가르쳤습니다.(야고보서 4:4)

몰몬경에서도 “세상”의 이미지는 종종 부정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니파이는 “세상의 눈에 들기 위해 세워진 자들과 … 세상의 것을 구하”는 자들의 궁극적인 파멸에 대해 예언했습니다.(니파이전서 22:23; 또한 니파이후서 9:30 참조) 앨마는 “세상의 헛된 것으로 부풀어” 오른 자들을 책망했습니다.(앨마서 31:27) 리하이의 꿈은 쇠막대, 즉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기 원하는 자들이 세상의 반대에 직면하게 될 것임을 보여 줍니다. 리하이가 본 “크고 넓은 건물”에 속한 사람들은 “조롱하는 태도로” “멸시하[며] 손가락질”을 했습니다.(니파이전서 8:26~27, 33) 이 꿈을 해석한 시현에서, 니파이는 이 조롱과 반대가 “땅의 허다한 무리, … 세상과 그 지혜, … 세상의 교만”에서 온 것임을 배웠습니다.(니파이전서 11:34~36)

토마스 에스 몬슨 회장 사진

“세상에” 속하지 말라는 경전의 경고와 계명 또는 현대에 주어진 “세상을 버[리라]”는 계명이 뜻하는 바는 무엇일까요? (교리와 성약 53:2) 토마스 에스 몬슨 회장님은 이 가르침을 다음과 같이 요약하셨습니다. “우리는 영적인 것에서 너무나도 멀리 벗어나 버린 세상에 살기 때문에 조금도 방심해서는 안 됩니다. 표준에 맞지 않는 어떤 것도 거절해야 합니다. 하나님 왕국에서 영생하겠다는 가장 큰 소망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단호히 거부해야 합니다.”1

하나님께서는 그분의 모든 자녀들이 영광을 얻기를 바라셨으며, 이를 위한 필수 단계로서 그분의 계획에 따라 영의 자녀들이 필멸을 경험할 장소를 마련해 주시기 위해 지구를 창조하셨습니다. 수많은 왕국과 영광들이 있지만, 하나님 아버지께서 모든 자녀들을 위해 궁극적으로 바라시는 것은 몬슨 회장님이 “하나님 왕국에서의 영생”이라고 부르신 것, 즉 가족으로서의 승영입니다. 이는 구원 이상을 의미합니다. 러셀 엠 넬슨 회장님께서는 “하나님의 영원한 계획에서, 구원은 개인적인 문제이[지만], 승영은 가족의 문제”라는 점을 상기시켜 주셨습니다.2

회복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과 제가 조금 뒤에 이야기할 영감에 찬 가족 선언문은 필멸의 상태로 승영을 준비하는 과정을 인도하는 데 필수적인 가르침입니다. 우리는 점점 더 사악해져 가는 세상에서 결혼 관련법 및 기타 전통과 더불어 생활해야 합니다. 하지만, 승영에 이르기 위해 노력하려는 사람은 주님의 방법과 세상의 방법이 다를 때 가정 생활에서 주님의 뜻에 부합하는 선택을 해야 합니다.

이 필멸의 삶에서 우리는 태어나기 이전에 대한 기억을 갖고 있지 않으며 살아가는 동안 반대되는 것을 경험합니다. 우리는 지속적으로 옳은 선택을 하여 하나님의 계명에 순종하기를 선택함으로써 영적으로 성장하고 성숙해집니다. 여기에는 성약과 의식, 그리고 잘못된 선택을 했을 때 회개하는 것이 포함됩니다. 이와 반대로, 만일 우리에게 하나님의 계획을 믿는 신앙이 없거나 마땅히 요구되는 일을 하지 않고 순종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성장하고 성숙하기를 포기하는 것입니다. 몰몬경은 “이 생은 사람들이 하나님 만나기를 준비할 시간이라”라고 가르칩니다.(앨마서 34:32)

II.

하나님의 구원의 계획을 이해하는 후기 성도들은 하나님의 계명이 주어진 이유와 그분께서 요구하시는 의식의 불변성, 그리고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기본적인 역할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특별한 세계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 구주의 속죄는 우리가 사망을 극복할 방편을 제공하며, 우리가 회개한다면 우리를 죄에서 구합니다. 그 세계관으로 후기 성도들은 뚜렷한 우선순위와 관행을 갖게 되며, 필멸의 삶에서 오는 낙담과 고통을 견딜 수 있는 힘을 축복받습니다.

하나님의 구원의 계획을 따르려 노력하는 이들은 그런 원리를 믿지 않는 가족 일원이나 친구들로부터 불가피하게 오해를 사거나 갈등을 겪게 되기도 합니다. 이런 갈등은 항상 있습니다. 하나님의 계획을 따르고자 했던 모든 세대가 이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고대 선지자 이사야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하며 힘을 주었습니다. 그는 “의를 아는 자들아, 마음에 내 율법이 있는 백성들아”라고 부르며, “그들의 비방을 두려워하지 말라 그들의 비방에 놀라지 말라”라고 말했습니다.(이사야 51:7; 또한 니파이후서 8:7 참조) 하나님의 계획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믿지 않는 자들과의 갈등 이유가 무엇이든 간에, 그 계획을 이해하는 자들은 언제나 세상의 방법 대신 주님의 방법을 택하라는 지시를 받습니다.

III.

가족이 영생과 승영을 준비하기 위해 따라야 할 복음 계획은 교회에서 1995년에 발표한 “가족, 세상에 전하는 선언문”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3 물론 여기에 선언된 내용은 우리가 사는 세상의 현행법과 관례, 행동 노선과는 분명히 다릅니다. 우리 시대에 차이가 가장 극명하게 드러나는 부분은 바로 동거, 동성 결혼, 그리고 그런 관계에서 자녀를 양육하는 문제입니다. 승영이라는 개념을 믿지 않거나 이를 열망하지 않는 사람, 그리고 세상의 방식에 쉽게 설득되고 동요되는 사람들은 이 가족 선언문을 그저 잘못된 정책을 써 놓은 글이라고 여깁니다. 반대로, 후기 성도는 가족 선언문이 가족 관계를 정의해 주며, 바로 그러한 가족 관계에서 우리의 영원한 진보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 이루어진다고 확신합니다.

우리는 동거와 동성 결혼이 사회에서 급속도로 용인되어 가는 것을 목도했습니다. 이에 관해서 대중 매체를 통해 쏟아지는 지지와 교육, 심지어 직업에 관련된 요건은 후기 성도들에게 어려운 과제를 부과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모든 이에게 사랑을 보이려 노력하면서도 개개인의 삶과 가르침에서 복음의 율법을 따르라는 이 상충된 요구 사이에 균형을 맟추려 노력해야 합니다.4 그렇게 하는 과정에서 때로 우리는 이사야가 말한 “그들의 비방”에 직면하게 될 테지만 이를 두려워할 필요는 없습니다.

충실한 후기 성도들은 거의 사반세기 전에 발표되어 이제는 여러 언어로 번역된 가족 선언문이 현재 세상의 가족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들 속에서 우리를 지탱하는 데 필요한 복음 진리를 주님께서 다시 강조하신 것이라 믿습니다. 두 가지 예가 바로 동성 결혼과 동거입니다. 가족 선언문이 발표된 지 불과 20년 만에 미 대법원은 동성 결혼을 허용했습니다. 이는 수천 년 동안 남성과 여성 사이에서만 행해졌던 결혼 제도를 뒤집는 결정이었습니다. 미국에서 합법적으로 결혼하지 않은 부모에게서 태어난 자녀들의 놀랄 만한 수치는 조금 더 서서히 진행된 편입니다. 1960년대에 5퍼센트였던 수치는5 1995년에 32퍼센트를 거쳐6 이제는 40퍼센트 이상에 이릅니다.7

IV.

가족 선언문은 다음과 같은 선언으로 시작됩니다. “남녀 간의 결혼은 하나님이 제정하여 주신 것이며 가족은 창조주께서 그의 자녀들의 영원한 운명을 위하여 마련하신 계획의 중심[이다.]” 또한 “남녀의 성별은 각 개인의 전세와 현세와 영원에 걸친 개인의 신분과 목적을 결정하는 본질적인 특성”임을 확증합니다. 더 나아가서 그 선언문은 이렇게 공표합니다. “하나님께서 출산의 신성한 능력은 남편과 아내로서 합법적으로 결혼한 남자와 여자 사이에서만 사용되어야 한다고 명하셨음을 선언한다.”

선언문은 또한 남편과 아내에게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는 의무는 여전히 유효하며, 남편과 아내는 “배우자와 자녀들을 사랑하고 돌보아야 할 엄숙한 책임을 지니고 있”으며, “자녀들은 결혼의 테두리 안에서 태어나 결혼 서약을 완전하고 성실하게 지키는 부모에게 양육 받을 권리가 있”음을 확인합니다. 또한 배우자나 자녀를 학대하는 행위는 엄중히 경고하는 동시에 “가족 생활의 행복은 주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에 근거를 둘 때 가장 훌륭하게 성취될 수 있다”라고 말합니다. 마지막으로, 그 선언문은 “가족을 사회의 기본 단위로서 유지하고 강화하기 위한 [공식적인] 방안들을” 시행하여 줄 것을 요청합니다.

1995년에 교회 회장과 주님의 사도들 열네 명은 이 중대한 교리적 선언을 발표했습니다. 그중 아직 살아 있는 일곱 명의 사도들 중 한 명으로서, 저는 그 선언문을 읽으신 모든 분들을 위해 가족 선언문의 작성 배경을 나누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족에 대한 선언문의 필요성을 깨닫게 해 준 영감은 23년 전에 교회 지도자들에게 주어졌습니다. 결혼과 가족에 대한 교리는 충분히 알고 이해하고 있어서 다시 선언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던 사람들에게는 이런 시도가 놀라운 일이었습니다.8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확증을 받았으며 그 일을 진행했습니다. 십이사도 정원회 일원들은 거의 일 년 동안 이 주제와 내용에 관해 논의했습니다. 적절한 표현과 단어를 선정하고, 검토하고, 수정했습니다. 우리는 무엇을 어떤 식으로 말해야 하는지를 알고자 기도하는 마음으로 계속하여 주님께 영감을 구했습니다. 우리 모두는 주님께서 약속하셨듯이 “말씀에 말씀을, 교훈에 교훈을 더하”는 방식으로 배웠습니다.(교리와 성약 98:12)

고든 비 힝클리 회장 사진

이러한 계시를 받는 과정을 통해서 이 선언문은 교회의 가르침과 교리를 관리하고 공포하는 제일회장단에게 제출되었습니다. 제일회장단의 감수와 수정을 거친 뒤, 당시 교회 회장이셨던 고든 비 힝클리 회장님이 가족 선언문을 발표했습니다. 1995년 9월 23일에 열린 여성 총회에서 힝클리 회장님은 다음과 같은 말로 이 선언문을 소개하셨습니다. “우리는 진리라고 주장하는 많은 궤변들에 대해, 표준과 가치에 관한 많은 속임수에 대해, 서서히 세상을 오염시키는 많은 유혹에 대해 경고하고 [미래를 대비해] 미리 경고해야겠다고 생각해 왔습니다.”9

저는 가족 선언문이 영원한 진리를 밝혀 주는 성명이자 영생을 구하는 주님의 모든 자녀를 위한 그분의 뜻임을 간증합니다. 그 선언문은 지난 22년 동안 교회의 가르침과 관행의 근간이 되어 왔으며 앞으로도 계속하여 그럴 것입니다. 여러분도 이 선언문을 그렇게 여기고, 가르치고, 그에 따라 생활하십시오. 그러면 영생을 향해 나아갈 때 여러분은 축복을 받을 것입니다.

사십 년 전 에즈라 태프트 벤슨 회장님은 “모든 세대에게는 그 세대에 맞는 시험이 있으며 이를 이겨 내고 스스로를 증명할 기회가 있다”라고 가르치셨습니다.10 저는 이 가족 선언문을 우리가 어떻게 여기고 활용하는가가 바로 이 세대에게 주어진 시험 중 하나라고 믿습니다. 모든 후기 성도들이 그 시험에서 굳건하길 기도합니다.

제 말씀을 마치면서, 가족 선언문이 발표된 지 2년 후 고든 비 힝클리 회장님이 말씀하신 가르침을 나누겠습니다. 그분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매우 불확실한 세상에서 아름다운 미래를 봅니다. 우리가 우리의 가치관을 굳게 지키고, 유산 위에 더 많은 것을 쌓고, 주님 앞에 순종하는 생활을 하고, 단순히 복음대로 생활한다면, 우리는 장엄하고 훌륭한 방법으로 축복을 받을 것입니다. 우리는 특별한 행복을 여는 열쇠를 발견한 특별한 사람들로 추앙받을 것입니다.”11

저는 가족 선언문의 참됨과 그것이 지닌 영원한 중대성을 간증하며,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의 자녀들을 위해 이를 그분의 사도들에게 계시하여 주셨다는 것을(교리와 성약 131:1~4 참조)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증합니다. 아멘.

  1. 토마스 에스 몬슨, “거룩한 곳에 서십시오”, 리아호나, 2011년 11월호, 82, 83쪽.

  2. 러셀 엠 넬슨, “구원과 승영”, 리아호나, 2008년 5월호, 8쪽

  3. 가족: 세상에 전하는 선언문”, 리아호나, 2010년 11월호, 129쪽 참조.

  4. 댈린 에이치 옥스, “사랑과 율법”, 리아호나, 2009년 11월호, 26~29쪽 참조.

  5. “‘Disastrous’ Illegitimacy Trends,” Washington Times, Dec. 1, 2006, washingtontimes.com 참조.

  6. Stephanie J. Ventura and others, “Report of Final Natality Statistics, 1996,” Monthly Vital Statistics Report, June 30, 1998, 9.

  7. Brady E. Hamilton and others, “Births: Provisional Data for 2016,” Vital Statistics Rapid Release, June 2017, 10.

  8. 본부 청녀 회장은 20년이 지나 이를 잘 설명했다. “그때만 해도 요즘 세상의 미디어, 인터넷, 학계, 텔레비전, 영화, 심지어 정치인들이 쏟아내는 새로운 세상적인 신조를 판단하는 척도로서 이 기본적인 선언이 이렇게 절실히 필요하게 될 줄은 알지 못했습니다. 가족에 대한 이 선언문은 세상의 철학을 판단하는 우리의 기준이 되었습니다. 저는 이 선언문에 담긴 원리가 거의 20여 년 전에 하나님의 선지자에게 주어졌던 때 그랬듯이 오늘날에도 여전히 참됨을 간증합니다.”(보니 엘 오스카슨, “가족 선언문의 수호자”, 리아호나, 2015년 5월호, 14~15쪽.

  9. 고든 비 힝클리, “세상의 속임수에 굳건하게 맞섬”, 성도의 벗, 1996년 1월호, 100쪽.

  10. Ezra Taft Benson, “Our Obligation and Challenge,” regional representatives’ seminar, Sept. 30, 1977, 2, 데이비드 에이 베드나 장로가 인용함, “주님의 편에 서서: 시온 진영에서 배우는 교훈”, 리아호나, 2017년 7월호, 19쪽.

  11. 교회 회장들의 가르침: 고든 비 힝클리 (2016), 186쪽; 또한 고든 비 힝클리, “미래를 바라보십시오”, 리아호나, 1998년 1월호, 69쪽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