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모니카에게 인도되면서
2019년 10월호


후기 성도의 소리

모니카에게 인도되다

호자나 소아레스

미국, 유타주

발코니에 서서 창 가에 선 다른 여인을 쳐다보는 여인

삽화: 스탠 펠로우즈

브라질 상파울루에 살던 시절에 나는 그라사라는 특별한 자매님을 알게 되었다. 그라사는 사랑스럽고 친절했으며 모두에게 좋은 친구였다.

그라사는 나의 방문 교육 동반자이기도 했다. 그녀는 세 아이의 엄마였고 시간제 일을 했으며 자동차나 전화도 없었지만, 이 중 그 어떤 이유도 그녀의 봉사를 멈추지는 못했다.

우리 집 발코니에서 그라사의 집 창문이 보였는데, 그녀는 시간이 날 때마다 빨간 천 조각을 그 창문에 걸어두었다. 그건 방문을 갈 준비가 되었다는 신호였다. 그라사는 봉사하지 않으려는 핑곗거리를 찾은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나는 그라사가 내건 신호와 그녀가 보여 준 충실하고도 단순한 봉사의 훌륭한 모범에 대해 자주 생각해 왔다.

특히 한 가지 경험이 선명하게 기억난다. 우리는 우리가 담당하는 자매 중 한 명을 방문하러 가기 전에 방문을 준비하고 기도를 드렸다. 그 자매의 집에 가까워졌을 때, 우리는 원래 계획했던 집이 아닌 다른 자매의 집으로 운전해 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 자매도 우리가 방문하도록 지명받은 자매였고 두 어린 자녀를 둔 저활동 회원이었지만, 그 집을 방문할 계획은 없었다. 일이 그렇게 된 김에 우리는 문을 두드려 보았지만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

우리는 참을성 있게 기다려 보기로 했다. 마침내 그 자매가 문 밖으로 나왔고, 그녀는 지금은 바쁘다고 말했다. 그녀의 이름은 모니카인데, 모니카는 무척 지쳐 보였으며, 금방이라도 눈물을 쏟을 것만 같았다. 우리는 도움을 주기 위해 왔다고 말하자 그녀는 안으로 들어오라고 대답했다. 아기가 울고 있던 터라 모니카에게 아기를 돌보라고 하면서 우리는 그동안 기다리고 있겠다고 말했다. 모니카가 아기를 데리고 위층으로 올라가자, 우리는 방들을 청소하고 눈에 보이는 모든 옷가지를 개켜 두기 시작했다.

말끔해진 집을 본 모니카는 울음을 터뜨렸다. 그녀는 우리에게 마음을 열고 이런저런 어려움을 털어놓았다. 우리는 모니카에게 도움을 주겠다고 약속했다. 우리는 상호부조회 회장님에게 모니카의 어려움에 대해 전달했다. 그 주 일요일에 모니카는 교회에 왔다.

모니카는 교회에서 활동적으로 지내며 행복한 자매가 되었고, 우리는 사랑과 관심 어린 마음으로 계속해서 그녀에게 성역을 행했다. 모니카의 어려움이 다 사라진 것은 아니었지만, 교회 안에서 생활한 덕분에 그녀는 더 큰 신앙과 용기로 그 어려움에 대처할 수 있었다.

함께 봉사하는 동안 그라사가 보여 준 모범에 정말 감사하다. 우리는 인도받기 위해 기도했으며, 하나님은 우리를 모니카에게로 인도해 주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