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역의 원리

단순한 봉사도 의미가 있다

자신의 봉사가 너무 변변치 못하다는 생각으로 망설여서는 안 된다.

한번은 저희 딸네 가족이 심각한 건강 문제를 겪게 된 적이 있는데, 그때 친절한 이웃들이 저녁 식사를 갖다주겠다는 계획을 알려 왔습니다. 첫날 저녁에 한 이웃은 따뜻한 닭고기 수프 한 냄비와 초콜릿 쿠키를 가져왔습니다. 다음 날 오후에는 친구들이 점심으로 닭고기 수프와 초콜릿 쿠키를 가져다주었습니다. 그날 밤, 또 다른 선한 사마리아인이 고른 저녁 메뉴도 닭고기 수프와 초콜릿 쿠키였습니다. 이제 짐작하시겠지만, 그다음 날에도 또 다른 사람이 닭고기 수프와 초콜릿 쿠키를 가져왔습니다.

이것은 그저 닭고기 수프와 초콜릿 쿠키에 대한 우스운 이야기가 아닙니다. 이 이야기는 도움이 필요한 한 자매와 그 가족을 돌보아 준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저희 딸과 그 가족은 수프를 한 숟갈씩 떠 먹고 초콜릿 쿠키를 한 입씩 베어 먹을 때마다 사랑과 도움의 손길을 느꼈습니다. 각 자매들은 저마다 다른 독특한 요리법으로 수프와 쿠키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우리가 이러한 방식으로 봉사하지 않습니까? 우리는 개인적으로 영감받은 요리법을 가지고 저마다 다른 독특한 방법으로 다가갑니다.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지 걱정하지 않고 그저 행동으로 옮깁니다.

레베카 엘 크레이븐

본부 청녀 회장단 제2보좌

단순한 행동도 의미가 있다

성약의 백성인 우리는 서로를 위해 봉사하겠다는 약속을 맺었다. 우리가 단순한 방법으로 기꺼이 봉사할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통해 다른 사람들을 축복하실 수 있다. 봉사가 단순하다고 해서 의미가 덜한 것은 아니다.

구약전서의 리브가는 단순한 보살핌의 방식으로 봉사하는 모범을 보여 주었다. 여행자들이 자신의 집을 찾아와 우물물을 떠 달라고 부탁했을 때 그녀는 기쁘게 그들을 위해 봉사했고, 그들이 데려온 낙타들이 마실 물까지 길어다 주었다. 이 단순한 봉사가 힘들지 않았다는 뜻은 아니다. 낙타는 엄청난 양의 물을 마실 수 있다. 하지만 그녀는 낙타 10마리가 생기를 되찾을 만큼 충분히 물을 마시도록 물통을 채워 주고 다시 달려가 물을 더 길어 왔다. 리브가는 자신이 한 단순한 봉사에 대한 대가로 영광을 바라지 않았다. 그러나 그녀는 본인의 성품을 드러내 보인 이 일을 계기로 이삭의 가족이 되었고, 이스라엘 가문의 조상인 자신의 아들 야곱을 통해 대대손손 축복을 물려주었다. (창세기 24장 참조)

생각해 볼 원리

여러분이 다른 사람에게 성역을 행할 수 있는 기회와 임무에 대해 생각하면서 위의 일화들에 나타난 다음 원리들을 숙고해 본다.

단순한 봉사도 의미가 있다. 완벽한 수프를 만들 때까지 기다리지 말자. 도움이 필요한 상황을 보는 순간 나서서 할 수 있는 일을 하자.
여러분이 주려는 것이 변변치 않다고 부끄러워하지 말자. 우리가 가진 것으로 할 수 있는 일을 기꺼이 할 때, 하나님은 작은 것을 크게 만드실 수 있다.(마가복음 6:34~44 참조)
“주님은 노력을 값지게 여기[시며] … 노력은 … 보상을 가져다”준다.¹ 리브가의 일화처럼, 하나님은 봉사하고자 하는 우리의 단순한 노력을 우리와 다른 사람, 때로는 앞으로 올 세대를 축복하기 위해 쓰실 수 있다.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는가?

봉사할 기회가 왔을 때, 내가 도움이 될 수 있을지 의심하며 주저하지 말자. 하나님께서는 기꺼이 봉사하려는 여러분의 마음을 통해 여러분과 다른 사람들을 축복하실 것이다.