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 선물이 된 라자냐 요리
나는 빵을 굽거나 여분의 음식을 만들어 와드 회원에게 갖다주며 나의 사랑과 주님의 사랑을 전하고 싶은 소망을 오랫동안 가지고 있었지만, 실제로 그렇게 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나는 음식 만드는 것을 좋아하는데, 이제는 집에 남편과 나 단 둘뿐이었다. 그래서 많은 양을 요리하면 다 먹는 데 보통 며칠씩 걸리기 때문에 음식을 조금씩만 만든다.
어느 날 밤, 나는 라자냐를 조금 만들기로 했다.[라자냐: 얇게 민 밀가루 반죽을 직사각형으로 잘라서 만든 넓적한 판 모양의 이탈리아식 국수—옮긴이] 나는 큰 팬 하나를 채워 만드는 대신, 좀 작은 팬 두 개에 라자냐를 만들었다. 그렇게 하면 하나는 우리가 저녁으로 먹고, 다른 하나는 음식이 필요한 누군가에게 줄 수 있을 테니 말이다.
나는 상호부조회 회장님에게 전화해서 음식이 필요한 사람이 있는지 알아보았다. 회장님은 일을 하며 홀로 두 아이를 키우는 한 어머니에 대해 귀띔해 주었다. 그날 오후, 나는 그 엄마에게 문자를 보내서 라자냐를 좀 많이 만들었으니 그걸 갖다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 자매는 이렇게 답장을 보내 왔다. “정말 신기한 일이네요! 물론 그렇게 해 주시면 감사하죠!” 그 자매는 아직 직장에 있었지만, 아이들은 집에 있을 테니 나는 언제든 음식을 가져다줄 수 있었다.
잠시 후, 그녀가 다시 문자를 보내 이렇게 물었다. “오늘이 제 생일이라는 걸 아신 거예요?” 나는 전혀 몰랐다고 답했다. 그녀는 이렇게 답장을 보냈다. “음, 저 자신에게 생일 축하를 해 줘야겠네요!”
내가 음식을 가지고 갔을 때, 그녀도 막 퇴근해 있었다. 그 자매도 아이들도 모두 기뻐했다.
일요일에 교회에서 만났을 때, 그 자매는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해서는 생일 때마다 할머니가 저녁을 만들어 주셨는데 할머니가 늘 해 주신 음식이 바로 라자냐였다고 이야기했다. 그녀의 할머니는 1년 전에 돌아가셨고, 그날은 라자냐를 만들어 줄 할머니가 없는 그녀의 첫 번째 생일이었던 것이다.
내가 생일날 라자냐를 갖다주었을 때, 그녀는 주님께서 자기를 알고 사랑하신다는 더 큰 간증을 갖게 되었다. 그리고 나 역시 우리 자신이 주님의 손에 들린 도구가 될 때 주님께서는 우리가 어디에서 봉사할 수 있는 지를 알려주신다는 간증이 더욱 강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